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어린이 어휘 교과서
박현희 지음, 이경석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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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어린이 어휘 교과서 - 생소한 용어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어가는 과정



* 저 : 박현희
* 그림 : 이경석
* 출판사 : 뜨인돌어린이




"엄마, 양위가 뭐에요?"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 한국사 책을 보는 초2 아들의 질문이었지요.
그래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임금이 자신의 자리를 뒷 사람에게 물려주는 것을 말한다고요.
그리고 계속 이어집니다.
왜 세조라고 이름을 하고 정조라고 이름하는지 등을요.
음..왕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까지는 저도 잘 몰라서...(얼른 실록 다 보아야겠어요. ㅠㅠ)
나중에 엄마도 공부하고 알려준다 했지요.
어릴때는 길을 가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이것저것 물어보던 아들이,
그림 동화책을 보다 나오는 물체의 이름이 무엇인지/단어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던 아들이,
벌써 커서 이제는 다른 단어들을 궁금해합니다.
간단하고 쉬운 단어들은 습득해가면서 이제 점점 어려운 단어들을 고민하고 있지요.
7살때 말인가? 작년초에 국어사전을 마련했어요.
덕분에 동화책을 보면서 어려운 단어들을 찾아보곤 했는데 아직도 습관은 잘 안되어 있어요.
이번 기회에~
자꾸 찾아보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질문도 하고 그런 시간들을 더 많이 가져보려구요.




그런데 우리 일상 생활에서는 굳이 간단한 아주 짧은 2~5 글자의 단어에 대한 궁금한 점도 있지만~
문장의 의미도 파악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어휘라는게 영어로 하면 word, vocabulary 잖아요.
이게 한 글자일수도 있고 단어가 몇개 이어진 문장처럼 되어질수도 있더라구요.
영어로 표기된 문구하며, 조금 더 나아가 국제적인 규격, 법에 대한 내용, 날씨, 계절에 대한 용어 등 생각보다 어려운 어휘/용어들이 참 많아요.
이 책에도 그렇답니다.

- 바늘 가는 데 실간다
- 깨어진 유리창 이론
-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표시제
- 피그말리온 효과
- 종묘 제례악


제목이 똑똑한 어린이 어휘 교과서?
똑똑해지고, 어린이를 위한, 또 교과서?
언어,어휘,교과서라면 먼저 손사래를 치는 친구들이 있을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어떨까요?
똑똑해지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호기심을 가지고, 어휘가 어려운 친구들은 새로운 것을 하나 얻어간다 생각하고 보면 아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 책은 특이합니다.
사전이나 그냥 어휘집처럼 제목에 어떤 어휘를 넣고 설명만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어휘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끝 마무리에 나오는 새로운 어휘를 잡고 늘어집니다.
(늘어진다는게 나쁘다는 표현이 아니랍니다^^ 재미나다는 의미에요~)
꼬리에 꼬리는 무는 어휘!
이 표현이 딱입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아, 높으면 백두산~~~~~~

하고 이어지는 노래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8개의 큰 구성으로 어휘들이 전개됩니다. (총 80개 어휘 수록)
그 가운데에서 특정한 분야에 해당하는 어휘가 나온 것도 아닙니다.
사회, 과학, 수학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핵심 어휘들이 나와 있답니다.
그렇기에 지루하지 않고요. 어휘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재미가 납니다.
이 이야기 끝에는 다른 어휘로 또 어떤 내용이 이어질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요.
그리고 어렵지 않게 구서잉 되어 있다는것도 매력적이랍니다.





얼마전에 홍경래에 대한 내용을 읽은 아들이지요.
홍경래하면 거상 임상옥이 나옵니다. (전 상도라는 책을 통해서 본 임상옥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엔 계영배가 등장합니다.
계戒영盈배杯 :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잔 또는 가득 차지 않도록 조심하는 잔이라는 뜻입니다.
그냥 글로만 읽었고 가슴에 새겼던 계영배의 원리를 이 책에선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page 27)
아.. 정말 눈에 쏙~ 들어옵니다. 왜 이래서 가득차지 않는지 말이지요.


편견이라는 어휘 설명도 인상적입니다.
세 사람의 용의자 그림을 두고 어느 사람을 범인으로 생각하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범인의 인상착의와 실제가 다를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요.
정말 편견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상에서도 우리는 알수 있어요.
책에서는 인종차별 예가 나오고요, 현실에선 멀쩡한 사람이 실제로는 싸이코패스인 경우도 많이 밝혀지고 있죠.
범죄 사건이 벌어졌을때 생김새만으로 피해가는 여러 사람들이 사실 실제 범인이라는 사실들이요.
그리고 유대인이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안네 프랑크 내용으로 넘어갑니다.





이어지는 어휘 이야기도 재미나고, 내용 또한 어렵지 않은데요.
그 외 또 눈에 띄는 점이 있어요.
바로 각 어휘마다 교과 내용 어느 부분과 연계가 되는지 콕! 찝어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바늘 가는 실 간다 : 3-2 국어 / 4.차근차근 하나씩
* 재외 동포 : 5 도덕 / 10.우리는 자랑스러운 한인
* 발광 다이오드(LED) : 3-2 과학 / 4.빛과 그림자


3학년 이상의 내용이 많아서 내년부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그림이 추가 되어 있어서 좋아요. 사진도 물론 있답니다.
글로만 끝내는게 아니라 그림과 사진을 통해서 어려운 내용들은 추가 설명이 가능하니까요.
이 외에 중간 중간 어휘 내용들에 대한 정리 페이지들이 들어 있는데요.
그 부분도 재미나고 알차답니다.





전 국어를 굉장히 싫어라 했어요.
특히 고등학교 진학 후엔 아.. 어렵더라구요.
왜 어려웠는지 지금 생각하면 답이 안 나오는데, 왜 그리 두려워했는지 모르겠어요.
어휘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제 이해력의 부족 때문이었는지...
책도 많이 본다고 봤는데 휴~~
논술력이 딸렸던지 그랬나봐요^^;
그런데 국어의 중요성은 그때는 잘 몰랐지요.
커서 아니 아이들 낳고 나서 알았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국어가 어렵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많이 해보았어요.
매일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서 새로운 용어들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지요.
그 가운데서 초등학생 시기에 알아야 주요 어휘들을 재미나게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어렵지 않게 어휘 책을 보고 싶은 친구들이 보면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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