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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짜리인가? -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28가지 전략
북크북크(박수용)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12월
평점 :
자본주의 세상에 사는 이상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몸값을 높여야 합니다. "대체불가능"이란 말을 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쓰지만 막상 그런 표현에 값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박수용 작가님은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에 대체불능급 인재가 되어야 미래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우리 독자들에게 충고합니다. 경제적 자유의 획득이라고도 하고, 불안과 불확실성의 제거(p64)라고도 하는 그런 단계까지 가려면 어떤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이 콤팩트한 책에 많은 내용이 들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합니다. 약간의 검색 노력, 아니 요즘은 그저 말로만 몇 마디(프롬프팅)만 던지는 수고만으로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기억력이나 암기, 계산 실력 등은 그닥 중요치 않습니다. p22에 나오듯이 저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지 않으며 많은 목표를 달성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분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창의력, 상상력을 어려서부터 중시하고, 방향성을 그렇게 잡은 후 끊임없이 노력한 게 그 비결입니다.
어떤 사람에겐 "난 여기까지가 한계야.(p78)"라고 생각되는 상황이, 다른 사람에게는 터닝 포인트라고 다가옵니다. 한계에 부딪혔다? 그럼 거기서 멈출 게 아니라 내 자신을 환골탈태하여 전에 못했던 일도 해 내는, 업그레이드된 인재로 다시 태어난다, 이 정도가 되어야 내 직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언제나 편치 않은 길을 택하며 살아왔고, 책쓰기와 강연은 그에게 매번 도전적인 과업이었다고 토로합니다(p105). p134에는 살기 위해서 책쓰기를 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세상에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 이뤄지는 일 중 가치있는 건 없습니다.
나를 객관화해서 보려는 시도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내가 남보다 능력이 뛰어난가? 내가 남들보다 그 자리에 가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던가? 이에 대한 답이 멈춤없이 척척 나와야 합니다. 부정이든 긍정이든 말입니다. 저자는 이 두 질문에 대해 서슴없이 긍정하진 않습니다. 나보다 머리 좋은 사람, 나보다 노력 많이 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깜냥도 안 되면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만 받고 싶어서 어설프게 안달이 난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게 마련하고 사기를 치는 사람, 실력도 없으면서 스펙 가꾸기에만 모든 에너지를 바치는 슈퍼캥거루 족도 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아마 나보다 더 절박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p198을 보면 저자는 바디프로필을 찍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이건 남들 앞에 시각적으로 그 결과물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 여간 피나는 노력이 아니면 시작도 할 엄두가 안 납니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해 오던 일만 타성에 젖어 하는 사람(p25)한테는 어떤 발전이라는 게 없습니다. 바디프로필을 찍기까지 얼마나 많은 운동, 식단 실행을 거쳤겠습니까. 도전이라는 건 그 자체로 어떤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73을 보면 저자는 처음에 인스타 릴스를 만들면서 남들 방식을 따라만 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꼭 이렇게 해야 하나,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에 생각이 미치더라는 겁니다. 모든 혁신과 발전은 이렇게 해서 시작됩니다.
전자책을 처음 만들었을 때 목차가 엉성하다는 지적을 받고 마음이 상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p216). 내가 그토록 열심히, 모든 에너지를 다 기울여 해낸 작업인데 그런 지적이나 받으면 마음이 얼마나 상하겠습니까. 그런데 저자는 어차피 책은 쓴 내가 보는 게 아니라 독자가 보는 것이다, 독자가 보기에 불편하면 그건 이미 잘못된 것이다, 이게 바로 세상에 대해 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첫걸음입니다.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야 내 자신의 진짜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