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관리회계
황국재.김도형.이성욱 지음 / 생능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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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의 정확한 측정과 배분은 관리회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개념이고 과정입니다. 보통 개별원가(계산)와 종합원가 계산으로 분륲하는데, 당연히도 훨씬 어려운 작업은 종합원가 파트이며 엄밀히 말해 실무에서 순수하게 "개별원가"인 상황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이른바 "중요성의 원칙" 때문에 자질구레한 건 무시하고 넘어가는 게 실무일 뿐이죠.

영어는 까다로운 게 비슷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어법을 구분하는 관행입니다. 하긴 이런 건 한국어라고 다르지 않죠. 우리 나라에서 알바를 뛰든 아니면 다른 어떤 목적으로 체류를 하든 그저 발음만 유창하면 무조건 신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그저 목소리만 좋다고 그 사람의 지성과 교육에 신뢰를 보내지 않듯 한국에서 영어 강사 노릇하는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믿을 게 전혀 아니더군요. 일례로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무엇인지의 질문에, '초기 식민지 정착을 도와 준 원주민에 대한 감사"라고 답하는 분을 봤는데, 물론 그게 도덕적(정치적?)으로 옳고 마땅히 그래야 할 수야 있겠으나, 실제 벌어진 역사는 그게 아니었죠. 고사성어 "교각살우"가 이런 경우에나 딱 적용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품의 "다발"이라고 할 때에도, 영어로 이걸 batch라고 할지 아니면 bunch라고 할지는 참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도 각양각색의 고유어 뉘앙스를 구분할 때 아무 한국인 붙잡고 물어서야 당연히! 정답이 안 나오듯, 이런 건 제대로 연구를 하고 믿을 만한 과정을 밟아 공부를 한 사람한테 물어봐야 답이 나옵니다. 아무튼 원가회계(관리회계)에서 재품다발이란 용어를 쓸 때에는 batch가 맞습니다. 여기서 one batch인지 아닌지를 구태여 따지는 이유(의의)는, 이걸 개별원가로 계산할지 아니면 종합원가의 기법을 동원해야할지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철학에서 Einheit 개념만 잘 터득하면 그 2/3을 이해했다고 보는 입장이 있습니다. 사실 어디까지나 단일 개념(혹은 실체)이며 어디서부터가 타자인지를 따지는 게, 저런 순수학문에서건 회계학 같은 기술응용분야이건 중요합니다. 이 영역에는 A라는 원칙이, 저 영역에는 B라는 준별되는 원칙을 명쾌히 적용만 할 수 있다면 세상에 당최 어려운 과제가 없을 터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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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2020-06-02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혹시 55페이지만 좀 보내주실수 있을까요ㅜㅜ좀 급하게 필요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