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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하트 1
김유림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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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하트..

 

 첫 시작은,
TV를 통해 무던히도 익숙해졌던, 요즘의 반듯한 한편의 드라마가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의 첫 1화를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눈여기며 보는 그런 모습으로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버지 때에서 부터 내려온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반듯하고 유능한 실력을 가진 남자 김명진.
그리고 그런 명진을 남몰래 마음에 품으면서도 비서일뿐인 자신의 위치에 마음 졸이는 여인 최지연.
서로가 서로에게 아슬아슬 숨기듯 흘러나오는 호감들에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기도 전,
위기는 그렇게 다가오고 말았다.

회사를 위해 집안을 위해 회사의 대표인 형 명수와 어머니는
명진을 국회의원의 무남독녀 은영과 결혼 시키려고 한다.
조건에 맞는 자들끼리의 결혼에 대한 반감과 지연에 대한 애착으로 괴로워하던 명진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형 명수의 사고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회사를 위해 그리고 모든 문제들을 위해 은영과의 결혼을 선택하지만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로 결국 은영과는 파혼을 하게 되고,
힘든 현실에 절망감을 두른 그에게 지연은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다가간다.
오직 한사람 그를 위한 그를 가지기 위한 하나의 거짓을 하며...


하룻밤의 사고, 그리고 생긴 생명.
그렇게 명진은 지연과 결혼을 하지만 절망과 모든 것을 짊어지면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곤두선 하루 하루를 살아나간다.
혼수상태의 형, 지금은 허영일뿐인 예전의 생활들을 포기하지 못하며 자신을 무능한 자식으로 몰아세우는 어머니.
병약한 형수와 조카들 그리고 지연과 아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 명진과 늘 자신을 못마땅히 여기며 죄인 취급하는 시어머니.......하루 하루 지쳐가는 지연.


"이기적인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라 미안함과 책임감, 후회가 더 크게 남은 사랑이
현재를 참아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낡은 욕실, 허술한 그림 앞에서 냉담한 남편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
잔인한 시어머니를 참아 낼 이유를 찾았다. 아이였다. 돌고래를 좋아할 내 아이."


지연뿐 아니라 모든 여인이라면 무언가 깊든 얉든 가슴속에 어떤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까...
연애소설임에도 가족사, 고부갈등의 모습들이 현실을 아프게 무차별적으로 찔러댔다.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와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명진과 지연은 딸 예린으로 인해 서로를 치유해가며 하루 하루 행복의 걸음을 늘려가지만,
그마저도 하늘은 쉽게 허락치 않는다. 모든 것이 이제서야 평온해지는 듯했지만 예린이의 죽음으로
가정의 평화는 그렇게 종이조각처럼 짖이겨진다.
자신이 저지른 거짓의 죄를 예린이 받은 듯한 죄책감으로 지연은 모든것을 명진에게 털어놓으며 용서를 구하지만,
모든 것은 무너져내린다.
결별 후 속이 빈 강정처럼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명진과 지연.
명진은 우연한 기회로 다시 은영과 재회하게 되고 만남을 이어가는데 그런 와중에 아이의 기일을 시점으로 우연한 지연과의 만남.
그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서로에 대한 미련..애착..

 

"끝난 사랑은 꼭 깨진 유리 조각 같아.
아무리 싹싹 치워도 구석 구석 파편이 남아서 며칠 지나면 또 보이고 또 보이고...
가끔 빛이라도 비치면 반짝 반짝 어찌나 예쁜지 꼭 보석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만지면
찔려서 피가 나더라고, 깨진 유리는 예뻐도 버려야 해요 신문지에 꼭 꼭 싸서."

 

치워도 치워도 끝임없이 나오는 깨진심장 파편으로 또다시 피가 나고 욱신 아픔이 반복되는 두 사람.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기업간 정치간의 대립과 비리들이 진득하게 명진을 죄어오고 명진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드러나는 또하나의 숨겨진 누군가의 거짓. 그 속에서 다져지는 두사람의 믿음과 사랑.
상처입고 다져지고 다시 상처받기를 반복하며 돌고 돌아 정착하는 그들의 사랑을 후입부분에서는 정말 몰입해서 읽었다.
너무나도 상처가 많은 두사람 때문에 읽는 동안 괴롭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이 후입부분에서 절정이었다면 초입부분의 재미는 백현일 팀장과 지연의 친구 인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초입부분에서는 주인공 커플보다 더 나의 관심을 쏟게 만든 건 바로 이 두사람이었으니까...

 

"그놈의 사랑 어디 파는데 없나? 확 하나 사버리든지 해야지 원"
인주의 시원 털털한 모습은 그야말로 내 입꼬리를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이렇게 귀여운 구석 없이 귀여운 여인이 있다니..
그런 인주에게 끌리는 현일을 십분 이해할것 같았다.

 

"넌 특별한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귀한 존재야. 아직 그 한사람을 못 만났을 뿐이지"

현일의 이 말이 인주에게 그러하듯 내 머릿속에도 계속해서 알알이 박히고 멤돈다.
모든 사람은 특별한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귀한 존재...
사랑이란 것은 심장이 알려주는 귀한 인연의 진동이니까...

 

 


'본 서평은 디앤씨미디어 파피 로맨스 카페의 리뷰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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