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의 애국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5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시리즈의 15번째 [프란츠의 애국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를 잃는다는 것, 주체성을 잃고 식민지로 살아가야 하는 자들의 슬픔, 또 그 어수선한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라를 찾으려 애썼던 사람들의 노력등등...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주내용이었지만, 이 책의 구성은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하는 애국심과 전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상식등을 다양하게 엮어놓았다.

독일군의 침입으로 프랑스어로 된 수업을 마지막으로 하게 된 날 아멜선생님의 가르침은 옛날 일본에게 우리가 침략당해 주권을 빼앗겼을 당시의 슬픈 현실을 빗대어 놓은 것 같아 가슴이 얼얼했다.

한데 뭉쳐 꿋꿋하게 자신들의 언어를 지켜내야 하며, 그래야 어떤 민족의 노예가 되었다 하더라도 언어를 지키고 있다면 자신들이 갇힌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 말에서는 맞아!를 연발하게 되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이후 우리 역시도 그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폭력을 당했다. 우리 고유의 것은 몽땅 사용하지도 못하게 했고,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입은 강도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할 정도이다.

시간이 흘러 지금의 아이들은 교과서에서나 볼수 있는 내용이다. 이러한 민족말살정책 때문에 피폐해진 정신을 끌어안고 살아야 했던 과거의 역사를 여러나라와 비교하면서 되짚어볼수 있는 이런 책이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들을 전쟁터로 떠나보내는 어머니가 방패를 건네며 “방패를 가져오지 않으려면 그 위에 올려져 오너라.”라고 말한 대목은 같은 엄마입장에 놓인 나로써도 참 뜨끔했다.

나라를 사랑하지만, 그렇더라도 과연 전쟁터에 나가는 아이에게 그만큼의 강도 높은 말을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어머니가 있었기에 전쟁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계속 타오르고 있었으리란 믿음이 간다.

이 책은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관한 여러 사례를 재미있게, 또 그림을 곁들여 쉽게 읽을 수 있게 해놓았다.

또한 영역을 구분지어 이야기를 풀어놓은 것도 신선했고, 한국 최고 ‘외교의 달인’을 찾아라를 통해 역사속 인물 4명에 대해 마치 선거철 벽보판에 붙어있는 선거공고문을 연상케한 것은 참 재미났다.

나라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레 느낄수 있도록 구성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전쟁과 평화라는 개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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