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세계도전 스페인어 첫걸음 만세 시리즈 (만만한 세계도전)
조경호 지음 / Orbita(오르비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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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를 우연히 알게되고 공부를 시작하려 무던히 노력해보지만

나이도 나이인데다 워낙 영어권 언어는 쥐약이다. 

게다가 지역이 지방의 소도시이기 때문인지

외국어 학원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는 어떻게 구하면 구할수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학원이 타지역에 비해 많이 열악한 환경이다.

그러다보니 스페인어나 다른 언어권의 학원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단어책을 사고 문법책을 사고 회화책을 사지만 번번히 주저 앉는 [한계]라는 것이 있다.

공부는 노력도 노력이지만 즐겁게 놀듯이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디 공부 뿐이겠는가. 일에 관해서도 그저 악착같이 열심히 하는데는 지치는 법이고

공부 또한 일의 하나다. 예전에 학창 시절 어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학생이란 것도 직업이고 학생이란 직업이 해야할 업무는 공부 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하려면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수있게 공부에 즐거움을 찾으라 했다.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어렵지만 쉬울수 있고 쉬울수 있지만 어려운게 바로 공부고 일인 것 같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느낀건. 

학습을 위한 문제집같은 느낌이 아니라 무슨 간단한 여행책자, 팜플렛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락 단락마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배경을 컬러표지로 내걸어 마치 공부하다 지쳐

잠시 여행책자를 뒤척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투우경기라던지 스페인에 있는 피라미드라던지. 

정말 여행책자처럼 되어 있어 내가 아직 잘 모르는 스페인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갈수 있어서 공부하는 틈틈히 즐거운 여행시간이 될 것 같다.

스페인 축제에 가보고 싶지?...라니...

정말 가보고 싶은 사진이 마치 어서 스페인어를 공부해!! 라고 유혹하는 듯해 웃음이 났다.

스페인어를 스페인 여행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공부하는것도 꽤 좋을 것같다.

간략하게 나마 스페인에 대해 다시금 알아보고 뭐가 있는지 알아볼수 있으니까!


스페인어 공부를 하면서 관광가이드까지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여행시 팁?에 가까운 소소한 이야기들도 책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같다. 

어느 외국어 학습지가 페이지 중간에 소매치기 조심하라며 소매치기 수법과 대처법을

알려줄까?  오물을 뿌려 주의를 끌고 물건을 훔치는 소매치기법이라니!....



mp3파일 뿐만 아니라 동영상 강의가 포함되어 있어 가격대비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생상한 만세 단어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나 

간단한 회화정도가 정리되어 있어서 좋고

출판사의 세세한 배려중 하나로 이번 책에서도 똑같이 적용돼 마음에 드는 것이

mp3 파일 이름까지 페이지에 기제되어 있어 그 페이지에 맞게 그 파일을 재생하면 되는 편의성이다.




동영상강의 역시 파일의 선명도도 선명도지만 강사님의 강의도 어렵지 않으면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초반만 봐서 초반에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강사님이 초보자들을 위해 악세트를 잘 짚어주며

설명해주셔서  초보인 나에겐 초반부터도 강세를 제대로 알아가며 단어나 문장을

공부해 갈수 있을 것 같아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초등학생에게 친절히 발음 하나 하나 또박 또박 가르쳐주는 선생님 같아서 친근한듯 

초보자에게는 편한 강의가 아닌가 싶다.

이런 책이 이 가격이라니!. 만족 못한다면 그건 욕심! 

진정한 초보자를 위한 첫 학습지는 이 책만한게 없다! 


학습지를 여러가지 구입해보면서 요즘 생각하는게 책자가 조금 미니북 스타일까진 아니더라도 기존 크기의 반정도? 사이즈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가방이 작아지고 가벼워지는 현대인들의 삶에서 책이 작아지며 그만큼 휴대가 편해지고 그러다보면 좀더 쉽게 들고 다니며 공부할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대신 동영상 강의가 있어 유용하게 사용중이다!  


첫걸음..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중급도 고급도 나올거야!...(기대해본다) 


※ 초보자들끼리 모여 스터디 하기에도 진짜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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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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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따스한 바람이 스치며 여름을 향해 시작되던 바람걸음이 한창이던 푸르던 그날.

민주화라는 뜻을 품은 시민들이 군인들의 군화와 총부리에 하나, 둘 영혼을 빼앗기던 그런 날..

내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의 그 어느날..


그날을 위해, 죽은이들을 위해, 죽은이들의 가족을 위해, 살아남은 이들을 위해...그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꼭 필요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 박혀든 파편의 소설.


한강 작가는 맨 처음 발표한 것이 시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 그녀가 소설가이면서 한명의 시인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군인에게 짓밟힌 이들의 고통을..폭력을 적나라 하지 않으면서도 

차근히 시처럼 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각진 각목이 어깻죽지와 등허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곧은 물성대로 활짝 펴지며 내 몸을 비틀 때,

제발, 그만, 잘못했습니다.

헐떡이는 일초와 일초사이, 

손톱과 발톱 속으로 그들이 송곳을 꽂아 넣을 때, 

숨, 들이쉬고, 뱉고,

제발, 그만, 잘못했습니다.,

신음, 일초와 일초사이, 다시 비명, 

몸이 사라져 주기를, 지금 제발, 지금 내 몸이 지워지기를

---


폭력을 나타내고 있는 부분임에도 나는 왜 이 부분에서 눈을 떼지 못할까...

결국 가방속 노트를 꺼내 기여코 폭력을 노트에 옮겨 써내려간다.

다시금 장면 장면을 떠올린다.

선명하게 파편처럼 박히는 폭력이 

이토록 아름답게 슬플까.. 

소설속에서 되풀이 되는 고귀하다라는 ...그 희생의 슬픔

지금 내 몸이 지워지기를...지워지기를...

고귀한 그대들의 고통..


부모가 있었다...언니 오빠가 있었다.. 동생이 있었다.

그 곳에...피로 얼룩진 폭력의 웅덩이 속에...누군가의 가족이..친구가...


잘못했습니다.

말하는 이를 힘껏 안아 괜찮다고..다 끝났다고..

어루만지고 달래주고 싶었다.

소설이였지만, 사실이였고, 현실이였다...

이런 고통속에 질식해 지워져버린 이들이 존재한다..

그것이 슬프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그때 태어나지 않았던 나는

그대들이 만들어 놓은 자유의 땅에서

그저 묵묵히 그날을 알아가며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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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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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 아니 정확하게는 어머니와 자신이 사는 집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피우덩이 속에 누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한 시점부터 유진의 선과 악은 싸우고 있었는지 모른다.

누가 죽였나? 나인가? 타인인가?..


경찰에 신고를 해야하나 고민하는 인간의 본성이 작게 일렁이다 이내

유진은 어머니의 시체를 수습한다. 

그 상황속에서 발견한 어머니의 메모인지 일기장인지 모를 글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찾아나가는 유진.

누가 죽였나를 생각하면서도 어머니의 시체를 수습하기로 하는 순간

이미 유진은 프로데터였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악은 혼란스러움속에서도 치밀하게 자신의 일을 착착 해나간 것이 아닐까?

사이코패스의 가장 최상위에 있다는 프로데터..일명 포식자..

그 본능이 이미 깨어나 움직이고 있었다.

단지, 어머니 일생의 노력으로 여태 의식에 붙잡혀있던, 인간 본성의 유진이 그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구해달라고...어서 이 고통에서 구해달라고...

어떤 의미였을까?.....사이코패스의 본성을 잠재워달라는 외침이였을까 아니면 제발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 외침이였을까..

희망과 포기라는 두가지 양면의 고통속에서 유진은 점점 자신의 존재를 자각해간다.


이책을 보는 내내 든 생각은 유진과 어머니의 동전뒤집기 싸움같다는 것이였다.

앞면과 뒷면이 다른 동전하나를 정해진 시간안에 누가 뒤집어 놓느냐 하는것..

사이코패스의 유진을 인간다운 유진으로 돌려놓기 위해 동전을 뒤집듯 뒤집는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인간에 가깝던 유진의 동전이 뒤집어져 본성을 야금 야금 드러내는 그런 모습이 연상됬다.

아슬아슬한 두 사람의 싸움이 일생에 걸쳐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결국 그 싸움에서 패했다. 더이상 동전을 뒤집을 수 없었다..

악이라는 면에서 뒤집어진 동전은 영영 다시 뒤집혀지지 못할 운명으로 치달았다.


사이코패스라는 진단을 받은 어린 아들을 유리로 만들어진 제 손위에 올려두고 어떻게든 가두어 감추려했던 어머니의 사랑은

산산히 깨져 세상이란 바닥속에 내던져졌다.


무서운 소설이다.

그저 소설같기만 한 책이 아니기에 무섭다.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무서운 이야기다.

너무 허무맹랑한 소설보다는 있을법한 사실에 가까운 소설이 원래 무서운 법이다.


우리 주위에 이미 유진은 태어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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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는 스페인어 회화 꿀패턴
박은주 지음 / 문예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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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꿀패턴!이란 이름에 맞게 이 책은 회화를 위주로 쓰여진 스페인어 학습서다.

언젠가 서점에서 스페인어는 뻔한 패턴의 반복이다 라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

이 책은 그 책의 형식처럼 중요한 패턴들을 설명해준다.


 

no tengo nada que hacer.

할 일이 아무것도 없어 


no tengo nada que comer.

먹을게 아무것도 없어


no tengo nada que hablar.

말할게 아무것도 없어


no tengo nada que pedir.

요구할게 아무것도 없어.



보는 것과 같이 일정한 패턴에서 사용할수 있는 여러가지 예시를 연습해볼수 있도록 

정리해둔점이 좋았고 그 아래에 그 단원의 패턴을 좀더 잘 이해시킬수 있는

대화체의 회화가 있어서 좋았다.


회화를 위한 학습서이기 때문에 완벽한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초반에 힘들 수 있겠지만

왠만한 초보가 아니라면 천천히 따라서 회화를 익히기에 좋은 것 같다.

폰트도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좋은 크기의 폰트였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드는 학습서다. 

가장 뒤편에는 주요동사변형들의 정리가 되어 있는 단락이 있어서 주요동사 변형을 스스로 백지에 해보고 맞는지 확인해보기에도 좋은 것 같다. 주요동사변형들이 깔끔하게 한눈에 들어오게 잘 정리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았다.

(나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스페인 원서 동화책에서 본  jugar의 동사변형된 문장을 초보자여서 이해하지 못하고 쩔쩔맸는데 이 책의 뒤편에 있어서 우연찮게 도움을 받았다) 


책의 페이지 한쪽에 팁으로 이런저런 작은 이야기들이 소개되어서 그것 역시 공부하다 쉬어가는 타임으로 좋았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훑어본 상황이지만 초보자가 공부하기에 좋은 책인것 같고 차근 차근 공부해 나가야겠다.


완벽한 초보에 가깝다 하시는 분들은 좀더 알파벳과 단어 읽는 법의 기초를 탄탄히 한 후에 이 책을 접하는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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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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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상 수상집을 접하고 내가 이름을 또렷하게 세긴 작가 정용준..

짧은 분량의 그의 단편을 읽고 그의 소설을 직접 사서 읽게된 것은

정말이지 그가 나에게 있어 기억에 남는 작가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라는 제목으로는 그저 그런 형제애를 다룬 소설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시간은 그저 무의미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속에서 마치 시간의 차원속에 빠진 듯 책에 빠져들었다.

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책이란 것을 박학다식하게 읽어 준작가에 가까운 그런 독자도 아닌 나는

사실 책을 읽으며 빤히 들여다보이는 작가의 의도, 교훈을 항상 바라고 또 그런것에 열광했다.

내용이, 사상이, 교훈이 또렷이 전달되어야만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용준의 책은 또렷하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가슴을 울린다.

그가 던지는 메세지를 정확하게는 받아내지 못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무언가 가슴에 남는다.


서민중에서도 평범한듯 평범치 못한 삶을 살아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들.

작가는 어쩜 이토록 다양한 이들의 마음을 한 톨 한톨 글자를 엮어 완성시켜나갔을까..

안부에서는 읽는 내내 세월호와 군부대 사건 등 죽은이는 있는데 죽인자가 없는 

그런 억울한 사건들을 떠올리며 가슴한켠 묵직함을 견대내느라 힘들었다.

특히 피켓을 들고 조용히 침묵속에 시위를 하는 모습..

처음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서서히 시들어가는 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초반에 불타오르던 다른이들의 응원이 식어감에 스스로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

항상 빨리 잊혀진다...

가족들의 고통은 계속되지만 다른이들에게는 언제나 금세 잊혀지기 마련이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그 모습이 얼마나 서러울지 

조금은 느끼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 작가는 참...예기치 못하게 덤덤하게 사람을 울리는 재주가 있다..

너무 일상적이라 생각지 못한..아니 하지 않았던 그런 일들에서 

억눌린 슬픔을 토해내게 만드는 것 같다.

문학에 무지한 나에게는 정성스레 포장하는 필력은 없지만 느낄수 있는 가슴은 있다.

충분히 작가의 소설은 나의 가슴을 때린다.

먹먹하다. 작가의 글처럼 답답한, 한켠이 막힌 먹먹함이 전해지는 소설이다.


파란하늘에 새가 날아가면

새들에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네.

나쁜 이는 누구인가. 좋은 이는 누구인가.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래요.


마디나의 노래처럼 모두에게 좋은 일이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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