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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아포리즘
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 이다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 인간의 조건 ] 에릭 호퍼의 1960 년대 부터 약 10여년간에 걸친 그의 정신 사상적인 세계를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 탐구와 배치되는 이성과의 갈등 , 그리고 시대 모순 적인 현실적인 부분들에 맞닥드린 지성들이 행하는 언행 불일치 적인 모습에도 칼날같은 비판어구를 표출 한다. 평생 떠돌이 노동자의 삶을 자처 하면서 생활속 관찰과 사색 글쓰기를 통한 그만의 아포리즘은 또한 당시대의 시대 상을 비판 분석 하는 하나의 장르가 되기도 한다..
여느 철학가 처럼 화려 하거나 현란한 수식어가 붙지 않은것도 그만의 철학 이해력을 볼수 있는 진면목이다.
이책 180여편에 걸친 아포리즘을 천천히 감상 하다 보면 ,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고뇌 , 갈등, 치유 하지 못하는 인류 죄악에 대한 깊은 반성과 통찰을 알기 쉬은 이휘로서 표한 하였다는 점이 좀 더 현실 생활 철학가로서의 그의 참모습을 보는 듯하다.
[ 인간은 사치를 사랑하는 동물이다 . 인간에게서 놀이와 공상 , 사치를 빼앗으면 그 인간은 겨우 근근이 살아갈 정도의 활력만 남아 있는 우둔 하고 태만한 피조물이 된다. 사회 구성원이 너무 합리적으고 진지한 나머지 하찮은 보석 따위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정체 되고 만다 ] ...
미국에서 태어난 그 답게 미국 생활의 단면이 묻어 나는 아포리즘 또한 촌철 살인 이다.
[대중의 낙원인 미국을 '돼지의 천국' 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대중이 떠난 유럽은 돼지 우리 이다. ] ...
그 당신 사회 불평등적인 분출구로서의 사회 철학 운동의 일면을 엿볼수도 있는 글도 눈에 뜨인다.
[ 엘리트 주의자는 선택 받은 소수만 중요 하고 , 다수의 사람들은 돼지 라고 끊임없이 되뉜다 . 그러나 수컷 돼지와 암컷 돼지가 결혼해서 레오나르도가 탄생 하는 경우도 있다. ]
인간의 예지능력이나 불감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애기 한다.
[개인과 사회의 생활을 지배 하는 불변의 법칙에 대해 아무리 많이 떠들어 대도 ,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인간사의 모든 일이 어느 정도 우연에 지배된다고 확신 하고 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죽음이 불가피 하다는 사실조차 믿지 않는다 . 이 때문에 현재를 해독 하는 일 , 눈앞에서 싹트는 것의 씨앗을 감지 하는 일이 어렵게 된다. 우리는 불가피한 것을 알아보는 일에 서투르다 ]
창조자 챕터에서 는 이런 글도 나온다
[ 인내는 성장의 부산물이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을때 기회를 기다 릴수 있다. 권력과 면성을 흭득 하거나 추구 할때는 인내심이 존재 하지 않는다. 성장의 대체물을 추구 할때 우리는 가장 조급해 진다. ]
예언자 챕터에서는 독재자에 대한 고찰도 눈에 뛴다.
[절대 권력은 사람을 예측 가능산 생명체로 전락 시킬 수 잇다. 인간적 변수를 항수로 바꾸어 놓는 것이다. 스탈린과 히틀러 같은 영혼의 기술자는 역사를 엄밀한 과학 , 즉 동물학의 한 분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
거의 마지막 챕터의 [ 인간] 에 대한 철학에서는 에릭 호퍼가 당시대 사람들의 삶을 부대 끼면서 느껴야 했던 사회 소외적인 측면도 간간이 눈에 보인다.
[ 인간 사이에는 얼마나 많고 깊은 분열이 존재 하는가 , 인종 , 민족, 계급 , 종교 사이에만 분열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여, 노인과 젊은이 , 병자와 건강한 자도 서로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 서로 이해 해야만 같이 살아 갈수 있다면 사회는 존재 하지 않을 것이다. ]
아래의 아포리즘은 40-50 년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 가는 말이다.
[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은 보통 인생을 충실 하게 산다는 중거도 아니고, 시간이 없어서 생기는 결과도 아니다. 그 반대로 자기 인생을 허비 하고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생겨난다.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을때 , 다른 일을 할 시간은 전혀 없다. 그러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다. ]
이책의 특징중 하나라면 원문을 국문 해석 바로 아래에 배치하여 , 원문의 느낌을 그대로 느껴 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좀더 깊은 심상의 에릭 호퍼의 말을 전해 들을 수 있고 , 중간 중간 흑백이미지의 사진과 풍경, 그리고 저자의 빛바랜 흑백 배경 등은 아무래도 잔잔한 옛 기억을 되 살려 놓는 생각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 문구를 읽고 나서 내 자신에 대입하여 현존 하는 혹은 현재의 일과 사람들의 부대낌 , 그리고 사회적 갈등등을 재구성 하다보면 , 몇가지 시대적인 상황만을 재회하곤
제목 그대로 [ 인간의 조건] 에 부합하는 정형화된 모델링을 찾는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중 하나이고 부질없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 그의 평생 그러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사색 하고 , 생각하고 , 일반 서민들의 행동양식으로 노동 하며
쌓아온 사상들은 , 그 이전 전후 다른 당대의 정치가나 사상가의 이야기 못지 않은 이성의 각성과 사람에 대한 감성에의 호소가 짙다.
그가 2014 년 현재를 너무도 바쁘게 사는 우리들 사이를 가로 지르며 천천히 거닐고 어느 도시의 하늘을 무심히 우러르며 이러한 이야기도 똑같이 반복적으로 해줄 수 있을 지도 모르 겠다..
[ 자기 자신과 대화를 더이상 하지 않을때 종말이 온다. 이는 순수한 사고의 종말이며 마지막 고독의 시작이다. 주목할 것은 자기 내면과의 대화 중단이 주변 세계에 대한 관심에도 종지부를 찍는다는 사실 이다. 우리는 마치 자신에게 보고를 해야 할 때만 세상을 관찰 하고 고찰 하는 것 같다 ]
그리고 이첵을 읽는 독자들에겐 아래의 말이 선물이 될 듯 하다
[ 교육의 주요 역할은 학습의욕과 학습 능력을 심어 주는 것이다. 교육은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는 배우는 사회이며 , 그곳 에서는 조부모도 부모도 자식도 모두 학생이다. 급변의 시대에 미래를 이어갈 사람은 계속 배우는 학습자이나. 배움을 끝낸 사람에게는 과거의 세계에서 살아갈 기술 밖에 남아 있지 않다. ]
마지막으로 그의 한마디 말에 공감을 표하는 < 책력거99 > 엿습니다.
-인간을 완전한 존재로 만들려는 자들은 결국 인간을 비인간적인 존재로 전락 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