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보카 수능 완성 1800+ - 최빈출 영단어로 수능 1등급 단기 완성 / 수능.모평.학평.EBS 필수 영단어 총정리 / 미니 암기장 제공 해커스 보카 수능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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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영어도 역시 1위 해커스다" 첫 페이지에 이런 말이 써 있는데요. 제가 지금 중학교 보카 책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만 진짜 잘 만들긴 잘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무슨 공부를 해도 일단 책이 공부를 하고 싶게끔 깔끔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편집과 디자인 면에서 정말 입이 딱 벌어집니다. 

 

1800 뒤에 플러스 기호가 붙은 건 1800개 이상의 어휘가 수록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1800개 어휘는 학평모평(평가원이나 시도교육청), 수능 기출, 그리고 EBS 연계 교재 등에서 추출했다고 합니다. 혹시 EBS 연계 교재를 본 분은 알겠지만 어휘 수준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익히 아는 어휘라고 해도 잘 못 보던 뜻으로 제시되기 때문에 단어를 알아도(사실 제대로 아는 게 아니지만) 해석이 안 되는 경우가 많죠. 그냥 영단어 하나에 대표 뜻 하나만 아는 식이 되어서는 독해가 안 됩니다. 이 교재는 제가 여태 본 중 저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한 것처럼 보입니다. 


 

p14에서 commonplace는 생긴 것만 보면 무슨 장소를 뜻하는 명사 같지만 형용사로 주로 쓰이며, 명사로 쓰일 때에도 (장소가 아니라) "다반사"라는 뜻입니다. 이 비슷한 게 household라는 단어죠. 그러니 common+place로 이 단어에 접근하면 뜻이 통할 리가 없습니다. 공부할 때 가장 무서운 게, 내가 모르면서도 안다고 착각할 때입니다.

 

p44에 보면 virtue(명사)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TIPS를 제시하는데 virtue의 혼동어를 잠시 짚습니다. 형용사 virtual하고 혼동하지 말라는 겁니다. 사실 영단어에서 둘은 어원이 같고 뜻도 깊은 레벨에서는 서로 통합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수능 지문에서 완전히 미로에 빠지고 말 겁니다. 실제 어원이 어떠하든 무관하게 둘은 구별해서 virtue은 미덕 선행 장점, virtual은 "가상의"로 외워야 하겠습니다. 후자는 뭐 모르는 사람이 없겠고, 전자도 선행 장점이라는 뜻을 반드시 알아야 실제 독해 지문에서 햇갈리지를 않습니다. 


 

p73에 보면 TIPS에서 "시험에는 이렇게 나온다"라는 제목을 달고, substitute ⓐ for ⓑ: ⓑ를 ⓐ로 대신하다, 또 substitute ⓑ with ⓐ도 같은 뜻임이 설명됩니다. 그러니 어휘 책으로 구문 공부도 겸할 수 있죠. 또 잘 보면 뒤의 with는 by로 바꿔 쓸 수 있다고도 일러 줍니다. 

 

p85에 보면 omit라는 표제어 밑에 TIPS에서 "주의해야 할 혼동어"를 다시 짚습니다. 이처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수험생들이 이 단어와 잘 혼동하는 다른 단어를 세밀하게 짚어 준다는 점입니다. 많은 이들이 공부할 때 "어? 이거 비슷한 게 전에 뭐가 하나 있었는데..."라며 헷갈려하는 경험을 꼭 겪습니다. 이때 해결이 안 되면 알던 것도 (벌써) 까먹었고, 지금 하는 건 그것대로 또 공부가 안 됩니다. emit(내뿜다)이라는 단어를 같이 정리하여 알려 주는군요.


 

지금까지 예로 든 저 단어들뿐 아니라 이 책에 실린 1800+의 모든 단어들은, 잘 보면 표제어 뒤에 [모평]. [학평], [교과서], [수능] 하는 식으로 그 출처를 다 표시하고 있습니다. 고교 수준에서는 좀 어렵게들 느껴지는 단어이므로, 그냥 같은 레벨이라거나 이런 단어도 나올 수 있다는 정도로는 이 책에 안 실었음을 확실히 보여 주는 듯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내가 지금 시간이 촉박하니 그냥 수능기출만 하겠다, 교과서에 나왔다고 하니 그것마저 안 할 수는 없다, 뭐 이런 식으로 좀 걸러 가면서 하고 싶은(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학생들에게 일정 부분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p301에 보면 표제어가 claim인데, TIPS는 아니지만 여튼 동의어로 insist, assert, demand 등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꼭 편집상 TIPS라고 안 되어 있어도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이 있으니 수험생들은 놓치지 말고 챙겨야 하겠네요. 

 

p300에는 popular가 나옵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 뜻입니다. 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본 바로는 최근 출제 지문에 이 단어가 "대중을 상대로 한" 같은 뜻이 있었기에 그 뜻들도 좀 추가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예컨대 popular vote라고 하면 꼭 인기투표가 아니라(그런 뜻도 있지만) 국민투표, 혹은 선거하고 같은 뜻입니다. 또 "사람이 많이 사는"의 뜻으로 같은 계열의 populous도 옆에 배치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이 책은 최빈출단어를 연두색, 빈출단어를 보라색으로 구별해서 표시합니다. 그래서 역시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에게 옵션을 제공해 주는 셈입니다. 그렇지 않고 모든 단어를 다 커버하려는 의욕 넘치는 학생들에게도, 이렇게 빈도를 구별해 주면 효율이 더 오르는 게 당연하죠. 참 볼 때마다 너무도 세심히 주의를 기울인 솜씨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용 어휘책, 혹은 미국에서 출간된 고교생용 어휘책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리 단원을 열심히 공부해도 내가 과연 객관적으로 성취를 하고 넘어가는 건지 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Daily Quiz란이 매 단원 끝마다 나오는데, 여기서 간단하게 문제들을 풀어 봐야 자기 실력 점검이 가능하죠. 

 

이 책에서 또하나의 장점은, 종전의 교재들은 편집만 예쁘다거나 혹은 코믹한 암기 요령만 덧붙였을 뿐 사실상 단어장이나 마찬가지였다는 건데, 이 책은 그렇지 않고 중간중간에 "어근으로 외우는 어휘"란을 넣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대학생용 어휘책은 VOCA라는 단어를 반드시 넣곤 하죠. 그런 책들을 보면 반드시 어근, 어원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이 책은 고교생용인데도 어근을 통해 설명하는 시도를 합니다. 물론 어근 중심 설명은 해커스가 최초는 아니고 N사에서도 이미 오래 전에 한 것입니다만 그런 책은 대학생용 교재를 그저 요약했을 뿐이라 고교생이 학습하기에 좀 버거운 게 사실이었습니다. 


 

어떤 책이건 막상 외운 단어가 생각이 안 날 때, ABC순으로 페이지수를 다 적은 색인(index)가 있으면 찾아보기에 정말 편합니다. 이 책도 색인이 충실하게 짜여져서 수험생의 편의를 더합니다. 

 

책 뒤에는 91쪽 분량의, 떼어 내어 휴대하기 편한 부록 미니암기장이 제공됩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으로부터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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