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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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에서 판매직으로 근무하고 있던 테레즈는 딸아이의 인형을 사려고 온 캐롤을 만나게 된다.    자신보다는 한참 위의 나이로 삼십대는 되어 보이는 캐롤에게 테레즈는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약속하게 된다.    그녀의 목소리, 그녀의 외모, 그녀의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드는 테레즈, 그녀와 함께 있으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테레즈에게는 리처드라는 남자친구가 있다.    리처드는 테레즈와 결혼을 하고싶지만 테레즈의 마음은 아직 거기까지는 동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물론 여태 만나 온 남자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결혼까지 바라게 되는 사랑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리처드는 테레즈의 사랑을 기다리면서 이번에 함께 유럽으로의 여행을 부푼 마음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테레즈는 그와 떠나는 유럽 여행이 가고싶지 않다.


  테레즈는 캐롤의 집에 초대를 받게 된다.    그녀와의 시간들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테레즈는 그곳에서 캐롤의 남편을 만나게 된다.    캐롤은 현재 이혼을 준비 중으로 남편과는 떨어져 살고 있다.    둘 사이에는 딸이 한 명 있는데, 남편은 캐롤에게서 딸아이를 빼앗고싶어하는 것이다.    


   캐롤에게는 애비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아무래도 캐롤과 테레즈의 사이를 질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테레즈, 애비의 존재가 궁금해진다.    캐롤은 그녀가 한때 가구점을 함께 꾸려나갔던 동료라고 말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서 캐롤이 테레즈와 함께 여행을 가고싶어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다.    애비를 통해 듣게된 것이 못내 서운한 테레즈.


  캐롤이 테레즈에게 함께 미국의 여기저기를 다니자고 말한다.    그녀와의 단둘만의 여행이라니 그저 행복하기만 한 테레즈는 망설임 없이 함께 여행을 가자고 수락하게된다.    둘만의 여행은 미국의 도시 이곳저곳을 누비며 다니는 즐거움보다는 함께라는 사실에 더욱 행복한 두 사람이다.    왜냐하면 드디어 테레즈는 캐롤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새간을 갖게 되었기때문이다.    둘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맘껏 표현하면서 여행의 시간들을 아로새겨가는데, 하지만 남편이 탐정의 미행을 이번 여행에 붙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것으로 캐롤과 테레즈의 사랑은 캐롤의 이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리처드에게 이별을 말하는 테레즈, 그러나 리처드는 그녀를 사랑한다며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강한 집착을 보이는데, 대답 없는 테레즈에게 결국 캐롤과의 사랑은 역겹다며 리처드 역시 이별을 말한다.    그리고 테레즈는 무대디자이너로의 직업을 구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테레즈와 캐롤이라는 두 여인의 서로를 향한 그 마음들이 알알이 담아내여져 있는 이야기로 남녀간의 사랑만이 아닌 또 다른 사랑의 이야기를 대면하게 된 시간이다.    둘의 사랑이 완성된 것은 둘만의 여행에서였지만 그 여행이 캐롤의 이혼에 불리하게 작용되면서 위기를 맞게되는 둘의 사랑, 그 사랑의 결말을 확인하면서 책장의 마지막장을 넘겼다.    또다른 사랑의 색, 그 사랑에대한 시선을 되집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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