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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ㅣ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10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와타나베는 최근 백수가 되어 지금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 2년 전의 사귀었던 게이코가 떠오르는 뭘까. 게이코는 매주 일요일 오후만되면 와타나베의 집으로 찾아왔다. 게이코는 의대를 다니고 있어 늘 바빴고 와타나베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둘의 여행 가자던 약속은 와타나베에게는 부담이 되기 시작하던 어느 날이었다. 게이코가 와타나베에게 말도 없이 샌프란시스코로의 여행 티켓을 사왔다.
치카게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츠키는 2주 전에 도둑이 들었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문득 떠오르는 옛 기억 나츠키는 오래전 치카게와 아야랑 함께 여행을 가면서 그곳의 클럽을 들르게 된다. 치카게는 바에서 나오자 남자들에게 이끌려 다른 바로 이끌려 갔다. 정신과 몸이 나른하고 몽롱한 와중에 택시를 탄 그녀는 포도 송이를 발견하고는 싱싱하고 탐스럽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나츠키는 그 여행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행 돌아오는 길 나츠키는 자신들의 좌석에 잘못 앉아 있는 어린 형제에게 자리를 비워 줄 것을 요구한다.
게이고는 규슈에서 도쿄로 올라오는 아버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옛 기억들엔 어린 꼬마 형제들이 있다. 초밥집을 가려고 하는데 길에 서 있던 아이들, 그들에게 초밥을 함께 먹을 것을 청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들 중 한 명이 말했던 주소엔 아들의 엄마가 살지 않고....
잘 곳이 마땅하지 않던 다바타, 여자친구의 집을 잡아가고 그곳에서 그녀가 와세다를 가고싶어한다는 걸 알게 된다. 별로 공부에는 관심이 없던 다바타였지만 지금은 와세다라는 목표가 생겨버리고, 근데 돌발상황...그녀는 떨어지고 그는 붙은 것이다. 그렇게 원하지 않던 도쿄 생활이 시작되고, 첫 직장은 안정적인 대기업 사원이었지만, 유부녀와의 사랑의 도주를 계획... 사사유리 클럽에서 일을 하고 있는 다바타.
노리코는 이삿짐센터를 불렀다. 오래도 살았던 집이지만 이제 고향을 돌아가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몹시도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던 시절에 알게 된 시설, 그곳에서 노리코에게 나고야의 센터 소장자리를 제안받게 된다. 그렇게 떠나는 이사, 오래 전 센터로 찾아왔던 어린 형제가 떠오른다. 보육원에 절대 가기 싫다던 그 아이들, 그녀는 절대 너희들을 떼어놓지 않을 거라며 증표를 주는데....
이 책은 5개의 이야기로 엮어져 있다. 도쿄를 배경으로 그들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고 있는 어린 형제들, 그 뒷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요시다 슈이치는 여운을 던져 주는 그런 이야기들을 적어왔다. [일요일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니 요시다 슈이치의 세상 속으로 발을 담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금새 작가의 색에 물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