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그리다 - 사랑을 부르는 배종훈의 여행 그림 이야기
배종훈 지음 / 꿈의지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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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유럽으로의 여행을 떠나기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게되는 운명과도 같은 순간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 여행을 더욱 달달하게 만들어주는 여행과는 또다른 설레임.


  고흐를 좋아하는 그녀, 그도 고흐를 좋아했다.    그래서 아비뇽에 머물면서 프로방스를 들를 것이라는 그는 문제가 생긴 그녀에게 일정의 동행을 제안하게 된다.    처음부터 서로 마음이 맞았던 그녀, 그는 저도 모르게 스르륵 스며들듯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여행내내 그녀를 눈으로 찾고 있었고, 그녀를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녀때문에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이치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책[유럽을 그리다]는 이렇듯 그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서 그의 여행 속 사랑 이야기도 덤으로 얹혀 있다.   그 사랑이 이루어질까를 기대하며 한장 한장 넘기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유럽의 여행책을 기대하면서 더불어 사랑이야기까지라니 그래서 책장을 더욱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된다.   


  여행를 하면 남는 것은 추억이다.    그것이 사랑이든, 여행지에서의 일화이든 그 추억을 담아내기 위해서 우리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그는 그림을 그렸다.    독일을, 스페인을 등등 그가 발걸음의 흔적들을 꾸욱 꾸욱 남긴 곳들의 풍경과 사람들, 그 장소들을 그는 그림으로 남기면서 우리에게 더욱 진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여행의 일정 속에 우연이 문을 두드리며 느닷없이 한 여인이 동행자가 되었다.     그녀에게 이미 애인이 있으면 어쩌나 불안한 마음 한켠에 두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는 그는 몽생미셀을 보고싶었다는 그녀에게 마지막 여행 경유지를 몽생미셀을 선택했었다.    그곳에서 그녀의 눈물을 보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그리고...


  그는 여행이란 진통제이고, 판타지라고 말했다.    판타지라는 생각은 해왔었지만 진통제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 했는데, 그러하다는 수긍을 하게 된다.    일상의 탈출이 낯선 곳이기에 가능하고, 그래서일까, 그는 마음놓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여행, 그가 발자국을 남긴 유럽의 곳곳을 감성적인 시선으로 이야기 듣게 되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그의 그녀와의 이야기도 말이다.     또한 그가 여행한 곳곳을 그림으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눈부시게 푸르던 유럽의 하늘, 난 그런 하늘 어지럽기도 하던데, 그 황홀함이 있는 그 하늘의 유럽, 프랑스, 양껏 버터 바른 빵의 고소한 냄새까지...유럽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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