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버스 - "정상이란 건 없어!" 특수학교 버스, 미국을 횡단하다 푸르메 책꽂이 3
조너선 무니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숏버스



중학교때.. 2,3학년.. 같은 반 친구를 한 아이중에....
일반인들과는 다른, 보통은 장애인이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얗고 뽀얀 피부에 마른 친구였는데..
말이 많이 어눌었어요. 신체상의 아픔은 없었고 언어와 듣기가 힘든 친구였어요.
입 모양을 보고 이해를 하고 말하는 친구였지요.
부모님의 생각으로 일반 학교에 보내셨는데.....
몸도 약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적인 면에서..
정상적인 친구들에 비해서 많이 못 따라가니..
결국 3학년때.. 특수 학교로 전학을 갔던 친구랍니다.
다른 친구들이 이 친구를 무시하거나 따돌리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대부분이.. 완전히 도움은 못줘도 항상 관심은 가지고
도울 준비는 하고 있던 친구들이었지요.
그 중에서 제 베프가 이 친구를 참 많이 도와주고 이끌어줬었답니다.
덕분에 저도 같이 자주 지냈었었답니다.


숏버스....
사실 숏버스가 뭔지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고백하네요.
숏버스란.. 보통의 일반인들이 아닌 조금은 다른,
특수 교육을 받는 친구들이 타는 버스를 말합니다. 길이도 짧으네요.
이 책의 지은이 조너던 무니의 경우도 어릴때 읽기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숏버스를 타고 다녔던 경험이 있어요.
읽기 장애 때문에 특수 학교를 다녔고, 숏버스를 타고 다녔고...
그 장애를 뛰어넘어 명문대 브라운대학을 졸업을 했고 약혼자도 있답니다.
이런 그가, 숏버스를 구입했습니다.
이유는?
미국을 돌아다니면서 장애인들을 만나려고요.
그 장애인들을 왜 만나려고 했을까....
본인이 장애를 극복했는데, 굳이 그 상황에서 다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초반에 간략히 소개가 되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점을 조너던은 성취를 했을지...

 

숏버스 여행은 4개월 가량 진행이 됩니다.
그 안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그 안에서 정상은 무엇인지.. 알아보지만....
결국.. 정상/비정상의 구분부터가 잘못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결론이 나는 책이에요.
감기 때문에 아프면.. 우리가 비정상적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날씨가 추워서 감기에 걸렸으니.. 정상적인것이다.. 라고 생각하지요.
결국..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병들도.. 지극히 정상의 일부에서 바라봅니다.
단, 정상의 범위는.. 큰 것이죠....




작년에 삼촌이 돌아가셨어요.
키도 190에 육박하시고 건장하셨던 삼촌이 버스가 종점에서 설때..
뭐가 잘못되었는지 머리를 다치셔서.. 10여년을 고생하시다가 가셨답니다.
그러면서 장애 등급 판정, 나라의 제도 등을 보면서...
여러 불합리한 점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한순간이다..라는 생각도 정말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도 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잔잔하고 막.. 감동을 주는 내용은 없지만,
이 숏버스를 보면서...
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장애인 친구와 보낸 학창시절, 정상인에서 장애인이 된 삼촌의 모습들...
이 점들이 막 어우러지면서 생각이 나더라구요.
어릴때는 불쌍하다라고 먼저 생각되어졌었는데, 최근엔 그 마음은 속으로만, 그 마음위에..
그들을 같은 정상인의 범주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중증 장애인 외에는 말이지요.
그리고 조금 다른 그들을 좀 더 이해하고 함께 끌어들이려고 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이 책 덕분에^^ 그 마음에 많은 불을 짚이게 된듯 합니다.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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