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강민우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7
김혜리 지음,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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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강민우 - 민우는 진짜 바람둥이 일까?


* 저 : 김혜리
* 그림 : 심윤정
* 출판사 : 주니어김영사




전 어릴때 일찍 결혼하는게 꿈이었어요.
민우 할아버지 말씀처럼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남자친구도 없었는데 말이지요^^;; ㅎㅎㅎㅎ
그런데 20대 중반에 했답니다. 음... 꿈이랑 틀리지요?
얼마전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아이들 사촌누나들도 함께 했어요. 20대 초반 누나들.
우리 둘째 아들넘이 그랬다고 하네요.
작은 누나랑은 13살때, 큰 누나랑은 19살때, 엄마랑은 100살때 결혼한다구요
기브스하고 간 6살 아들 녀석 덕에, 힘들었던 여행이 참 재미났드랬죠.
누나들이 어찌나 재미있어 하던지^^
그나저나 우리 아들은 결혼이 뭔지 알고 한 소리는 아니겠죠? ㅎㅎㅎ
하긴 어린이집서도 좋아하는 여자친구들이 매일 바뀌는거 보면 이 책의 민우 같기도 합니다만~~



민우는 할아버지, 할머니랑 섬에 살고 있어요. 부모님도 계시지요.
부모님은 민우가 학교 가기 전에 섬을 떠나셨어요.
그런 민우에게 할아버지는 말씀하시네요. 장가를 일찍 가라구요. ㅎㅎ
고등학교 졸업하면 가라니.. 초등학교 2학년, 우리 큰 애도 같은 나이랍니다.
아들에게 결혼이라는 이야기는 한적이 전 없는데...
이 책을 보면서 아들 녀석도 호기심 있게 보더라구요.





할아버지 당부 덕에 민우는 소꿉친구 경미가 색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경미네가 섬을 떠나네요.
그러자 민우는 5학년 누나 민주를 좋아하게 됩니다.
친구들이 그러니 놀렸지요. 바람둥이라구~
누나가 엄마를 보고 싶다 해서 배도 타고 나가는데, 그러다가 어른들께 무지 혼이 나기도 합니다.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 대화 중, 할머니께서 그러시지요.
'어린애한테 색깃감, 색싯감, 자꾸 그러니까 벌써 여자애들 비위 맞추느라 이런 일을 벌이는 거잖아요. 집에 트럭이 있었다면 아마 그것도 끌고 나갔을 거라고요!'
역시, 남자 아이들은 장가가면 끝!! 흑.. 전 아들만 둘인디...


할아버지는 이런 민우도 이뻐 보인답니다.
이렇게 민우를 사랑해주시던 할아버지께서...
그만 사고로 위기에 처하십니다.
그리고 결국 사망하시고 마시죠.
할아버지 장례는 유언에 따라 분홍 장미꽃과 하회탈이 함께 합니다.
부의금과 화한도 거절하고, 부의금 대신 만약 받으면 쌀로 받으라 하시죠.
가족들이 문중 어른들 때문에 혼도 나지만 할머님의 강력한 뜻에 따라 그렇게 치뤄지네요.
그리고 유언장...

"가만히 보면 어른들은 왜 유언장만 읽었다 하면 서로 얼굴을 찡그리고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


어른들은 유언 때문에 서로 가족끼리 싸우네요.
그런 모습이 민우는 너무 싫어요.




할아버지의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민우는 부모님께로 가고 싶습니다.
할아버지도 안 계시고 할머니랑만 있는게 조금 외로웠겠죠.
친구들과 사고도 치고...
그런데 경미가 온다 합니다.
민우는 어떻게 할까요?
과연 남을까요? 아님 떠날까요?




이 책을 다본 아들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그렸습니다. ㅎㅎㅎ
44~45페이지에 있는 그림인데요.
민구 형이랍니다.
정말 리얼한 레이저.. ㅎㅎ



이 책을 보면서 아이도 많은 생각을 했을거에요.
결혼, 가족, 유언장 등등...
섬에서 떠나고 싶은 아들에게 엄마도 그러잖아요.
여기 있어야 네가 땅하고 집을 물려받는다고.... 휴...
저도 만약 그런 상황이었으면 그렇게 말했을까요?


섬 친구들 이야기, 또 할아버지랑 할머님의 민우 사랑, 어린 친구들의 색싯감 이야기, 또 가족의 모습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현실적이기도 했구요.
섬을 떠나는 사람들, 가족의 사망보다 중요한 재산 이야기 등이 들어가면서 더 그랬지요.
저희 큰 아들은 같은 2학년 친구 민우이야기여서 더 공감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많이 재미나면서 기억에도 남는다고 하네요.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하는 면도 자신이랑 닮았다구 하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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