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줄, 일상의 즐거움
헬렌 니어링 엮음, 권도희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하루 24시간은 한정되어 있건만, 개개인별로 이 시간에 대해 느끼는 강도는 다른 것 같다. 여유롭게 하루를 여는 사람들은 한결 그 24시간이 알차게 잘 보낼수 있게 계획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은 경쟁하고, 서로에게 치이고 심적 여유를 잃어가는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기 위해 자연으로 돌아가 소박한 삶을 지향했던 자연주의자 헬렌니어링이 그보다 앞서 살다간 현인들이 남긴 소중한 말속에서 삶의 지혜와 위안과 위로를 받았던 글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모든 글들이 헬렌 니어링이 직접 발췌했으며, 그녀가  그글에서 느꼈던 사랑과 여유로움이 얼마만큼 삶을 풍요롭게 했는지를 일러준다.
솔직히 고서에서부터 광고지나 나무기둥에 쓰인 글귀중에서까지도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라면 무조건 수집하였고, 그러한 글들을 모아 이렇게 또한권의 책으로 완성시킨 그 노력이 놀랍다.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대해 100% 동의할수 없는 것도 나의 이기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자연속에서 호흡하며, 사랑하는 이와 땅을 일구며 자급자족으로 충분히 행복해하며 소박한 삶을 영위했던 그 부부의 삶이 동경스럽기는 하다.
저자의 삶과 자연의 향기와 옛 현인들의 귀감이 될만한 말들은 더할나위 없이 읽는 이로 하여금 평온 그자체를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다. 다만 아쉽다면, 이런 류의 책들이 다양하게 출판되었고, 또 이미 이런 시리즈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버린 상태라 그렇게 감동적이다~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이다.
문명의 편의에 너무 젖어들어서인지, 푸르른 자연을 그리워하고 동경하기는 하지만 이 저자처럼 도시의 생활을 뒤로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겠다 생각은 못하겠다.
그렇지만 이 책은 오늘도 지금 이순간도 바쁘게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긴장과 스트레스를 벗어던진채 몇줄의 글로 위안을 받으며, 충분히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할것이라는 무언의 위로를 받게 도와준다.
우리에게 이 저자가 알려주고 한 것은 물질적인 풍요보다, 어떤 문명의 이기보다 자연에서 순수하게 얻어지는 자신의 건강과 사랑의 소중함을 잊지 말라는 것 같다. 항상 자연과 동화되어 지친 일상속에서도 잠깐의 평온을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명심하고 지내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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