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로맹 퓌에르톨라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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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를 가져보지 못한 소녀가 있다.    점액과다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소녀는 병원에서 몇 해되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여인이 있다.    그 여인에게 소녀가 나타난 것이다.   서로의 소원을 풀어줄 존재로 서로의 앞에 말이다.


  집배원의 생활을 하는 프랑스 여인 프로비당스는 모로코로 여행을 왔다가 맹장염으로 병원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헤라를 만나게 되는 프로비당스는 소녀가 마음에 들어 입양을 결심하게되고, 오늘이 바로 소녀를 데려 오기위해 모로코로 향하려고 한다.


  화산재 구름으로 비행기가 뜨지 않는다.    공항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 보아도 비행기가 뜬다는 희소식은 전혀 들려 오지 않는다.    다른 이동 수단을 써보려고해도 모두들 몰리는 바람에 자리가 없다.    결국 비행기는 하늘 날기를 거부했다.   


  중국 해적처럼 생긴 남자가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한다.    누굴 바보로 아나, 세상에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프로비당스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중국 해적처럼 생긴 그 남자, 바닥에서 조금 떠오른다.    그가 누군가를 소개해준다.


  그래,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그녀는 딸에게 갈 수 있다.    자신을 목메이 기다리고 있는 자헤라에게 갈 수 있는 것이다.    소녀가 얼마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가.    프랑스로 갈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가.    그런데 프로비당스가 오지 않는다.    자헤라는 그녀가 너무 보고싶은데 말이다.


  정말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결국 프로비당스는 관제사 레오를 찾아와 자신의 비행을 허락해달라고 말한다.    두 팔의 날개짓으로 하늘을 나는 프로비당스, 신문에 크게 났으니 그녀의 하늘 날기가 성공했음은 말할 것이 아니다.   다만 추락을 했지만....    그러나 그녀는 자헤라를 잦아간다.


  그녀와 소녀, 서로를 향한 사랑, 피로 이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그들의 사랑은 너무나 깊고 강렬하다.    뇌리 속을 한대 치고 달아나듯이....    우리는 관제사 레오에게서 이야기의 전부를 듣게 된다.    그가 머리를 하려고 이발소에 오면서 말이다.    왜 그여야 하는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왜 그가 이발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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