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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싫어! 아니야! ㅣ 작은 돛단배 14
마리 이자벨 칼리에 글, 아닉 마송 그림, 이주영 옮김 / 책단배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곧잘 심술궂은 말을 한다. 말을 하기 앞서 뽀료퉁한 얼굴이 먼저 나타난다. 뭔가 자신의 생각과 다를때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펼친다는 것이 아이입장에서는 어려울것이다.
그렇지만 아이가 항상 고운말을 하기 바라기때문에 행여 부정적인 말이나, 험한 말을 할 경우 바로 제재단계로 돌입하기 쉬운데, 곰곰 생각해보면 아이니까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지 하는 이해심을 발휘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말이 늦터지는 둘째는 상당히 고집이 세다. 아마 말문이 터지기만 하면 아마도 잔느처럼 심통을 부리며 말을 툭툭 던질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잔느는 노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아이다. 그런데 엄마가 이러이러해라 하고 말하면 무조건 싫다고 내뱉기 일쑤다.
잔느 자신도 뜨끔할때가 있을 정도이니까 아마 아이도 스스로 깨달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달리 입밖으로 터져나오는 말들이 해서는 안될 말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는 그러한 말들이 나오는 이유가 잔느 마음속에 살고 있는 심술쟁이 용때문이라고 아이가 쉽게 잘 이해할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엄마에게 화를 내고, 친구 엄마가 더 좋다는 말까지 하게 된다. 충격을 받은 잔느의 엄마는 그날 바로 잔느를 친구네에 보내 하룻밤 자게 한다.
처음에는 친구와 노느라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했던 잔느가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고, 엄마에게 어리광도 피우고 싶고, 엄마가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아침일찍 엄마가 왔으면 좋겠다 하고 바라게 된다.
아이가 만약 아무 생각없이 툭 건네는 말이라 할지라도 엄마도 사람인지라 꽤 상처를 입기 마련이다. 잔느에게는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동안 엄마의 소중함과 자신의 말습관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