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 받은 황비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7
정유나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
나는 왜 여기에 있지?
...
내가 무엇을 잘못 했기에?
...
나는 당신을사랑한 죄 밖에 없는데..
..
털썩!
데구르르

 

 

첫장부터 강렬하게 내 앞에 나타난 사형수는 제목 그대로 버림받은, 잔인한 운명에 난도질 당한 여인 아리스티아 라 모니크였다.

첫 머리에서 이렇게 독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 동시에 크나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책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아무리 봐도 주인공인데? 주인공이잖아. 근데 죽어?? 그럼 그 뒤 전개는?? 이거 로맨스 아니었던가???

1장을 읽어내리는 동안 나는 이런 궁금증에 굉장히 시달렸다.
추리 소설도 아닌데 말이다

 

 

 

황제가 될 사내의 배필로, 황후가 될 여인으로, 한점의 의심도 없는 예정된 인생을 위해,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국모의 자리에 걸맞는 교육을 받고 자란 티아(아리스티아의 애칭)
그녀는 어느날 하늘에서 내려온 신탁의 아이라 불리우는 차원이동소녀 지은에게

황후의 자리와 황제의 사랑을 모두 빼앗긴 체 살아간다.
평생 한 사내를 위해 키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당연히 자신의 남편이 될거라 믿었고 또한 연모했던 그 사내에게

갖은 모멸과 찬대를 받으며 끝내 그 사내의 만족스러운 미소 앞에서 목이 잘려 나간다.
누구를 원망해야 할지도 모른 체 그녀는 그렇게 죽은 것이다.

 

티아는 흐릿한 시야로 자신의 어린시절 방에서 눈을 뜬다. 이것이 꿈인지 혹은 죽었던 지난날의 자신이 꿈인지
몽상같은 [지금]에 눈을 뜬 티아는 어리둥절하다.
황비가 되어 궁으로 들어가기 전 어린시절의 자신으로 되돌아와 있는 현재가 기가 막히기도 하지만
죽기 직전 담아두었던 [아버지에 대한 슬픔]으로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를 제일 먼저 찾아가 그 품에 안긴다.
평생을 황제와 나라를 위해서만 사셨던 아버지..
자신을 향한 다정함이라고는 한점도 느껴보지 못했던 그 분이
지독한 찬대와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반실성한 자신의 딸을 위해 생애 딱 한번 아버지의 사랑을 보이며 사라져갔었다.
그녀의 고통을 위해 아버지가 일으킨 황제에 대한 딱 한번의 반역. 딸에 대한 딱 한번의 넘치는 사랑.
그리고 그 딱 한번이 마지막이었다. 그토록 성심을 다해 모셨던 황제에게 사형당한 아버지.

그리고 자신 또한 그 사내 앞에서 사형당하고 말았다.


한번의 강렬한 어버지의 사랑은 [지금]의 자신을 바꾸어놓는다.
티아는 이제 허수아비처럼 살던 황비, 목이 잘려 나간 비운의 황비가 아닌 새로운 시작점에 서있는 티아인 것이다

신이 말하지 않았던가.
지은의 대리품으로 처음부터 내정된 운명이었다는 것을, 단 한번도 신은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다는 것을.
신이 지은 과오와 잔인함에 잔혹했던 그녀의 삶. 신은 그녀에게 그 실수를 대신할 선물을 주겠다고 말한다.

 

[너는 나의 관심을 받는 자, 운명을 개척하는자. 네가 가는 길이 곧 너의 운명이고

네가 원하는 것이 곧 너의 길일지니 그대의 이름은 운명을 개척하는자 아리스티아 피오리나 라 모니크]

 

예비 황후, 비운의 황비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갑기만 하던 그녀가 새로운 삶에서는 과거의 비운의 삶을 바꾸기 위해 하나 하나 변화해간다.
과거에는 참기만 해서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던 아이다운 투정과 따뜻함도 점차 찾아나간다.
과거의 자신과는 다른 여러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 티아.

예전에는 겉으로 내비치지 않던 아버지께서 확연히 눈에 잡힐 듯 보이는 사랑을 보여주시고

가문의 식솔들 아버지의 기사단의 관심을 받고
자신을 아껴주고 지켜주겠노라 기사의 맹세까지 하는 따뜻한 소년 알렌디스를 만나고

시큰둥하면서도 티아와 친해지려 하는 카르세인이라는 소년도 만난다.
다만 바뀌지 않은 것은 원인을 알수 없는 황태자의 과거와 같은 차가움뿐.

하지만 그 역시도 이 세계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있음을 티아는 느끼게 된다.
자신을 향해 하나씩 관심을 가지는 황태자. 생소한 그 느낌이 과거의 차가운 황태자와 겹쳐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지만
주위의 관심과 사랑으로 티아는 조금씩 극복해나간다.

 

이 소설처럼 주인공을 열렬히 응원하게 되는 소설도 드물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티아를 보고 있으면 특히나 그녀가 황태자와 만나는 장면이 나오면 나는 의례 티아를 응원하고 있었다.
과거에 지지말라고 황태자를 겁내지 말라고
트라우마. 티아에게 황태자는 과거의 지옥같은 트라우마다.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건 오로지 자신 스스로뿐일테니까 더더욱 티아를 응원하게 되는 것 같다

 

1권에서 부터 이미 누구와 맺어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
1권에서 부터 이미 티아의 다방면의 엔딩들을 궁금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
버황은 끝을 예상할 수 없게끔 독자의 긴장을 잡고 있는 책이다.
어린 시절 즐겨하던 시뮬레이션 게임 [프린세스메이커]를 할때의 기분이랄까?..
알렌과 맺어질지 카르세인과 맺어질지 혹은 변화하고 있는 황태자의 황후가 될지 그것도 아니면 여기사가 될지.
새로이 등장할 인물들은 누구일지(아직 1,2권 밖에 출간되지 않았으니 5권이 완결 예정이라면

더 등장할 인물들이 있을 것도 같다는 나의 예상이다)
대체 어떤 엔딩이 맺어질지 궁금하다.

 

고귀하고 아름다웠지만 지독하게 고독하고 처참했던 티아가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선물의)삶을 만들어가는지를 기대하며 다음권을 기다려본다.

 

강렬하기도 하면서 잔잔히 따뜻해지는 소설.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한편으로는

나 자신도 이처럼 이겨내자 다짐하게 되는 소설.
신과 인간 그 관계를 한번쯤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

 

개인적으로 버황은 판타지로맨스라고 부르기 보다는 한편의 중세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 로맨스 [중세로맨스]라고 부르고 싶다.
판타지이지만 마법사와 같은 타종족이 나오지 않는 점이 기사와 레이디의 사랑을 다룬 소설

하얀로냐프강의 분위기와 닮은 소설같기도 하다.
하얀로냐프강도 판타지라고 분류는 되지만 판타지라고 하기에는 기사와 레이디의

중세로맨스에 더 가깝다고 느꼈었다.

 

 

티아, 알렌, 세인, 그리고 나에게 조금 미움을 받고 있는 황태자와
미워하지도 그렇다고 사랑해주기도 애매한 지은.(현재는....얄밉다......난 티아가 더 소중하니까..)
그들의 삶을 찬찬히 기대하며 책을 읽어내려가며 다음권을 기다린다.
예약해둔 3권을 기다리는 시간이 더디게 갈 것 같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나지만 개인적으로 요즘의 판타지들은 남성 취향에 맞춰진

게임판타지 먼치킨(무조건 주인공이 말도 안되게 강한 설정.)류의 책이 많아서
책을 고를 때 신중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1세대 2세대의 판타지 소설 세대였던 나에게는 말이다.
드라마로 예를 들어본다면 가을동화의 시대에서 요즘은 막장드라마의 시대로 넘어간 느낌이라고 할까?
막장드라마는 분명 자극적이기에 관심이 주목된다. 유행어가 생기기도 하고 시청자들은 악역을 욕을 하며 본다.
그 당시 판타지는 조금더 동화적이고 아기자기 하면서도 교훈적인 소설이 많았다.
요즘은 다시금 예전의 분위기와 비슷한 판타지 그리고 판로(판타지로맨스)가 하나 둘 내 눈에 들어오고 있어

다시금 독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버려진 황비 역시 읽는 내내 내 애정을 듬뿍 받게 된 책이다.

판타지소설 1~2세대였던 나의 정서에 잘 맞는 책이기도 하고 작가의 깊은 생각이 글 속에 진주처럼 박혀있는 소설.
작게 크게 사람은 살아가며 누구나 트라우마 하나씩은 가지게 마련이다.

그들 중 누군가는 당차게 이겨내기도 혹은 트라우마의 노예로 살아가기도 한다.
티아를 마주하며 트라우마는 과거의 잔재로 남은 흉터가 아닌 언제든 치유될 가능성이 있는 상처라는 생각이 든다.
티아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이들과 나자신에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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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착한 아이야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가 강렬한 책.

세상 모든 아이들이..스스로 자기가 나쁜아이가 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타인에게 나쁜이라는 타이틀로 인식되기 싫은 것은 어른이든 아이든 모두 마찬가지다.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불량학생들도 스스로가 나쁜아이이고 싶지 않다.

사람의 마음속에 자신은 언제나 선하다.

밖으로 표출된 나쁜 나는 그만한 이유와 타인에 의해 정리내려지는 것.

이 책은 성인이 되어버린 우리가 어린 날 상처받았던 나 혹은 이웃을

이해시키고 어루만져주는 소설이다.

 

어찌보면 똑같을 어린시절의 학대..

하지만 누군가는..아동학대 되물림을

누군가는 용서와 사랑을.... 각각 자른 결말을 보여준다

소설이지만 현재일어나고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면서 또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는 소설.

나는 과연 어릴적 부모에게 당한 학대(정신이든 신체든)를 이겨내고

용서와 사랑으로 내 아이를 대하고 있는가..

부모가 그리고 부모가 될 모든 이들이 한번은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나는 이런 어른이 될 수도 있고 저런 어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건 타인이 아닌 내 손에 달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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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서른 다섯 노총각 프로 도둑인 주인공!.

교외에 지어진, 돈 많은 사람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영화세트장처럼 지어진 신도시구역 [이마데신마치]

프로 도둑인 주인공은 은퇴한 변호사이자 훔쳐도 될만한 곳에서는 돈을 훔치는

뒷사업소개직업을 가진 아버지의 소개로 이곳 이마데신마치에 입주한 한 홀로여성의 돈을 노리고 잠입한다.

그 여성의 집에 밤에 몰래 침입하기 위해  옆집의 지붕을 타넘어 가려던 주인공의 인생에

시작전부터 어두운 먹구름이 들어찬다..말그대로 먹구름이다...

 

망할...애당초 이 동네에 이 일을 맡는게 아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여긴어디?

게다가....눈앞에 사물이 두개로 보인다..그것도 아이가.....  

 

"우리한테" [s]

"윙크하는거에요?" [t]

.

.

"우린 쌍둥이야. 아저씬 도둑이지?" [s]

"기절한 사이에 아저씨 지문 채취해뒀어" [t]

"아저씨 전과 있지? 곤란할 텐데?" [s]

"또 감옥에 들어가는 거 싫지 않아?" [t]

"우리 아버지가 되어줘!" [s&t]

 

불의의 사고(?)로 감전을 당해 소년들의 집 잔디에 떨어진 주인공을

손수 구조(?)해 집안에서 치료해준 이 소년들..상냥한데 뭔가 상냥함이 상냥하지 않다.

어른보다 더 머리회전이 빠르고 생활력이 강한 이 쌍둥이 소년들의 협박 아닌 협박에

주인공은 마지못해 아버지 행세를 하게 되고 그러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작은 범죄들을 해결해가는 과정과

점점 아이들과 아버지로써 유대감 친밀감을 형성해 가는 도둑.

도둑인데 밉지 않고 주인공의 아버지 역시 범죄에 가담하는 노인치고 너무나 인간적이다.

되려 주인공보다도 더 아이들을 친할어버지처럼 챙기는 노인.

쌍둥이 사토시, 타다시, 주인공과 주인공의 아버지. 각자 매력과 유머러스함을 뽐내며

종횡무진! 소설속에서 뛰어다닌다.

 

"저녁은 먹었니?" [주인공의 아버지]

"안먹었어" [s]

"거기 있는 여자에게 말해. 지금 당장 너에게 따뜻한 밥을 안 먹이면, 이 할아버지가

그 년이 죽을때까지 똥구멍으로 밥을 먹게 만들어주겠다고 말해" [주인공의 아버지]

사토시(추정)는 깜짝 놀란 모양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건데?" [s]

 

낭창하게도 순진하게 되묻는 사토시가 너무나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소리까지 내며 헛웃음을 짓게 만든 대목이었다.

그런데 사실은...나도 궁금하다...데체 어떻게한다는건데요 할아버지?.....

 

미야베 미유키작가가 이렇게 귀여움이 넘실대는 책도 쓰시는구나를 체험시켜준 책.

하나 같이 사랑스럽지않은 캐릭터가 없고 특히나 쌍둥이는 영악한듯하면서도

머리를 매만져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고 귀엽다.

 

13세 중학생 쌍둥이 사토시 타다시의 못 말리는 가족만들기 대작전 코믹감동극.

일본서이기에 번역가의 힘도 필요했을 이 책은 작가와 번역가의 빛이 밝힌 따뜻한 휴먼 스토리 소설이다.

조금씩 선선해져서 허전해지는 이 가을에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며 웃게 만들어줄 작은 책.

시간 나시는 거기 당신! 지금 읽어보세요. 틀림없이 따뜻해질테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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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외동딸 4 블랙 라벨 클럽 4
윤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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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기다려 드디어 다시 만난 리아의 일상!
황제의 외동딸 4권은 기대한 만큼 웃음을 안겨주며

또 한편으로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를 함께 안겨주었습니다.


첫장에서부터 급성장을 하신 우리 공주님 리아.

성인식을 넘긴 18세의 아리따운 공주로 변모한 만큼 애비를 다루는 솜씨 또한 발전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애비의 말돌리기 스킬 또한 성장했습니다.

...대.다..나..다....... (출판사관계자님들 그리고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

..첫 판 부터 이어진 애비와 리아의 [ 잔소리 vs 말돌리기 대결 ]이 입꼬리를 슬쩍 올려주며

황딸의 웃음 코드가 건재함을 알려주었습다.


이제는 어엿한 딸바보로 등극해주신 우리의 애비 카이델.

딸을 위해 조금은 상냥(?)해지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는 모습이 짠해야 하는데..
안 죽였으니 상냥하다...손 발 안 잘랐으니 충분히 상냥하다며 나름 자신의 상냥해짐을 주장하는 모습이

왠지 웃겨서 놀려주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리아가 성장을 했으니 리아와 친구였던 귀여운 사내녀석들도 당연히 성장을 했겠죠??.
특히나 멋지게 성장한 산세와 시토 그리고...페르델+바람둥이가 합쳐진 우리의 발르....발르가 위험하다;....반항기가 왔어요!...
꼬꼬마들이 한층 멋진 소년으로 성장했는데..  단지 독자인 저는 엄마의 마음처럼 뿌듯함이 드는 건 왜일까요....

낳아준 엄마(작가)는 따로 계신데 말이죠..
게다가 다 자라버려 아쉬움을 느낄 독자들을 위해 작가님이 친히 선사해주신 산세와 발르의 두 동생들!.
페르델이 그토록 원하던 딸을 가졌는지 어떤지는 기대 가득 독자들을 위해 넘어가겠습니다. 직접 읽어보시라!
귀~~여운 동생들이 버거운 우리의 발르!..와 동생들이 잘 따라 발르의 시셈을 받는 우리의 산세!...

(어머 전 발르보다 산세 타입이 더 좋답니다 후훗 우!유!빛!깔! 산세!)

 

이번 4권은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아시겠지만 리아가 [가출]을 합니다..
가출인데.참..어마어마한 가출이죠...이미 인물들부터가 범상치 않아요...이건 뭐....가출인데 럭셔리 가출도 아니고...

리아니까 가능한거겟지만...부럽네요....


가출...반항으로 집을 나가는게 가출이죠....리아의 경우는 가출이..목숨을 건 탈주와 같지만 말입니다...
단지 반항심에 시작된 가출이 참..일이 점점 커지네요...불쌍한 우리의 리아....
(근데 난 안 부럽다.....재물복 남자복 외모복(?) 많은 리아...........안 부러워할거다 절대로......)

하벨과 아흰....이제 전쟁인가요? 네 작가님? 이제 전쟁입니까? 사랑과 전쟁!?

리아야 아시시는? 산세는?? 발르는? 그레시토는???????
후후훗... 나는 니가 아빠와 결혼하겠다고 한 과거를 알고 있다...........

 

대체 누구와 이어질 것인가.....생각보다 연애눈치는 둔탱이였던 우리의 리아

(너..그 뛰어난 눈치는 어디로 팔아먹었니?..눈치는 애비한테만 안테나가 서는거였니???....)
.....남자들 고생좀 하겠죠?...
어머 그래도 전 아흰에게 한 표 던져볼께요. 느낌 아니까~~
 


호랭이한테 쫒기는 리아의 아슬아슬한 가출여행기!.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랑이야기들과 엄마(생모)의 가족들과의 가슴 따뜻한 재회!
전 사실 이 부분이 제일 기억나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뭔가 울컥했답니다.

아 우리 리아. 이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조금 더 진실을 알게 됐군요
그리고 리아의 가슴 따뜻한 과거의 진실과 함께 마치 해가 뜨면 달도 뒤에 있듯이 우리 아시시의 슬픈 과거사도 나온답니다.
왜 아시시가 카이델 뒤에서 그렇게 살아왔는지 모종의 무언가가 있나 생각했었습니다만..

이런 과거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게다가 제가 생각한거 보다는 카이텔과 아시시의 관계가 긍정적이었다는 사실...

전 사실...무언가 어두운 모종의 관계로 아시시가 거역할수 없어 카이텔 뒤에서 싸우는 줄알았답니다...
제가 생각한 사실과는 많이 달라서 안심이 되면서도 가슴아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네요....

우리의 아시시 힘내자! 너에겐 리아가 있다!....

 

우리 리아의 성장가출기!(?) 그리고 따뜻한 부녀의 화해까지!
읽는 내내 달달하게 웃음 짓고 깔깔거리게 만든 4권! 리아의 눈치제로 둔치에 가슴을 치던 4권.
....그런데 .....마지막 부분..너무...멘붕이었습니다...
어떻게 또 5권을 기다리라고 그렇게 궁금하게 끝을 내십니까 작가님!!!!!????.......
이건 독자를 괴롭히기 위한 함정인거죠? 자아 이주만에 5권을 내봅시다(퍽!- 작가를 죽이려고 하나...이 독자는??....)
 
리아와 같은 표정으로 제가 책장을 덮은 걸 작가님은 아셔야 합니다....엉엉...너무해....완전 궁금하잖습니까!!
자아 어서 5권..5권을 출간합시다...어서 빨리..롸잇나우!......

 

 

※ 마지막엔 흥분을 해서 그만....정줄을 놓았군요...죄송합니다...
그치만 정말 궁금하게 끝나버려서....5권 기다리는게 지옥일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독자를 길들일줄 아시나봐요....orz...난 오늘도 길들여졌어...
전 자세한 줄거리는 생략했습니다. 읽을 독자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보여주면 독이잖아요....
저 역시 너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리뷰는 보는 즉시 결말을 알게되서...잘 안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전 그저 제가 궁금한 만큼 딱! 읽을 독자들도 궁금하게끔만 적어서...뭔가.. 두서가 없네요...
이건 글인지..그저 잉크자국인지...ㅎㅎ......아 그래도 4권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네요.
5권이 마지막 완결이라니..벌써..리아가...우리곁을 떠날 준비를....ㅜㅜ....페르델......우리 아시시...산세야..........
5권을 또 열심히 기다려볼께요~ 느낌아니까. 이만 갈게요 수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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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루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봉루

 

봉황의 눈물이 고여 만들어진 신성한 호수 봉루.
봉루의 샘물만이 신단수를 키울 수 있고 그 신단수가 나라를 지키는 결계를 만든다.
그 봉루의 정기가 모여 태어난 선인 아사란...

오직 봉루를 위해서만 존재하도록 태어난 그녀 아사란


오염된 봉루를 정화하기 위해서 필요한 총궁주인 아사란의 목에서 나오는 하얀 피..

그녀는 요괴들의 공격으로 불타버린 신단수와 오염된 봉루를 회생시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려 하지만 그녀의 손에서 자란 여우요괴 소요는 그녀의 죽음이 부당하다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술법으로 그녀를 먼 곳으로 보낸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아사란은 갑작스레 떨어진 사막 한가운데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그녀를 발견한 붉은 사막부족은 그녀를 데려가 감시와 동시에 보살핀다.
점점 이곳의 전후 상황을 알아가게 되는 아사란.

사막부족과 대치중인 황제 다리우스에게 잡혀 그의 궁으로 들어온 아사란은

그곳에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손에서 도망쳐

사막을 헤메이며 전설의 신전을 찾아나선다.

다시 봉루로 돌아가기 위해 그녀는 노력을 시작한다.

 

뜨거워서 활활 타버릴듯한 겉과 텅빈 차가운 공허한 속을 가진 사내 다리우스.
서늘할 듯 무감정한 겉과 끝임없이 제 사명만으로 가득들어찬 속을 지닌 여인 아사란.


너무나도 판이하게 다른 정반대의 속성을 지닌 두 인물이 그려내는 이 소설은..
너무 아프다라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남주인 다리우스..
초반부터 너무나 강렬한 인상으로 나타나 나에겐 그다지 사랑을 받지 못한 캐릭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워 할 수도 없는 캐릭터.
마치 너무 성격이 강한 꼬마아이를 직접 돌보는 것은 짜증날 만큼 버겁고 힘든데
그 아이가 막상 자기 부모앞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것을 보면 애잔함이 드는 것 같은..
그저 폭력적인 아이라고만 생각할 때와 다르게 아이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딱해서 어쩌할 바를 모르겠는 것과 같은 기분을 나에게 선사해준 캐릭터였다.

 

그가 그렇게 악마밖에 될 수 없었던 어릴적 상처의 상흔들이 하나 둘 벗겨져 나가면서

진정한 다리우스의 공허함을 마주보며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갈구함에도 어느것 하나 진정으로 가슴에 담지 못한 이의 공허한 포효가 불꽃으로 터졌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다리우스는 불, 아사란은 물 이라는 설정을 느끼게 되지만

반대로 다리우스의 한없는 차가움과 아사란의 불타는 뜨거움을 동시에 느낄수 있다.
그리고 겉과 속이 이토록 정반대인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며 점점 서로에게 동화되어 간다.


인형처럼 봉루에 대한 사명감만을 가진 차가운 냉정함의 여인과

불처럼 타오르기만 하는 사내가 만나 점점 얼음이 녹고 불꽃이 사그러든다.
여인은 인간으로써 버리려고만 했던 마음을 점점 찾아가고 사내는 증오뿐이던 공허함에서

점점 사랑이란 마음을 찾아간다.  서로 상반되는 둘이 만나 서로를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과정이

천천히 유수처럼 흘러가며 이루어진다.
어찌 보면 일반인들의 눈에는 두 사람은 괴물과 같다..

인간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두 사람.
그래서 더욱 서로에게 끌리는 지도 모른다.

 

붉은 사막부족의 여전사이자 이 소설에서 가장 끔찍한 고통을 가장 많이 당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은 칼레일.. 그녀에게는 착잡한 마음이 든다.
초반에 그녀는 긍지 높고 멋진 여전사였지만 지독한 고문을 당하면서 시작된 다리우스를 향한

증오심이, 아버지를 잃고 부족들에게 배신당하며 점점 겉잡을 수없는 괴물로 커져간다.
칼레일의 다리우스에 대한 감정이 증오심인지 사랑의 질투인지 점점 모호해지며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인간답게 변모하는 다리우스와 반대로 그녀는 긍지높은 인간에서

점점 증오와 복수의 괴물로 변모하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는 듯 도 하다.

 

 

내가 가장 사랑한 캐릭터는..두 주인공도 반도 칼레일도아닌 다름아닌 연해랑이었다.
그는 봉루를 지키는 아사란을 말그대로 봉루처럼 잔잔하게 깊이 사랑한 인물이란 생각이든다.
타오르는 주작이면서도 뜨거운 불길이 아닌 잔잔한 호수처럼 따뜻하게 아사란을 사랑한 연해랑..
3편에서 등장한 연해랑은 그 어떤 인물보다 나를 울렸다...
그녀를 기다리며 낯선 땅에서 그녀를 위한 신전을 짓고 그녀를 여신으로 만든

오랜 기다림의 가슴 절절한 사랑...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국 스스로가 타올라버린 열병의 주작..

 

아사란을 차원의 세계로 보낼 때 여우요괴 소요가 꼭 살아가시라 외쳤던 그 절규의 외침처럼 아사란은 먼 곳을 돌고 돌아 결국  자신이 살고 싶은 의지를 찾아냈다.

허나 그 의지는 연해랑의 지고 지순한 사랑을 외면한 끝에

다리우스에게서 터져나와 이루어진 의지.
작고 여리게 아사란에게 파동을 일으켰던 연해랑의 사랑이 수면에 뜨지 못하고 사그러질때

다리우스의 강한 파문이 결국 수면을 일으켜 세웠다.

한 사내의 희생위에 지어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더욱 나는 연해랑이 아프다..

다리우스 보다 더 아픈 연해랑이다.
연해랑 연해랑...계속 입에 멤도는 이름의 슬픈 사내.
각자 너무나 강하고 확고한 성격과 매력을 지닌 인물들..그 중에서 나에게는 가장 빛난 연해랑..
봉루...봉루라는 신성함에 가장 가까운 사랑을 한 이는 연해랑이 아닐까..

 

진득한 피비린내와 증오의 아비규환이 모두 끝난 마지막 결말에는

잔잔한 행복감이 감도는 두 사람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떼어내, 서로에게 담아 완성된,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시원하며 적당히 가득 찬 마음이라는 그릇,
냉정한 사명감만 가진 인형도, 활활 불타올라 터질 듯 하던 증오의 불꽃으로 만들어진 악마도

이제는 따스한 인간이 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며 살아갈 것이다.

 

봉루...이 소설은....
아사란처럼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진정 살아가야 할 의지와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소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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