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을 위해서라면, 나는 마왕도 쓰러뜨릴 수 있을지 몰라 1 - L Books
CHIROLU 지음, 트뤼프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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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보기에는 어린 모험가같은 약간은 헐렁한 느낌(?)의 첫 등장을 선보인 데일은

아무도 맡지 않은 모험가 임무를 맡고선 뒤늦게 그 이유를 깨닫게 된다.

그리 쎄지 않은, 어찌보면 누워서 떡먹기처럼 쉬워보였던 의뢰였지만 알고보니 의외의 복병이 숨어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 처치해야할 몬스터의 지독한 악취였다!

쉽게 업무처리는 했지만 칼과 옷에 들러붙은 물질들로 인해 심한 악취로 고역을 치루며

숲속을 헤매던 데일은 다행히 발견한 강가에서 몸을 씻고 옷도 대충 빨래하기로 한다.

이런 악취로는 문지기를 통과해 마을로 돌아갈수 없기 때문!.


그렇게 데일은 몸의 악취를 씻어내고 그런 와중에 잡은 물고기를 불에 굽는다.

그러다 문뜩 이상함을 눈치채고 고개를 돌리니 그 곳에는 작고 깡마른 아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이런곳에 아이라니? 라고 생각하다 이곳은 아이가 들어올수 없는 몬스터 서식지라는 것을 인지하고

그제야 아이의 머리위에 솟아난 작은 뿔을 발견한다.


마인족 아이인가?..


데일이 사는 세계는 7의 인종이 존재한다. 그중 마인족은 마족이라 불리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마력을 가진 존재다. 

(판타지를 조금이라도 접한 왠만한 독자라면 그냥 마족이구나 바로 눈치챌 것이다)

물고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이에게 물고기를 건내고 그것을 먹는 아이를 가만히 바라보다

아이의 행색이 남루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몬스터가 득실대는 이런 곳에 이런 어린 마인족의 아이가 혼자서 바짝 마른상태로 돌아다니다니!.

게다가 마인족의 자랑인 머리위에 솟은 뿔 중에 하나는 부러져있었다.

죄인인 마인족에게 행해지는 표시라는 것을 데일은 알고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아이는 결국 뿔이 부러진채 추방되고 

이 아이의 보호자로 보이는 아마도 아버지였을 마인족은 함께 이곳에 왔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 상태였다.

데일은 고민끝에 자신이 아이의 보호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렇게 스무살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청년은 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딸바보의 무한자식사랑.


데일에게 주워지고(?) 보살펴지게 된 라티나는 데일이 머무는 크로이츠의

여관겸 식당이자 모험가들의 정보처인 [춤추는 범고양이]에서

모든 이들의 애정과 사랑을 받으며 친구들도 사귀면서 지내게된다.


일본 특유의 치유계 판타지 소설느낌이 물씬나는 소설로,

현재 우리나라에 출판된 육아일기 형식의 판타지와는 비슷한듯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가장 코믹적이였던 황제의 외동딸과 비교하자면 황딸이 거칠게 몰아친 파도와 같다면 

우리딸(이하생략)의 경우는 비교적 잔잔한 호수와 같다.


아직 1권만 출간되어 읽어봤기에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1권에서는 아주 병아리이 노랑노랑이 떠오른 소설이였다.

누가봐도 아슬 아슬한 병아리같은 라티나를 마치 주점에 있는 한사람의 객처럼 물끄러미 관찰하는 느낌...

그리고 사실은 그런 나를 라티나가 물끄러미 관찰하고 있지 않을까....^^ 


전체적으로는 느슨하게 부드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남성보단 여성독자에게 더 쉽고 편한 소설이 아닌가 싶은데..

라티나를 애지중지하며 보는 남성 독자도 있을 것 같다


과연 라티나의 죄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라티나는 과연 누구인가? 어떻게 될 것인가.

차츰 풀어질 이야기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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