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질문들 - 일러스트 다이어리북
미라 리 파텔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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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터놓고 살아가지 않은지 오래된 것 같다.    마음의 문을 꼭꼭, 닫아두면서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릴적엔 일기를 쓰면서 내 마음의 끝바닥까지 털어 놓기도 했고, 친한 친구에게 이말저말 수다스럽게 모조리 토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어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되어 볼까.    일기를 쓰지 않고, 마음을 터놓고 살아가는 순간이 사라졌다.


  사실, 이 책이 조금은 망설여졌다.    나를 향한 질문 그 질문에대한 답을 끄적여 나가야 하는 일, 그렇게 나를 털어놓기 시작하는 시간, 어린시절처럼 그렇게 일기를 쓰듯이 횡설수설 논리적이지 않아도 마냥 내 마음 그 바닥을 끌어 모으는 일, 이젠 왜 낯설어져버리고 서툴어져 버리고, 망설여져버린 것일까.   


  이 책은 각 장마다 명언이 있고, 그것이 던지는 질문들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어떤 것은 어렵고, 어떤 것은 쉽지만 결국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일이다.    그럼으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럼으로 자신을 토닥이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질문에대한 답을 끝까지 다 적어가라고 말하고, 색칠을 하면서 이 다이어리북은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질문에 대한 답을 적는 일, 솔직해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다.    나를 깊이 들여다 본다는 것이 이제와서는 왜 이리 어렵기만 한 것일까.


  바쁘게 살아가게 되는 삶의 여정 속에서 그 누구도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기엔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 일에 벅찬 걸음에 숨이 턱까지 와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싶어 단순한 생각들로 채워져 버린 것도 같다.     그러면서 자신조차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어 버렸다.   우리들은 서로에게도, 자신에게도 소통의 문을 닫아 버리고 오로지 앞을 향해서만 달려가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신을 향한 질문, 뜨금하면서 망설이게 되는 그 답을 솔직하게 적어내려가는 일, 그 끄적임 이후에 돌아보지 않았던 자신을 향한 시선의 그 따스함을 느끼게 되는 시간, 이 책은 그랬던 것 같다.


  내면의 힘을 키워보자며 내면을 키우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내가 자주하는 세 가지 생각, 나만의 원대한 꿈을 적어 보라는 등등 일러스트와 함께 삶의 명언들을 만나면서 자신을 향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는 이 책은 그 답을 끄적여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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