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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모리 아키마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가 너무나 끌리는 추리소설이었다.

산책 혹은 미학강의라니 추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단어가 아닌가.

 

이 책을 읽을 독자에게 내가 권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검은고양이로 유명한 작가 포의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사실 어릴때는 그다지 추리작품을 읽지 않았던 나에게

유명한 검은고양이 말고는 포의 작품이 생소하다.

그래서인지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나에겐 다소 어려웠던 소설이란 생각이 강하다.

단편 단편의 포의 작품과 연결된 스토리가 나오는데

나에겐 어떤 작품에 나오는 어떤 주인공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세심하게 부분부분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이 소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포의 작품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의 모든 작품을 읽진 못하더라도 이 소설에 나오는 작품들은 읽어봐야 한단 이야기다.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어도 주인공과 검정고양이의 미묘한 관계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특히 타인에게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고고한 검정고양이가 주인공에게만은

조금 특별한 신경을 쓴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행동을 한다는 것.

그리고 둔하디 둔한 우리의 주인공 역시 신경쓰이는 듯 하면서도 신경쓰지 않는 것.

 

포의 작품을 알지 못한 복병으로 제대로 즐겁게 즐기지 못한 추리소설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가 되면 포의 작품들도 천천히 알아가며 다시 읽어봐야 제대로 이 책에 대한 정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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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1
조엘 디케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H Q 라는 이 두 대문자 알파벳은

이 소설 속 주요한 사건의 가장 깊숙한 중앙에 자리잡은 사건의 주인공 이름

해리쿼버트에서 따온 약자다.

그의 이름이 이 소설에 제목이 된 만큼 해리는 사건의 가장 큰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주인공이 아니기도 하다.

해리 쿼버트..그는 누구인데 이 소설의 가장 핵심에 있는가.

 

이 소설의 직접적인 주인공이자 젊은 나이에 유명작가가 된 마커스 골드먼은

갑작스럽게 유명해진 탓과 그로 인한 부와 명예에 휩쓸려

더이상 새로운 소설을 써내지 못하는 일명 작가들의 창작의 고통 병에 걸리고 말았다.

더이상 새로운 소설을 써내지 못하는 그는 소설을 제대로 쓸 수 있게

자신을 작가의 길로 인도해준 유명한 작가이자 자신의 스승인 해리 쿼버트를 찾아간다.

 

사실 소설의 도입부분인 이 첫 부분은 읽으면서 추리소설이 맞긴 한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마커스에게 편집자와 같은 마음으로 속으로 타박을 했었다.

 

 

"아 그러니까 일단 한줄이라도 글을 써보라고 작가양반!

 대단한 글을 쓰고 싶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말이야!!"라면서 말이다.

 

마커스가 해리를 찾아간 지 불과 몇 일만에 사건은 터지고 만다.

이 소설의 핵심 해리 쿼버트의 사건이...

 

언제나처럼 평화로워야했을 그 날.

해리 쿼버트는 33년 전 실종된 소녀와 유일한 목격자인 여성의 살해범으로 몰리며

경찰서에 수감된다. 그의 정원에서 33년 전 실종된 소녀의 유골이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마커스는 해리의 오랜 비밀을 알게 된다.

33년 전 실종된 놀라와 자신은 서로 사랑한 사이였다는 것.

 

해리를 유명작가로 만들어준 소설인 [악의 기원]이 사실은 두 사람의 사랑을 다룬 소설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그는 언론의 주요 인물이 된다.

30대였던 해리와 15세였던 놀라...금단의 사랑...

해리는 유명한 인정받는 소설가에서 한순간에 아동성범죄자, 변태성욕자, 게다가

아동과 여성을 살해한 살인용의자로 급 추락한다.

언론은 하루 한 시간이 바쁘게 그를 향한 칼을 무수히 찍어낸다.

세상의 모두가 등을 돌린 해리. 그리고 그 속에서 유일하게 해리의 무죄를 믿는 마커스.

마커스는 해리를 위해 이 사건을 제대로 파헤쳐가며 그의 무죄의 증거를 하나 둘 찾아 나선다.

그 당시 사건이 일어난 마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하나, 하나 만나서

증거를 찾아가는 마커스와 함께 독자들은 하나, 하나 파헤쳐지는 놀라운 사실들에 치를 떨게 된다.

 

소설의 반전이 롤러코스터라면 이 소설의 롤러코스터는 정말 강렬하게

사람을 여러 번 쥐고 흔들어댄다. 마치 이 롤러코스터를 계속 타는 동안은

내 목숨의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할 것처럼..

작가는 놀라를 두고 여러 가지의 모습을 선택해 보여준다.

그리고 이미 죽은 놀라의 주위를 둘러싼 살아있는 자들의 섣부른 판단들과 오해들.

그 모습이 얼마나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같은지...

그리고 진실을 모르는 자들의 무지와 편협한 오해가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준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하는데 그 말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사용하고 쉽게 버린다.

그리고 글이라는 것 역시 말처럼 그 어떤 수단보다 정확하고 정직한 사실을 다루어야 하는지

그래서 작가가 얼마나 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추리와 함께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소설.

 

긴박하게 달려가며 읽던 나에게 작가는 약간의 시간을 주듯 쉼표를 터트려 준 부분이 있다.

 남들도 나와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커스 나 울 것 같아요."

"왜 그래?"

"그 애, 놀라 때문에요. 나도 그 애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나는 드니즈와 동일인이 되어 놀라를 사랑하게 되며 울었다.

나이가 어린 놀라가 나이가 많은 나보다 더 절절한 사랑을 하며 한 사내를 위해

어떠한 희생을 했는지... 그 어린 맹목적인 사랑에 눈물이 났다.

어쩌면 15. 그 어린 나이의 사랑이기에 더 눈물이 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순수해서 잔인했던 33년 전. 그 시절. 그 시간. 그 장소. 하나의 사랑..

어른의 시선에서 보기에는 약간은 삐뚤어진 말도 안 되는 방식의 사랑을 한 놀라..

하지만 아무런 힘이 없는 15세의 그녀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유일하게 생각해 낸 방법.

사랑의 방식을 동정할 수 없으나 놀라의 사랑만은 서글프게도 진실되게 다가왔다.

그리고 계속해서 드러나는 반전의, 반전의 진실들..

이 책은 정말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드디어 진정한 범인이 나타났나 싶으면 어느새 독자를 약 올리며 범인은 또 저 멀리 달아난다.

작가는 그렇게 독자를 당연히 이럴 것이다” "이제 결론이 나왔군:"

라는 추리를 단박에 매번 부셔버린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책 속에 3, 실제 책 권수는 총2)

그리고 해리와 놀라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또 하나의 사랑스럽고 가슴 아픈 인물.

해리 쿼버트 사건의 주요한 인물이자 [악의 기원]이란 소설 그 모든 것의 결정체인 한 청년..

나는 사실 놀라 본인과는 다르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정서적으로 놀라는 사실 이 인물과 서로 사랑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이자 봄처럼 따뜻함과 서늘함을 함께 가진 사랑...

그의 사랑은 따뜻했으나 불어오는 찬 바람결에 날려 보내야만 했던 그 마음이

너무나도 서글픈 숨 죽인 사랑..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아름다운 사랑인 것처럼

 

이 책을 덮을 무렵에는

이 책이 총 2권으로 되어 있지만 중요한 진실의 한 장면, 진실의 몇 십 페이지를 위해

나머지 부분이 하나의 거대한 장치를 설치한 무대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작가에게 경악과 경의의 박수를 함께 보내게 될 것이다.

프랑스 책은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재미가 없다고 여겼던 나의 편견을

단박에 깨뜨려 버린 조엘 디케르.

다음 작품 역시 이 작품처럼 엄청난 재미를 안겨주길 기대해본다.

 

책을 다 읽었음에도 여운이 계속 남아드는 소설이다...

해리 쿼버트 사건이 해결되었지만 내 마음은 해결되지 않았다.

내 마음에 남은 그 청년...RT.

소설을 다 읽은 독자라면 RT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잘 알 것이다.

다른 독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이 소설은 반전의 반전 또 그 반전이 주요 관심거리이기에 자세한 스포일러는 생략하겠다.

이 책의 진가는 직접 읽어보아야 한다.

사전에 미리 이 책의 결말을 인터넷 등으로 들추지 말라! 다른 이에게 듣지도 말라!

이것은 경고다. 이 책을 읽을 당신에게 보내는!

그리고 느껴보라 한 소녀와 한 사내의 절절한 영혼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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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1 미도리의 책장 6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연히 알라딘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던 중 제 눈에 띄어 손에 들어온 책입니다.

제목부터가 판타지 장르라는 느낌을 물씬 풍겨주는 표지...

 

소설가는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개봉되었던 소설[검은집]

그리고 악의 교전을 쓴 기시 유스케라고 합니다.

기시 유스케라는 작가는 작품을 많이 내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또한 한 작품을 할 때 놀라울 정도의 정보를 수집하고 심혈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이 작품 또한 얼마나 작가가 자신의 머리를 쥐어짜듯 몰두해서 세계관을 탄생시켰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신세계에서"는 판타지이면서 SF입니다.

현실과 그다지 큰 차이는 없는 듯한 평범한 세계.

SF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보던 영화처럼 기계화된 문명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역으로 이 세계는 오히려 전쟁과 살육이 없는 평화로운 현대의 세계와 같습니다.

오히려 현대보다는 좀 더 깨끗하고 순수한 자연이 보존되어 있는 시대를 보여줍니다.

 

 

이 곳에 사는 '인간'은 주력이라는 신이 주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초능력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겁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주력의 능력도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아가고, 힘든 공사와 같은 노역은 요괴쥐라는 동물이 합니다.

요괴쥐는 쥐처럼 생긴 덩치가 큰 동물로 인간에게 종속되어 노예처럼 살아갑니다.

 

소설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인공은 사키라는 소녀입니다.

평범한 소녀 사키에게는 항상 함께 어울리는 친구 슌, 사토루, 마리아, 마모루가 있습니다.

어느날부터 한명 한명 친구들이 소학교를 졸업합니다. 

그리고 기억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아이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졸업은 언제인지 불안하던 사키에게 어느날부터 무서운 현상이 생기고

불안이 점점 커져갑니다.

이윽고 집이 흔들리며 무서운 공포감에 젖어든 사키..

하지만 그것은 폴터가이스트라는 현상으로 사키의 주력이 태어나 처음 눈을 뜬 현상이었습니다.

주력이 눈을 뜬 사키는 졸업을 하고 새로운 학교로 입학을 하며

졸업했던 슌, 사토루. 마모루. 마리아와 같은 반으로 재회를 합니다.

하계캠프로 5인조로 야영을 하던 그들은 과제제출용으로 미노시로를 잡습니다.

미노시로는 애벌레처럼 생긴 자생능력이 있는 도서관입니다.

많은 도서, 서류의 스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이  살아있는 도서관은 여기저기 흩어져

정보를 오랜세월 보관하고 지키는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미노시로에게 질문을 하며

알아서는 안되는 인류의 금기를 듣던 그들은 예기치않게 등장한 스님에게 잡혀 주력도

봉인당한채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또 악재가 겹쳐 요괴쥐들간의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특히 사키와 사토루 이 두 사람은 많은 우여곡절을 껶고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도 몰랐습니다...

그 전쟁이 이 세계에서 일어날 최악의 사건의 전주곡이었다는 것을...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와 주력도 되찾은 그들 중 슌이 어느날 이상하게도 그들을 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과 같은 말을 남기고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슌을 좋아하는 사키는 그대로 슌을 잃을 수 없어 찾아가고 그곳에서 슌이 왜 그런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주력의 폭주...이미 슌은 그 폭주로 인해 예기치 않게 부모님의 목숨까지 빼았은 상태.

스스로의 상태를 너무나 잘 아는 슌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사키를 자신의 폭주로부터

지키며 그렇게 이 세상에서 사라집니다.하지만 사키도 사토루도 마모루 마리아 그 누구도

슌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름조차도....

하지만 사키는 막연한  소년X라는 막연한 느낌만으로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어느날. 마모루가 마을을 떠나 가출을 합니다.

마모루를 찾던 세사람은 마모루가 주력이 불안정하며 곧 주력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력이 폭주를 하거나 주력이 사라져도 아이는 마을에 살지 못합니다.

처단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키는 깨닫습니다. 어린시절 기억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이들....친하지 않아 일일이

기억을 못했을 뿐 분명히 사라진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그리고 그것이 거짓고양이라는

거대 고양이, 요괴쥐라는 수단을 이용한 처단이었다는 것을. 결국 마모루와 마리아는 함께

떠나기로 하고 사토루와 사키는 마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모루 마리아..그 둘을 다시는 만나지 못합니다.

 

세월이 흘러 사키와 사토루는 어느새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무서운 사건은 일어나고 맙니다.

요괴쥐가 인간을 습격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혁명이 일어난 것입니다.

요괴쥐가 인간을 공격할 것이란 생각을 한 적이 한번도 없던 인간들의 나태함이

얼마나 끔찍한 상화을 가져온 것인지...

그리고 요괴쥐에게 비밀병기...악귀가 있었습니다..

인간이지만 제어능력이 없이 살육을 저지르는 '악귀'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시선으로 늘 감시하고 제어합니다.

그 이유가 이와같은 악귀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폭력 살인을 저지를 수 없게끔 되어 있는 이 세계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공격하고 스스로 자각하게 되면 몸이 스스로 자살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공격은 금기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몇백년의 주기로 태어나는 악귀는 자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대량 학살이 가능합니다.

그 하나의 악귀의 탄생을 막기위해 어른들은 폭주의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골라내어

처단해왔던 것입니다.

요괴쥐가 데리고 있던 악귀는 마리아와 마모루가 낳은 아이...

그리고 요괴쥐가 키워낸 비밀병기..

자신이 요괴쥐인줄 아는 아이는 그렇게 많은 동족을 살인합니다.

악귀를 물리치고 자신들과 많은 인간들을 살리기 위해 모험을 하는 사토루와 사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인간 속에 잠재된 공격본능 사이코패스등을 떠올리게 되어

조금은 섬뜻했습니다.

초반 너무나 따뜻했던 소설에게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약간 남자와 여자의 동생애 코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이 세계관을 보여주고 이해시키기 위한 하나의 트릭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오해없으셨으면 합니다.

 

읽은 후의 느낌도 역시나 한대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읽으실 분들을 위해 결말은 이야기 하지 않는게 좋을 것같네요^^

 

이 책은 사실 출간된지는 좀 됐습니다. 신작은 아닙니다.

아마 미리 읽으신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에서야 이 작품을 접한 저는 참...신선한 충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흡입력이 있지만 조금 어려워 진도가 안나가는 부분도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기도 했고 슌과 사키의 서로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도 했고

소년 사토루가 어른으로 그리고 사키를 지키는 한 남자로써의 성장도 꽤 멋있었습니다.

 

 

추리, 성장, 모험, 철학 적인 부분이 모두 녹아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저리 주저리 길이 길어졌네요.^^ 마음이 동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동성애코드가 조금 ...힘든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하네요.

심한 부분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요.

참고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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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1.5부 블랙 라벨 클럽 1
윤진아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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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1.5부는

본 내용에서 살짝 벗어난 과거의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왜 외르타가 로크뢰에게서 그런 참담한 학대를 당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지

이 소설의 기초 기반을 모두 보여주는 외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알려준다면

1부가 힘들었던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

1.5부는 1부 보다는 다소 즐겁다는 것이다.

분위기 자체도 그러하고 1.5부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재미있고 즐겁다고 할수 있다.

아직은 어렸던 상처 입기 전의 천진난만한 외르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고,

외르타와 같은 궁에서 나고 자란 동기들(형제자매)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주목할 만한 캐릭터는 발터와 리볼텔라.

1부 현재의 외르타 모국의 왕인 발터와 외르타를 손수 키운

외르타의 언니이자 모국의 1황녀였던 리볼텔라.

이 두사람의 강한 유대와 모국의 악습으로 인한 비극을 이 소설은 담담하게 담아낸다.

1부 가 외르타의 삶을 그대로 반영해 처절하고 아프다면

1.5부는 리볼텔라의 삶으로 종말속에서도 유쾌하고 담담하며 고귀했다는 느낌이다.

1.5부에서는 리볼텔라와 발렌시아의 동생 앙히에의 담담한 사랑이 나온다.

강한 여왕님의 느낌 리볼텔라...하지만 앙히에와는 무언가 순수하고 애잔한 사랑의 느낌이다.

다른 누구의 죽음도 그리고 정작 자신의 죽음조차도 여념치 않던 그녀가 살아남길 바란 사람은

오직 두 사람 손수 키운 외르타와 앙히에였다.

끝까지 덤덤하게 자신의 명예를 지키며 고귀하게 생명을 불태운 그녀.

그리고 그런 누이를 어릴적 부터 사랑하고 아껴오던 왕 발터.

그녀를 악습을 버리고서라도 살리고 싶었던 왕이지만 그녀는 고귀하게 거절하며

자신의 죽음을 손수 받아들였다. 겉으론 강하고 무자비한 왕이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연약함과 애정과 슬픔..1.5부에서는 좀더 발터를 사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집을 나와 떠돌며 상회를 이끄는 앙히에는 리볼텔라를 만나면서 좀 더 성장해간다.

1부에서 시누사를 귀여워했었는데 1.5부에서는 앙히에가 참 귀여웠던 기억이 난다.

밉살맞은데 밉지 않은 남동생이라고 할까?..

1.5부에는 참으로 캐릭터들의 활약이 뛰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1부에서 사람을 그렇게 울리고 힘들게 하더니

작가님이 1.5부에서는 독자들에게 은혜를 내렸나 보다..

 

전에 언급한 왕웃 4.5부도 그렇고 나담 1.5부도 그렇고

외전이 참 사막의 샘 같은 느낌이다.

한참 힘들게 걸어서 지칠때 쯤 적당하게 나타나 주는 오아시스..

달콤하고 시원함에 피곤함을 씻어내고 다시 사막을 걷기 위해 재정비를 해보자.

그 끝이 어디일지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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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1부 블랙 라벨 클럽 1
윤진아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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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한 쪽에 자리한

새하얀 표지에 사자의 문양이 새겨진 표지..

그리고 무언지 알수 없는 특이하고도 특이한 제목..

 

가장 먼저 제목 때문에 눈길이 갔던 책이 아닌가 싶다.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어떤 내용인지 감히 감도 오지 않는 책이었다..

책 한권에 온갖 물음표의 미스테리를 품게 만든 제목..

 

1권을 읽는 내내 괴로웠던 기억과 함께 간간히  피어오르던 웃음의 포인트..

그토록 슬프고 처절한데  외르타는 힘든 독자를 위해 한마디 한마디 툭툭 재미를 던져준다.

 

여성이기 때문인지.

외르타의 삶을 책으로 읽으며 받아들여야했던 나는 무척이나 괴로웠던 것 같다.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났지만 가문의 악습으로 늘 목숨의 위협을 받아야했고,

약자로써 죽음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노력했던 공주,

그리고 살고자했던 갈망에 덫인줄 모르고 발을 디딘 곳에서 왕비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그렇게 살아있는 죽음을 버텨내야만 했다.

 

마지막 동아줄 같았던 그녀의 작은 희망 그녀의 딸 아델..

그 모진 학대와 고통 속에서 버티고 버틸 힘이었던 아델이 죽임을 당한 후

그녀는 아델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뒤로 미룬다.

복수를 마치면 이 목숨 끝내니라. 죽고 싶으나 복수를 위해 아직은 죽을 수 없다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만나게 되는 적국의 기사 발렌시아..

고집이라는 점에서는 세상 천하의 누구도 꺽지 못할 두 사람은 그렇게 전쟁터에서 만나게 된다.

 

나담은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말라를 줄여서 나담이라 부른다)

기존에 읽어왔던 형식의 판타지 로맨스와는 조금 문체가 다르다.

처음 1권을 읽을 때는 어느정도 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초반에 조금 힘겨울 수 있으나 인내를 하며 진득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져

외르타와 발렌시아에게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수적인 주위의 인물들이 두사람을 뒷받침해주듯 개성있게 이야기를 즐겁게 이끌어간다.

 

1권의 마지막장을 넘길 무렵에 외르타의 암담한 과거 속에서 나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세상에 뭐 이리 무감각하게 무참한 소설이 다 있나. 너무 아프잖아 외르타의 상처가...

그래서인지 외르타가 얼마나 행복해질지를 감히 기대하는게 무서울 정도였다.

과연 외르타가 행복해질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외르타가 행복해지길 바라게 되는 마음도 함께였다.

 

2권으로 이어지면서 어느정도 진척이 진행되고

발렌시아와 외르타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가는 부분으로 이어지면서  

좀 더 상황은 흥미진진해진다. 그리고 이쯤 되면 독자도 이 소설의 문체에 익숙해져 매끄럽게

받아들여진다.

슬픈데 웃음이 나고 진지한데 미소가 생기게 되는 묘한 느낌의 소설이다.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을 맺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소설.

그래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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