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딜레마 - 어디까지가 참견이고 어디부터가 코칭일까?
웬디 S. 그롤닉, 캐시 실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출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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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가 간섭이고, 어디부터가 코칭인지 정말 난해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난 분명히 아이에게 충분한 자율을 배려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간섭의 성격이 더 강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아직은 내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은지도 모르겠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경쟁사회속에서 아이가 제대로 제꿈을 펼칠수 있기를 바라고, 또 어떠한 좌절 없이 곧게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서 더 안으로안으로 아이를 끌어안게 되고 보호본능을 무한대로 펼치고 있는 것인지도.

항상 아이의 시선에서 상황을 보고 판단할수 있어야 하는데, 어른의 잣대를 들이대며 아이가 틀에 박힌듯한 선택을 하고 판단을 하게끔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예능프로그램에 서바이벌게임의 형태가 적용되었고, 그러한 프로그램이 꽤 인기를 끌면서 더 절실히 경쟁사회에서 이겨내야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행여 내 아이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했을시 뒤처지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와 불안감이 부모자신에게 배여들면 그러한 불안이 자녀에게 더~더~ 하는 채찍질로 다가가는 것 같다.

그게 아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하더라도 전혀 아이의 심리와 아이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부끄럽기도 했다.

또한 부모가 받는 스트레스가 강할수록 아이에게 가하는 강압의 정도와 제어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반성도 하게 되었다. 맞는 말이고, 또 내가 저지르고 있는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묘사해놓은 것 같아 뒤통수를 맞은듯한 충격을 받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어느 선까지 아이의 의지와 자율에 맡겨야 할지 난감할때가 많다. 제때 잘 제어하고 컨트롤할수 있어야 하는 것도 부모가 해야 할 행동이기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자율과 강압은 서로 병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율이 자칫 잘못하면 무조건적인 방임으로 흘러갈수 있는데, 그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고 바른 길로 나아갈수 있도록 아이의 생활 곳곳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또한 개입과 간섭은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도 아주 친절히 꼬집어 설명해주고 있다.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아이가 잘 자랄수 있도록 옳은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이 또한 부모의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준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그 뚜렷하지 않은 불안감의 정체와 원인에 대해 전문가적인 설명과 조언을 들을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불안감을 잘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적재적소에 잘 풀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새롭게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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