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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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한 서울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 '뉴욕 탐정 사무소'.

탐정사무소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뒤로하고 그곳에서 아슬아슬 한 재정 속에 탐정을 하고 있는 강민규에게 어느날 먼 친척인 삼촌 원종대가 찾아온다. 남북의 새로운 화합공간이자 경쟁공간이기도 한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중인 원종대는 최근 자꾸 맞지 않는 재고량과 원자재 등으로 강민규에게 조사를 의뢰하게 되고 강민규는 원종대의 공장에 직원으로 위장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게된다.


군에서 서로 총구를 겨누며 서로 죽일 듯이 대치하던 북한을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동료로 마주하는 강민규의 마음은 복잡했다. 북한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말 답게 공산국가임에도 이런 저런 비리들이 강민규의 눈에 들어오고 자신을 탐탁치 않아 하는 직장동료들 사이에서 강민규는 개성공단을 그만두고 나오려 한다.

그러던 중 발생한 유순태 법인장의 사망사건, 그리고 용의자로서 억류되 조사를 받게된다.


여긴 사고가 나서는 절대로 안되는 곳이야.

여긴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단, 아니 제3의 도시라고.


사고가 나서는 안되는 제3의 도시이자 민감한 공간인 개성공단.

결국 그런 연유로 개성공단에서 추방을 당하는 것으로 끝이 나려 하지만 이대로는 살인자라는 누명 속에서 자신의 나라에서 평생을 살아야 함을 생각했을 때 강민규는 이대로 추방당하는 것만이 끝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추방당하기 전까지 자신의 무죄를 밝힐 것. 강민규에게는 목표가 생겼다.

그리고 북측의 오재민과 함께 수사를 진행한다.


지금은 기억으로만 남게된 개성공단, 소설 속에 존재하지만 예전에 실제로 존재했던 우리 역사의 공간이다.

우리나라만이 가질 수 있는 소재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일한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이자 그 분단국가에서 서로 통일이 되지 않은 채 협력하며 일을 했던 개성공단.

이름만 들었던 개성공단으로 나같은 이에겐 실제로 출입을 할 수 없었던 미지의 공간이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읽으며 이 이야기들이(실제 출근을 하는 방식 등) 실제 개성공단에서의 생활과 비슷했을까 아니면 작가의 허구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마 어느 작가든 기초작업을 위한 사전 조사를 분명 이 작가도 했을 것이기에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에서만 나올 수 있는 소재의 추리소설이란 점에서 독창적이고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연결된 후속작이 나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구도로 끝이나서 작가의 새책을 유심히 주시하게 될 듯하다. 작가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겠지!?


세상은 진실에는 관심이 없어요. 오직 자기 입맛에 맞는 사실에만 눈길을 주거든.


그저 소설 속 한 대사일 뿐이라고 하기엔 뒷맛이 쓰다.

방대한 자료와 영상들이 쏟아지는 시대에서 우리는 그저 우리 자신에게 맞는 부분들만 선택해 취하는 것이 익숙하다. 그래서 더더욱 입맛에 맞는 사실에만 눈길을 주게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사람사는 세상에서 전부일까.

때론 아픈 진실이더라도 입에 맞지 않는 사실이라도 듣고 보고 생각하며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추리 소설속 한 대사일 뿐이지만 많은 생각이 들게 한 대사다.

나와 아무 접전이 없는 사건이라도 진실이 파뭍혀있다면 적어도 그 사건의 당사자들이 하는 말을 들으려 노력은 해봐야겠다고, 억울한 이들을 그냥 지나치기보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그저 묵묵히 들어주기만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속 내용와 연관이 있기 보다는 저 대사 속에서 불연듯 느낀 나의 생각들이다)


원종대의 말처럼 '개성공단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이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소설 속에는 여전히 개성공단이 있지만 지금 개성공단은 없는데...

소설이 아닌 현실 때문에 또한번 쓴 맛이 난다.


#제3도시 #정명섭 #스토어하우스 #한국추리소설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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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살고 있나요?
이종혁 지음 / 서울셀렉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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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분류의 상식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일상적인 작은 상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무 넘치는 세상에서 1% 부족한 맞춤을, 너무 빠른 세상에서 조금은 느린 걸음을,

너무 상품적인 예쁜것들만 바라는 세상에서 조금은 흠이 있어도 건강한 것을

생각해볼수 있는 책이다.


의, 식, 주, 인, 생 다섯 파트에 맞춰 각각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대화하며

가장 일반적인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해외에 연구차 방문한 대학교 근처 카페에서 무스 케이크 하나를 두고

노 부부가 함께 조금씩 먹으며 맛있다고 행복해 하는 30분의 시간.

그러고보면 우리는 넘치는 맛있는 것들 속에서도 진정 여유롭게 맛있어 본적이 없다.

음~맛있다. 하면서도 사진찍어 올리는게 더 급하고 사진을 올리고 나면 어느새

홀딱 먹어버린 케이크의 맛은 지워지고 없다.


어릴적에는 뭔가 하나를 먹어본 후 두고 두고 생각나서 또 먹고 싶었던 적이 많은데

지금은 그런 또 먹고 싶은 아련한 추억의 맛이 없다.

넘침은 그렇게 흔함으로 변해 특별함을 잃어가게 만든다.

작은 것에도 행복할 수 있는 특별함을 놓치고 살아간다.


노 부부가 케이크의 맛도 맛이지만 함께 할수 있는 시간, 지팡이에 의지해도

다른이 도움없이 걸을수 있는 근육, 차 한잔과 케이크를 내 돈 주고 사먹을 수

있는 여유라는 가장 기본적 상식의 행복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한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된다.


우리는 왜 이토록 기본적인 행복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갈까.

문뜩 어쩌면 코로나는 우리에게 일상의 행복을 깨달으라는 교훈을 남기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마스크 없이 강아지와 신나게 뛰며 즐기던 산책, 친구와

갑작스레 만나 어느 식당이나 카페를 가든 신나게 떠들고 웃던 날들.

내 돈으로 차비를 내 버스나 기차를 타고 훌쩍 떠나던 여행까지..


몰링 편에서는 쇼핑몰에서 강아지 유모차나 아이 유모차를 끄는 사람은 있어도

노인의 휠체어를 끄는 사람이 드물다는 이야기는 슬프고도 반성이 되는 부분이다.

그러고보니 글의 내용도 그렇지만 정작 어르신이 타고 가는 휠체어를 볼때는

본체만체하다 아이나 강아지 유모차에는 의례 인사하듯 웃음을 지어 보이게 된다.

강아지나 아이의 유모차에 보이는 선한 배려처럼 어른들이나 장애인의 휠체어에도

자연스레 따뜻한 미소로 배려할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고보면 사람의 좋아함에도 내 멋대로의

편식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느 종교를 믿어라 믿지 마라 말씀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늘 각자의 기도에는 충실하셨다.

몰론 함께 같은 종교를 믿는 모습도 좋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기도하는 모습 또한 아름답다.


작가의 외할머니와 어머니는 서로 종교가 다르셨고, 아버지는 무교셨지만 그럼에도

각자 기도 하셨다는 부분이다. 모태신앙으로 자신의 종교를 강압적으로 강요하는

부모도 있는데 이토록 아름답게 기도하는 가족이 있다니 놀랍다.

종교가 어떠해도 좋으니 내 가족이 안전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이 참 따뜻하다.

내 어머니도 자식들이 무슨 종교를 가지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각자의 종교는 각자의 마음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믿고 자식을 믿어주신다.

불교(이자 유교), 무교, 개신교, 천주교 그렇게 우리집도 다양한 종교가 모였다.


책은 2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짧은 분량으로 하루만에 금방 읽을 수 있다.

개인에 따라 그 속에서 많은 생각을 가질수도 쉽게 넘어갈 수도 있다.


나는 내가 가진 상식 속에서 선하고 따뜻하게 삶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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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감사일기 - 내 인생을 바꾸는 100일의 기적
김단예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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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감사일기라고 해서 만다라 컬러링을 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이 책은 만다라 자체를 직접 그리도록 되어 있는 '나만의 만다라 감사일기'다.

만다라를 어떻게 그려야 하지? 생각했는데 내용에 보니

기존의 만다라 감사일기 사용자들의 그림이 예시로 들어 있어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시작할 수가 있었다.


사진과 같이 정말 다양한 각자의 개성이 담긴 만다라가 그려져 있어

만다라라는 것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그림이면 된다는 것을 알게해준다. 그러니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만다라는 자기 자신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심리적 표현이다."

분석 심리학의 개척자 카를 융의 말처럼 만다라는 그저 자신을 표현하는 그림인 것이다.


만다라 감사일기의 준비물은 만다라 감사일기, 볼펜이나 펜, 그리고 색칠을 위한 색연필류,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복을 바라는 좋은 마음'이라고한다.

행복을 바라는 좋은 마음이라니 역시 이 책의 준비물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아닌가 싶다.

행복 명상을 먼저 시작한다는데 요즘 명상을 하기 시작해서인지 더더욱 나와 맞는다.



가장 첫날의 만다라는 감사일기장을 받고 처음 그리는 그림이여서인지

희망적인 식물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사 일기장에는 자신의 만다라에 제목을 지어보라고 권해져있어서

제목을 재생이라고 적었다.



두번째는 자연의 섭리 그리고 삶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사실 이 만다라를 그릴 때 이모부의 장례식이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만다라여서 인지 그리고나서보니 정말 내 마음이

고스란히 원안에 자리 잡은 것 같다.

자라는 식물과 날개. 날개의 색은 살색으로 표현했는데 사람의 날개를 생각했다.

낮과 밤. 그리고 파도와 별.

사나운 파도가 이는 어둠이라고 해서 슬픔만 있는게 아님을 별로 표현하고 싶었다.




세번째 만다라는 고즈녁한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본 기억에 그렸던 만다라다.

그래서 제목이 일출이다. 아름답고 넓은 공간에서 빠져들 듯 '해'밖에 보이지 않는

일출의 시간. 아침의 하늘의 주인공은 역시 '해'일수 밖에 없다.

매일 그리면 좋겠지만 출근이 바빠 매번 아침에 그릴수가 없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유달리 만다라가 그려지지 않는 머릿속이 어지러운 날도 있다.



다른 만다라에 비해 표현이 너무 안되서 속상했다.

명상 아지랑이 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명상을 하는 동안

잠잠한 어둠속에 피어오른 빛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명상하는 동안 사실 잡념이 많이 떠올랐고 그래서 인지 만다라가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색연필 탓인지도 모른다.(애먼 장비탓을 해본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적힌 긍정의 확언이나 소망 등은 사진에 없지만

각자의 긍정의 확언과 소망들로 이 책을 채워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의 확언과 소망은 3번씩 적도록 되어 있는데 3이란 숫자는 

균형과 성공을 의미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숫자인 3에 이런 의미가 있다고 하니 더 좋은 것 같다.


사실 3이란 숫자는 짝이 맞지 않는 홀수라 불안한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이제는 균형과 성공의 의미가 있는 숫자라고 하니 당당하게 좋아해야 겠다.


그림을 그리던 어린시절의 내가 되듯 나만을 위한 공간, 시간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만다라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본다.

작지만 소중한 다짐과, 치유 그리고 회복과 이룸을 위한 믿음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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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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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가들은 다 가짜다. 정말 예언을 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코로나를 예언했어야 하지 않나?"

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하다.

작년 이 맘때쯤 시작되어 정확하게 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코로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되려 아직도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 글을 쓰는 현재도 울산은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치.초.중.고등학교에서

1주일간 전체 휴교령이 내려졌다. 어느 교회에서도 대다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스크없이 산책이나 운동을 한게 대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마스크가 일상적이게 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100% 돌아가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 내다보고 있고

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화할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우는 황사 등으로 인해 마스크 사용이 대중적이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국가에서는 코로나 이후 마스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마스크 사용을 거부한 탓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마스크는 일상적인 소지품으로 변화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마스크 관련 주식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예전에는 총과 탱크 등으로 나라VS나라로 전쟁을 했다면 지금은 나라VS나라의 전쟁이 아닌

인류VS환경의 전쟁이 아닐까. 눈에 보이는 것들과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환경들과

우리는 이미 전쟁을 시작한 것 같다.


환경 속에서 박테리아 세균등이 공격해오면 인류는 기술과 의술의 발달로 방어하며

새로운 전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쟁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금융의 전쟁도 시작되고 있다.


바이러스 창궐은 사람들 간 물리적 접촉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대면 접촉을 피해 업무를 처리한다. 굳이 사람이 일하지 않아도 편리하다면

알고리즘이 업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

개인 정보가 보장된다는 점도 이점이다.

이렇게 불쑥 로봇 시대가 다가왔다. 당신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요즘 코로나 문제 이외에도 우리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문제가 있다.

바로 부동산정책의 문제다.

청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자살을 택하는 이들까지 나온다.

부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우리는 이토록 아둥바둥 하는 것일까.

행복을 돈으로 살수 있느냐는 질문에 살수 없다고 확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말을 할수가 없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돈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점점 돈을 모으기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은 그런 미래를 위한 금융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금융이나 주식 등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에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한번이 아닌 여러번 다시 읽어 이해를 해야 하는 부분들이 상당하지만 이런 쪽에 관심이 많은

미래지향적 지식인들에게는 좋은 지침이 되어줄 책이 아닐까.


인공지능이라는 양날의 검 위에 서지 마라. 당신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한다.

발전된 금융 자동화 시스템은 절대 당신 편이 아니다.

투자안이나 정책 등의 의사결정을 할때 비용과 편익을 따져

여러 대안 중에 최적의 대안을 선정해 줄 뿐이다.


최근 차이나는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에서 AI에 관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

인공지능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답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한다.

스스로 학습을 하며 업그레이드가 되는 로봇.

좋은 방향으로는 멋지고 훌륭한 기술이지만 그것이 나쁜 방향으로 돌아섰을 때의

문제점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스스로 자료를 모아 학습을 하는 AI가 나쁜 자료들만 습득했을 때

상당히 부정적인 내용이 단어들만 열거하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그 장면을 봤을 때 기억난 것이 '제 5원소'라는 아주 오래된 SF영화다.

고도로 발달한 외계생명체가 지구에서 죽음 위기에서 사람의 모습으로 재생되어 살아난다.

리루(밀라요보비치)라는 이 생명체는 지구의 재밌는 것들을 학습해 따라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지구가 파괴되기 직전 인류의 가장 부정적인 자료들을 학습한다.

전쟁역사, 홀로코스트의 역사였다. 그래서 지구를 살리기 거부하지만 결국은

사랑이라는 인류의 가장 큰 희망 앞에서 지구를 구한다.


인공 지능이라는 양날의 검.

과학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발달한 만큼 인류의 위협도 커질 수 밖에 없다.

몰론 이 책에서 말하는 인공지능의 양날은 다른 의미겠지만 말이다.

나에게는 좀 생소한 분야이기에 좀더 지식을 갖추어서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쌓는 현재를 보내는 것은 더 좋은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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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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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통치하고 신분 계급이란 계단이 존재하던 사회에서 무엇이

나라를 존재하게 하고 이상적인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를 이야기 하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토머스 모어는 모를 수 있지만 유토피아라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

사전적 의미에서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가슴을 친다.

누구나의 가슴에는 존재하지만 어느곳에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다.


부자들이 모든 것을 마구잡이로 다 사들인 후에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규제해야 합니다.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 수를 줄여야 합니다.

농업을 재건하고 모직업을 회복시켜 정직하게 돈을 버는 직종으로 육성하여

일이 없어 노는 많은 사람이 그런일에 종사하게 해야 합니다.

(중간 생략)

이 나라가 이러한 페단들을 고치지 않는 한, 절도로 벌하는 것이 정의라고

자랑해보아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것은 겉보기에는 아주 정의로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의롭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도시에서 절도범이 성행을 이루고 그 절도범들을 사형에 처하는 상황에서

더더욱 본보기로 무섭게 해야 한다는 정치인의 이야기에 근본적으로 절도를

하게 되는 이유를 언급하며 굶는 사람이 없어야 진정 정의롭게 절도가 줄어들 것임을

토로하는 모습은 당시를 생각해보면 꽤나 용감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다들 고개를 숙이며 칭송하는 추기경 앞에서 더더욱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 앞에 고개 숙이지 않기는 어렵고 특히 정치를 할수록

국민의 대변인이 아닌 권력의 대변인이 되곤 하는 정치계를 보았을 때 더욱 그렇다.


많은 철학자가 이미 책을 써서 그런 조언(대중의 행복을 위해 왕에게 조언을 하는 것)

을 해왔는데, 단지 국가를 다스리는 권력을 쥔 사람들이 그들의 훌륭한 조언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1500년대에 쓰인 이 책의 내용이 2020년을 지나는 우리의 현실과 다름이 없고,

그들이 꿈꾸던 유토피아가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와 다른점이 없음에 놀랍다.

인간이 지닌 희망이란 것이 어느 시대건 똑같이 '공평하게 행복한 세상'인데

여전히 그들과 같은 꿈으로만 꾸고 있음에 슬프기 까지 하다.

유토피아가 유토피아인 이유는 이런 이유일까.

사전적 의미처럼 현실에서는 결코 존재할수가 없는 나라인 걸까.

아직 유토피아가 오지 않았음이 이 책이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유토피아에서는 부모의 가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럼에도

부모의 직업과 다른 업에 관심을 가지면 관심을 가진 업의 집에 양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도록 한다고 한다. 그때에는 친아버지 뿐 아니라 당국도 나서서

양아버지가 될 사람이 책임감 있고 정직한 사람인지를 철저하게 조사하고

살핀 후에 아이를 양자로 보낸다고 한다.

당장 부모를 잃거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양자로 입양되는 현 시대의 아이들조차

입양전이나 후, 아이의 안전에 보장을 받지 못한다.

바로 얼마전 까지만해도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한 아기가 있었다.

그저 일을 배우기 위해서 양자가 되는 상황 속에서도 당국의 관찰과 보호아래 양자가 

되는데, 행복하고 안전하게 양육되기 위해 입양된 아이들의 안전조차 확보가 되지 

못하는 현시대가 날카롭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어릴적에는 고전을 잘 모르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좀더 쉽게 재해석 되는 고전들도 많고,

방송을 통해 고전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게 되었다.

아마 내가 십대가 아닌 어른이 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왜 예전에 쓰여진 고전을 읽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고전을 읽을수록 그 옛날부터 인간은 이런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성찰하려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가 꿈꾸는 것들이 먼 과거에서부터 꿈꾸던 것이고

어쩌면 미래에서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표지에 새로운 사회를 꿈꿀 때마다 다시 찾는 필독서라는 글귀가 있는데

책을 읽으며 정말 와 닿는 글귀인것 같다.

유토피아를 꿈꾼다.

그들이 꿈꾸던 유토피아를 지금 우리도 꿈꾸지만 미래에는

꿈이 아닌 현실의 유토피아가 꼭 존재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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