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1부 블랙 라벨 클럽 1
윤진아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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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한 쪽에 자리한

새하얀 표지에 사자의 문양이 새겨진 표지..

그리고 무언지 알수 없는 특이하고도 특이한 제목..

 

가장 먼저 제목 때문에 눈길이 갔던 책이 아닌가 싶다.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어떤 내용인지 감히 감도 오지 않는 책이었다..

책 한권에 온갖 물음표의 미스테리를 품게 만든 제목..

 

1권을 읽는 내내 괴로웠던 기억과 함께 간간히  피어오르던 웃음의 포인트..

그토록 슬프고 처절한데  외르타는 힘든 독자를 위해 한마디 한마디 툭툭 재미를 던져준다.

 

여성이기 때문인지.

외르타의 삶을 책으로 읽으며 받아들여야했던 나는 무척이나 괴로웠던 것 같다.

 

한 나라의 공주로 태어났지만 가문의 악습으로 늘 목숨의 위협을 받아야했고,

약자로써 죽음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자 노력했던 공주,

그리고 살고자했던 갈망에 덫인줄 모르고 발을 디딘 곳에서 왕비라는 이름으로

그녀는 그렇게 살아있는 죽음을 버텨내야만 했다.

 

마지막 동아줄 같았던 그녀의 작은 희망 그녀의 딸 아델..

그 모진 학대와 고통 속에서 버티고 버틸 힘이었던 아델이 죽임을 당한 후

그녀는 아델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뒤로 미룬다.

복수를 마치면 이 목숨 끝내니라. 죽고 싶으나 복수를 위해 아직은 죽을 수 없다는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만나게 되는 적국의 기사 발렌시아..

고집이라는 점에서는 세상 천하의 누구도 꺽지 못할 두 사람은 그렇게 전쟁터에서 만나게 된다.

 

나담은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말라를 줄여서 나담이라 부른다)

기존에 읽어왔던 형식의 판타지 로맨스와는 조금 문체가 다르다.

처음 1권을 읽을 때는 어느정도 독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초반에 조금 힘겨울 수 있으나 인내를 하며 진득이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져

외르타와 발렌시아에게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수적인 주위의 인물들이 두사람을 뒷받침해주듯 개성있게 이야기를 즐겁게 이끌어간다.

 

1권의 마지막장을 넘길 무렵에 외르타의 암담한 과거 속에서 나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세상에 뭐 이리 무감각하게 무참한 소설이 다 있나. 너무 아프잖아 외르타의 상처가...

그래서인지 외르타가 얼마나 행복해질지를 감히 기대하는게 무서울 정도였다.

과연 외르타가 행복해질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외르타가 행복해지길 바라게 되는 마음도 함께였다.

 

2권으로 이어지면서 어느정도 진척이 진행되고

발렌시아와 외르타의 서로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가는 부분으로 이어지면서  

좀 더 상황은 흥미진진해진다. 그리고 이쯤 되면 독자도 이 소설의 문체에 익숙해져 매끄럽게

받아들여진다.

슬픈데 웃음이 나고 진지한데 미소가 생기게 되는 묘한 느낌의 소설이다.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을 맺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 소설.

그래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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