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을 위해서라면, 나는 마왕도 쓰러뜨릴 수 있을지 몰라 1 - L Books
CHIROLU 지음, 트뤼프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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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기에는 어린 모험가같은 약간은 헐렁한 느낌(?)의 첫 등장을 선보인 데일은

아무도 맡지 않은 모험가 임무를 맡고선 뒤늦게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리 쎄지 않은, 어찌보면 누워서 떡먹기처럼 쉬워보였던 의뢰였지만 알고보니 의외의 복병이 숨어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 처치해야할 몬스터의 지독한 악취였다!

쉽게 업무처리는 했지만 칼과 옷에 들러붙은 물질들로 인해 심한 악취로 고역을 치루며

숲속을 헤매던 데일은 다행히 발견한 강가에서 몸을 씻고 옷도 대충 빨래하기로 한다.

이런 악취로는 문지기를 통과해 마을로 돌아갈수 없기 때문!.


그렇게 데일은 몸의 악취를 씻어내고 그런 와중에 잡은 물고기를 불에 굽는다.

그러다 문뜩 이상함을 눈치채고 고개를 돌리니 그 곳에는 작고 깡마른 아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이런곳에 아이라니? 라고 생각하다 이곳은 아이가 들어올수 없는 몬스터 서식지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제야 아이의 머리위에 솟아난 작은 뿔을 발견한다.


마인족 아이인가?..


데일이 사는 세계는 7의 인종이 존재한다. 그중 마인족은 마족이라 불리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마력을 가진 존재다. 

(판타지를 조금이라도 접한 왠만한 독자라면 그냥 마족이구나 바로 눈치챌 것이다)

물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에게 물고기를 건내고 그것을 먹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다

아이의 행색이 남루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몬스터가 득실대는 이런 곳에 이런 어린 마인족의 아이가 혼자서 바짝 마른상태로 돌아다니다니!.

게다가 마인족의 자랑인 머리위에 솟은 뿔 중에 하나는 부러져있었다.

죄인인 마인족에게 행해지는 표시라는 것을 데일은 알고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는 결국 뿔이 부러진채 추방되고 

이 아이의 보호자로 보이는 아마도 아버지였을 마인족은 함께 이곳에 왔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 상태였다.

데일은 고민끝에 자신이 아이의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스무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청년은 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딸바보의 무한자식사랑.


데일에게 주워지고(?) 보살펴지게 된 라티나는 데일이 머무는 크로이츠의

여관겸 식당이자 모험가들의 정보처인 [춤추는 범고양이]에서

모든 이들의 애정과 사랑을 받으며 친구들도 사귀면서 지내게된다.


일본 특유의 치유계 판타지 소설느낌이 물씬나는 소설로,

현재 우리나라에 출판된 육아일기 형식의 판타지와는 비슷한듯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가장 코믹적이였던 황제의 외동딸과 비교하자면 황딸이 거칠게 몰아친 파도와 같다면 

우리딸(이하생략)의 경우는 비교적 잔잔한 호수와 같다.


아직 1권만 출간되어 읽어봤기에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1권에서는 아주 병아리이 노랑노랑이 떠오른 소설이였다.

누가봐도 아슬 아슬한 병아리같은 라티나를 마치 주점에 있는 한사람의 객처럼 물끄러미 관찰하는 느낌...

그리고 사실은 그런 나를 라티나가 물끄러미 관찰하고 있지 않을까....^^ 


전체적으로는 느슨하게 부드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남성보단 여성독자에게 더 쉽고 편한 소설이 아닌가 싶은데..

라티나를 애지중지하며 보는 남성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과연 라티나의 죄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라티나는 과연 누구인가? 어떻게 될 것인가.

차츰 풀어질 이야기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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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피치 - 개정판,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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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사진을 보여주면 아아! 그 강의 하는 사람?

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그녀의 책을 나는 최근에 나온 인생미답과 언니의 독설만 알고 있었지만

이런 책이 있는 줄은 몰랐다. 

내 어머니도 책은 모르지만 책표지의 그녀사진을 보더니 강의하는 그 사람 아니냐며

관심을 보이셔서 유명하긴 유명하구나 생각했다.


스피치라고 하면 강사하는 이들을 위한 서적이겠거니 했는데 그냥 일반인이 읽기에도 

소소하니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녀는 어렵고 교과서적으로 다가오는 강사가 아니기 때문인지 글에서도 강사들을 위하기 보다는

우리가 현실에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만큼의 스피치를 어떻게 잘 표한할수 있을지

약간의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녀가 들려주는 여러가지 에피소드에서는

나의 힘든 삶 뿐만 아니라 나 아닌 타인의 삶 속 애잔함을 공감하게 해주어

좀더 쉬우면서도 타인을 대함에 있어 얼마나 말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

그녀의 이야기가 아닌 그녀가 만난 이들의 에피소드 중 어떤이들의 이야기에서는 

사실 눈물도 조금 훔쳐냈다. 


tv를 통해서든 책을 통해서든

제3의 인물인 김미경이란 강사를 통해 우리는 제2의, 제4의 인물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상하관계가 단단했던, 그래서 괴롭기도 외롭기도 했던 아버지 세대의 애환이라거나

고졸출신으로 공장에서 변변찮은 대접 한번 받지 못하는 여직원들의 애환이라거나..


말 하나의 선택으로 남의 가슴에 뜨거움을 줄수도, 차가운 칼날을 줄수도 있다는 것을

억지스럽지 않게 소소한 이야기들로 전해오는 듯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타인에 대한 미안함이 자리 잡기도 했다.

에피소드에 나온 몇몇의 이야기가 꼭 나의 이야기같기도 해서였고.

멋진 말로 상대를 화나지 않게 하면서도 회유할수 있는 이들을 보며 나는 과연 여지껏

어떠한 말들을 지껄이며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는것과 말을 지껄이는 것은 다른다..같은 말이지만 다르다..

난 삶의 일부분에서 말을 한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껄여왔는지도 모른다.

그런 모습이 타인에게는 나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을 생각을 하니 불연듯

얼마나 나쁜 말들을 하고 살았나 후회가 된다.


좋은 말만 하고 살기에도 길지 않은 삶을 힘들다고, 괴롭다고, 아프고 외롭다고 

독이 되는 말들을 잘도 내뱉어 흐트려 놓았다.


남이섬의 강이현씨는 쓰레기를 쓸 애기라고 한단다.

나쁜 말이 자연스레 좋은 말로 변하는 말의 힘. 글자의 힘.

쓰레기처럼 더러워졌던 말들을 뒤로 하고 쓸애기처럼 두고 두고 아릅답게 사용해야겠다.

남에게 공감하고 남을 공감시키고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때는 따뜻한 위로를 건낼 수 있는

그런 삶의 말들을 많이 하면 좋겠다.


꼭 강사 강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만 필독서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말의 소중함 타인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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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구 - 죽은 자와 산 자의 고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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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창구인 사자(使者)라고 하는 츠나구.

죽은 이든 산 이든 서로가 딱 한번만 만날 수 있는 기회.

따뜻함이 깃든 츠나구의 5가지 이야기가 동화처럼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책 표지를 보고는 좀더 밝아도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보름달이 깃든 밤 산 이는 죽은이를 만나러 각자의 사연을 담고서 마지막 한번의 문을 연다.

평생을 모자란 사람 취급 받던 히라세는 tv만 틀면 나오던 유명한 연예인이 

밤거리에서 술과 과호흡으로 괴로워하던 자신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도와주던 손길을 잊을수 없다.

생에 유일하게 자신에게 손을 내민 사람..

그런 사람이 어느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다니....

용기 반 혹여는 정말일까 호기심 반일지도 모를 마음으로 츠나구를 찾은 히라세는

결국 자신이 동경하던 미즈시로 사오리를 만나게 된다.

 

[유기씨가 자기 업무를 내게 태연히 미루는 경우가 늘었다.

천진하게 부탁하면 거절할 수가 없었다. ‘즐거운 일이 많은 유기씨는 바쁘고,

나는 한가하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남들과 만나는 즐거움과 혼자서 지내는 즐거움.

분명 똑같은 즐거움이어도 사람들은 전자를 우선시 하는 것 같았다.

내 즐거움은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거절했다가 유기씨에게 미움을 살까봐 두려웠다.]

 

[최악의 사태를 상상하면서 문을 두 번 두드렸다.

결과를 봤을 때 실망하지 않도록 늘 상정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를 생각하고

예방선을 치는게 나의 버릇.]

 

히라세는 나를 닮았다..아니..어쩌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어쩌면 버텨내고 있는 반쪽 하고도 더 반쪽을 쪼게어 놓은 소수의 사람들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남에겐 그저 시시해, 재미없는 사람, 무슨 낙으로 사는지 모르겠는 사람...

그런 수식어로 불려도 분명히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나름대로의 즐거움과 행복감을 지닌다. 왜 멋대로 자신들의 기준에 맞춰 저 사람은 재미없게 사는 사람이라 판단할까..

왁자지끌한 락콘서트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부의 화려한 사람들과 비교해 존재의 가치를, 삶의 즐거움을 싹뚝 잘라버리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히고 만다. 그들이 자른게 한 사람의 심장일지도 모르는데...

 

불공평하다는 히라세의 말에 사오리는 

세상이 불공평한 건 당연한거야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불공평하지 아무한테도 정당한 건 없어. 라고 말한다.

평등하게 불공평하다.... 이말은 이해할 것 같기도 하면서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어느날 우연히 보게된 프로그램에서 스타강사가 나와 했던 말이 떠오른다.

기회나 운도 두손이 만나듯 노력이라는 한쪽이 있어야만 만나진다고..

남들의 성공담?. 그 사람들 가만히 앉아서 성공한게 아니라고..

어떤 결과를 볼 때 그 결과에는 다 과정이 있고 그 과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각자의 행동이

움직여져야 한다고.. 예기치 않게 불어닥치는 것

과정이 없이 나타나는 것은 병이나 재해뿐이라고 했다

몰론 병이나 재해도 스스로의 과정에서 찾아온 것들도 몰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재해나 사고 병은 생각지 않게 찾아온다.

 

그런 예기치 못한 일들만 아니라면 스스로가 언제든 변화할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람이란 것. 변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스스로를 지키는 것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평등이란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느냐가 아닐까..

 

히라세를 보며 내가 떠오르고...괴롭고 아파하는 모습에 어쩐지

나도 그래..힘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한마디가 사실은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아이돌의 본분, 장남의 본분, 단짝의 본분, 기다리는 자의 본분, 사자의 본분

다섯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고, 어쩐지 나의 이야기 혹여는 내 이웃의 이야기 같은

소소한 일상이 동화처럼 엮여든 따스한 책이였다.

 

[여태껏 봐서 알아. 만나서 필요한 말을 하지 않은 탓에 평생 가슴에 짐을 지고 사는 사람도 있어

그게 얼마나 괴로운 건지 눈으로 보아왔으니까]

 


현실에는 츠나구가 없다...그러니까...살아가는 동안에 줄기차게도 필요한 말들을 하며 살아가자

사랑한다던가 고맙다던가..미안하다던가...그래도 만약 다 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츠나구가 필요하다면...난 과연...누굴 만나고 싶을까.....어떤 말이 남아있을까...


해야 할 일들..해야할 말들이 많다....

살아가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해야할 말들이 늘어날 테니까....


작은 것 하나에도 긍지를 갖고 내 인생을 나를 사랑하며 살아가자. 나를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하자. 못다한 말 같은 것 남기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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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으로 사는 법 1~2 세트 - 전2권
김지우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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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요즘 한창 개발중에 있다는 VR게임..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가상현실게임을 즐길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대가 많은 게임이지만 사실 여러가지 문제를 껴안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일본의 라이트노벨 소설중에 소드아트온라인이란 소설이 인기를 얻으며 애니매이션화가 된 사례가 있는데
이 소설은 설정이 소드아트온라인과 조금 비슷하다.
게임을 좋아하는데다 소드아트온라인이란 애니메이션도 접해서인지 나는 소설을 읽는 동안
대략적인 장면들이 머릿속에 상상이 되어서 어렵지 않게 읽었다.

 

주인공인 세영은 혼세마왕이란 닉네임으로 가상현실의 RPG게임을 즐긴다.
이미 한참전에 만렙을 찍고서 무료하다면 무료한 게임생활을 즐기던 세영은 길드원 동생에게서
신규유저, 즉 게임에 처음 발을 들인 초보인 뉴비의 소식을 듣게되고, 그 뉴비를 차근 차근 가르쳐주며 키울 욕심에
서둘러 이것 저것 아이템들을 집어넣어 이동하려 한다. 그때 갑작스레 뜬 퀘스트창을 가볍게 무시한다고 클릭을 했는데
이건 무슨 일? 퀘스트 수락이 되었다며 갑자기 이동이 되어 버린다.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이동되어진 공간을 확인한 세영은 위기에 처한 4명의 무리를 보고선 어영부영 그들을 돕기위해 몹과 싸운다.
몹과 싸운다라고 하기엔 정정이 필요하겠다..학살이라 어울릴만한 공격력으로 몹을 무찌르지만 게임에서 보여지지 않던
피와 살이 튀는 모습에 그만 자제력을 잃고 만다.
그런 세영을 껴안아 진정시킨 이는 위기에 처해있던 4명의 무리중 아름다운 엘프 마리엔이였다.
그렇게 인연이 닿아 함께 파티를 하며 자신이 이동되어진 던전을 깨던 중 세영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주신의 뜻에 따라 던전에서 나오는 신기라는 것을 7개 모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 소환된게 세영이라는 것.
본인 의사는 상관도 없이 무작위로 선택되어 소환된게 억울하지만 일단 다시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려면 어쩔수 없이
7개의 신기를 모아야 하기에 그렇게 세영의 모험은 시작된다.
아름다운 하프엘프 마리엔과 전사 디안, 쥐 수인족인 사디발라와 사제인 리먼, 이렇게 해서 5명은 모험을 시작하는데
이거야 원....세영과 비교하면 약해도 너무 약한 무리들이다.. 게다가 착하다 못해 호구에 가까운 이들을 이끌고 가려니
세영은 어둠이 앞을 가린다.
결국 자신이 이 세계를 떠나기 전까진 그들을 제대로 된 전사로 만들어줄 요량으로 여행을 하면서 그들을 훈련 시킨다.

 

세영처럼 만렙인 천하무적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판타지소설에서는 주로 먼치킨이라 부른다.
먼치킨류를 알고는 있었지만 접해보진 못했기에 나에게 있어 첫 먼치킨류 소설이 만렙으로 사는법이 되었다.
그럼에도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아무래도 로맨스소설이라기 보다

가벼운 NT노벨 라이트노벨과 같은 판타지소설에 더 가깝다고 생각이 든다.
게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가 로맨스 소설로만 생각하고 본다면

초반부터 시작되는 여러가지 게임용어 때문에 애를 먹지 않을까...


룩덕질이라던가

(룩덕질: 게임에서 가령 화려한 드레스룩이라던가 특별한 옷 아이템이 있는데 그걸 모으고 입는것을 룩덕질이라고 한다)
포탈이라거나 GM이라거나..(포탈은 이동을 할때, GM은 게임내에 존재하는 운영자를 말한다)
여러가지 게임용어가 나오기도 하고 자주 나오는 스킬명들이 있다. 음식을 만드는 제작도 게임에서는 존재한다.

확실히 RPG게임을 모른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듯 이 용어가 무엇인지 인터넷 검색을 하며 이해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게임을 잘안다고 할수 있으려나? 무리없이 읽어내리고 즐겼다.


음.....마법소녀 리나(일본명으론 슬레이어즈)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대략 어떤것인지 상상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법소녀 리나가 떠오르기도 했다.
만렙인 세영과 천하무적 마법사 리나 그리고 그의 동료들. 코믹한 모습까지 겸비한 모습이 비슷해서 떠오르기도 했다.
호구지만 그런 착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기에 어쩐지 사랑스러워 보이는 그들과 세영이

이 세계의 끝을 어떻게 장식해줄지 뻔할듯 뻔하지 않게 기대가 된다.


책 앞페이지에 있는 일러스트들로 캐릭터의 모습을 짐작해볼수 있어서 좋았던 것같다.

근데...왜...2권 내내 나온..카라드의 일러스트는 없는걸까...설마..너무 잘생겨서??...그래서!!! 그릴수 없었던겁니까?!
우리 아름다운 사슴 카라드의 모습은 차마 그림으로 그릴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흠흠...
왠지...2권 표지에 있는 사내가 카라드 같다고..예상하곤 있지만........그래도..번듯한 일러스트에..카라드라는 닉네임까지 박아서...

보여주시죠!! ..3권에는...볼수있으려나.....
2권에서 비중이 높은 카라드는...따로 언급하지않겠습니다..왜냐하면...사슴이니까......아름다운 사슴청년!.....
궁금하신분은 직접 만나보세요.!

 

NT노벨, 판타지소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보시면 참 좋은 책입니다!

일러스트에선 너무나 멋지게 나온 라오조드가 망가지는 모습은...

아아...마법소녀 리나 트라이편에서 망가진 우리 제르가디스를 닮아서 마음이...아픕니다..
왜 그 얼굴로..그 재력으로...개그를 맡고 있는...거죠.....즐겁게시리...후훗...너무 능글맞지만 매력적인 라오조드였습니다.
가벼운 판타지소설도좋아하는 제가 질문이 하나있는데요..
그래서...3권은 언제 나온다구요?

 

 

공백제외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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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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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 오롯이 하나만 남았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아끼는 단 하나.. 잃어버릴까봐 겁이 나고, 

세상에 단 하나.. 남들은 없는 유일한 것을 가졌다는 만족감과 우월감이 든다.


한 명... 유일하게 남은 단 하나의 사람..

언제 촛불의 불씨처럼 사그러들지 모를 위태한 생명을 버티는 단 한 명의 증언자...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또 다른 생존자이자 무언의 증언자...


이 책은 세상에 단 한 분만 남은 위안부 할머니의 소식이 전해지며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또 다른... 

세상에 나타나지 않은 또다른 생존자 위안부 할머니를 그리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각박하고 모진 이 세상속에서 상처받은 할머니들이 

본인의 상처를 누구에게도 보이지 못하고 곪디 곪은 것을 홀로 감내하며 사시다 

그렇게 돌아가시기도 한 것 같다는 막연함에 마음이 서늘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통계에 나와있는 생존 할머니들 뿐만 아니라 

사실은 세상에 숨죽이고 계신 할머니들도 ..그러다 돌아가신 분들도 참 많을거란 생각이 든다.


떳떳하게 내가 피해자요 나설수 없는 그분들의 슬픔이 감히 나는 슬프다고 말하기도 죄송하고 겁이 난다.

책으로만 읽어도 잔혹함에 이맛살을 구기는데 직접 겪은 이들의 그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수 있을까..


다슬기 잡으러 강에 갔다 그 길로 부모와 영영 헤어질줄이야.....

돈벌게 해준다고 공장에 취직시켜준다고 따라나섰다 영영 만주땅에, 싱가포르에 묻힐 줄이야..

감히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임신을 한 여인까지 납치해 위안소로 보냈다는 그네 일본군들의 마음을 우리는 알지 못하겠다.

여지껏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는, 되려 돈으로 매수하려는 일본 정치가 그네들의 마음을 알지 못하겠다.


더더욱 이해할수 없는 것은...

그런 아픔을 겪고 돌아온 이들을..가족을..이웃을...철저하게 버린 우리 민족성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어디 이번 뿐이랴...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왔을 때에도 화냥년이라 욕하며 내쫒겨나 죽길 강요했다하지 않던가..

역사가 반복된 것같아 슬프고 또 반복될것 같아 입안이 쓰다...


우리 민족은 인정이 많은 나라였다...

하지만 철저하게 사람의 마음을 죽이기도하는. 다른 한편으로 잔인한 민족이다.

겨우 겨우 살아 돌아와 가정을 일구었지만 들키는 순간 남편에게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낳은 자식에게 개구녕으로 나와서 이런 병신이 됐다는 말을 들어야 했던 한 많은 여인들의 가슴에

피가 아닌 돌이 들어차 서서히 숨을 죄였을 것이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때마다 솟구쳐 혈관을 맴도는 피대신 자그락 자그락 묵직한 고통이 온 몸을 휘저어 댔을터였다.

우유 조차 남자의 그것이 생각나 입에 담지 못한다는 할머니들에게 우리는 너무 무관심하다 못해 철저하게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요 근래에 들어서야 역사의식이 커지고 제자리를 잡아가며 할머니들을 돕고자 

많은 이들이 이런 저런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지만

할머니들에겐 몇십년의 세월동안에서 고작 몇년. 혹은 몇개월이다.


그 수 많은 세월을 고통으로 보내다 이제 겨우 그네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보듬어주려 해보지만 

야속한 세월은 또 저만치 그네들을 이끌고 간다.


내 말 좀 들어보소 들어보소 할때는 들어주는 이 없더니

이야기 해보소 해보소 하니 이제는 말해줄 힘이 없는게 할머니들의 현실이다.

조금만 더 일찍 들어주었다면..조금만더 일찍 그들의 고통을 나누어 가졌더라면..

할머니들은 조금더 행복하셨을까...


언제쯤 할머니들의 고통이 사무친 가슴에 사과라는 나비가 앉아 상처를 담고 날아갈까..

훨훨..가지고 날아가 마음에 평온, 행복이 깃드는 날이 꼭 있기를...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어 그저 할머니들 돕는다는 팔찌를, 뱃지를, 책을 사는 정도만..

그 정도만 도울수 있는 마음이 죄송스럽다.



--


착잡함에 눈물도 나오지 않는 그런 책이였습니다..

소설이라 읽지만 사실 할머니들 증언을 토대로 그 증언들을 한명에게 투영해 스토리를 만든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내용들이 실제 일어났던 일들이라 생각하면 어쩐지 눈물도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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