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
모리 아키마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과 표지가 너무나 끌리는 추리소설이었다.

산책 혹은 미학강의라니 추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단어가 아닌가.

 

이 책을 읽을 독자에게 내가 권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검은고양이로 유명한 작가 포의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사실 어릴때는 그다지 추리작품을 읽지 않았던 나에게

유명한 검은고양이 말고는 포의 작품이 생소하다.

그래서인지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나에겐 다소 어려웠던 소설이란 생각이 강하다.

단편 단편의 포의 작품과 연결된 스토리가 나오는데

나에겐 어떤 작품에 나오는 어떤 주인공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세심하게 부분부분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영화처럼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이 소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포의 작품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의 모든 작품을 읽진 못하더라도 이 소설에 나오는 작품들은 읽어봐야 한단 이야기다.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어도 주인공과 검정고양이의 미묘한 관계는 매우 매력적이었다.

특히 타인에게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고고한 검정고양이가 주인공에게만은

조금 특별한 신경을 쓴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행동을 한다는 것.

그리고 둔하디 둔한 우리의 주인공 역시 신경쓰이는 듯 하면서도 신경쓰지 않는 것.

 

포의 작품을 알지 못한 복병으로 제대로 즐겁게 즐기지 못한 추리소설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기회가 되면 포의 작품들도 천천히 알아가며 다시 읽어봐야 제대로 이 책에 대한 정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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