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 얼굴 두레아이들 그림책 5
너대니얼 호손 글, 이현주 옮김, 김근희 그림 / 두레아이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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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아이들] 큰 바위 얼굴 - 다시 한번 감동이 되는 책

 

* 저 : 너대니엘 호손
* 역 : 이현주
* 그림 : 김근희
* 출판사 : 두레아이들

 


어릴때 읽어봤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던 '큰 바위 얼굴'.
그냥 기본 줄거리만 기억하고 있었고 그 후 읽은 기억이 없어서 사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먼저 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아이들 책으로 나왔는데, 그래서 조금은 책의 이야기가 부드럽게 표현되긴 했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 또한 덕분에 잘 읽을 수 있었고요.
그런데 읽다보니 어릴때, 학생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살아온 시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겠죠.
솔직히 아이들은 한번 읽고서 한번에 이해하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대로 이 책을 의미하려면 계속해서 책을 몇번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30대 중반에 읽었으니 저도 40대, 50대 계속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아들에게도 초등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때 계속 읽으라 권하고 싶어요.
고전은.. 이런 힘이 있네요.

 

 

아이들에게는 큰 바위 얼굴을 보면서 어른으로 자란다는 것이 크나큰 행운이었다.
그 모습에는 온통 기품이 넘쳤고, 장엄하고도 부드러운 표정은 온 인류를 사랑으로 품고도 남을 만큼 넓고 따뜻한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같았기 때문이다.
그냥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르침이 되었다. (Page 11 中)

 

아이들을 보면 그 부모를 대략 그려볼 수 있다고 하죠. 처음 보는 아이들이라도요.
아무래도 가정이라는 곳에서 매일 보고 배울 수 있는 대상이 아이들에겐 부모가 가장 먼저기 때문이겠죠.
배우려고 해서 배우는게 아니라 매일 보니 자기도 모르는 새에 닮아가는...
그래서 정말 부모가 조심해야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잘 안되는 면도 있다는...



어니스트에게는 선생이 따로 없었다.
큰 바위 얼굴만이 그에게 선생이 도어 줄 뿐이었다.
어니스트는 하루 일을 마치고 존경스럽게 바라보는 자신의 눈길에 큰 바위 얼굴이 친절하고 따뜻한 웃음으로 응답한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몇 시간이고 바라보았다.
.......(중략)
그러나 사실은 소년의 온유함과 남을 잘 믿어 주는 순수함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했고, 모든 것을 사랑하게 했던 것이다. (Page 16 中)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마을엔 전설 속 이야기처럼 얼굴을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어니스트가 청년이 되기 전에 나타난 부자가 된 상인 캐스트코퍼.
어니스트가 청년일때 나타난 늙은 군인 올드 블러드 앤드 선더 장군.
중년일때 마을에 나타난 정치가 올드 스토니 피즈.
백발의 노인이 되었을때 만난 노래하는 시인.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모두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며 말하지만...
어니스트는 그들의 모습에서 '큰 바위 얼굴' 을 닮은 점들을 찾지를 못합니다.
돈, 힘, 권력이 얼굴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러면서 실망해가는 어니스트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시인과 어니스트의 만남이 그 안타까움을 더 크게 만듭니다.
살아온 세월도 비슷해보이는 그들의 대화 속에는 시인의 고백은.... 가슴을 울립니다.

 



앞으로 언젠가 이 부근에서 한 아이가 태어날 터인데,
그 아이는 자기 시대의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인물이 될 운명이고,
어른이 되면 큰 바위 얼굴과 똑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리라. (Page 14 中)

 

그럼 백발의 어니스트는 정말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을 못만났을까요?
아니면 만날 수 있었을까요?

 


학생 때 읽었던 기억은 나면서도 이런 느낌이 기억이 나지 않더라구요.
이제야 조금은 이 책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 교훈을 다시 줍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음을 말이지요.
제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림과 함께하는 고전책.
시리즈로 나오는데요. 다른 책들도 하나씩 찾아서 살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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