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우산 우리나라 그림동화 7
이철환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아빠의 우산 -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어요.



어릴때, 집이 망했습니다. 아빠께서 하시던 사업이 망했던거죠.
저는 기억이 나는게 2~3학년때였을거에요.
가뜩이나 없는 살림에, 부모님은 나가셨는데, 막내 삼촌과 집에 있는데 이상한 아저씨들이 와서
빨간 딱지를 붙이더라구요. 그게 뭔가 했는데 차압 딱지였어요.
삼촌이 즐겨듣던 음악이 나오는 카세트는 물론, 모든 집안 살림살이에 붙어 있던 그
조그마했던 종이들.... 20년도 더 지났는데 그 종이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후로 아빠는 외국으로 몇번이나 일하러 가시고, 저희는 서울로 쫒기듯 이사왔더랬죠...

이 책은 아이들 동화 책입니다. 초등학생용 창작동화인데요.
제 맘에 왜 이리 내용이 다가오는지요.....
지금 저희 현실과 비슷한 면이 보여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어릴때 울 아빠 모습도 보이구요....



책 속의 주인공 민희네는 분식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게는 잘 되지 않아 민희네는 산동네로 가게 되죠.
형편도 어려워지고, 아버지는 사고를 당해 누워있고...
어느날은 비가 내리는데, 집에 비가 샙니다.
아버지는 나가시고 온 가족은 아버지를 찾아 나서죠.
민희 아버지는....
바로 지중에서 우산을 들고 계셨습니다. 비를 막기 위해서요..



젊으셨을때 무더운 나라에서 고생 고생하셔서 일하신 아빠..
한국에 오셔서도 지속되고 현재까지도 일을 하고 계시지요.
아빠 덕분에, 또 엄마 덕분에 현재 이렇게 저희가 잘 자라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책의 민희 아빠 우산은 아빠의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현재 힘든 시기에 있는 우리 남편....
민희 아빠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는 모습이 왠지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는거 같았어요.
기운 내라고, 당신한텐 우리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이 책을 보면서, 남편에게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아빠 엄마께 사랑한다 말씀도 드리려구요...
책을 보면서 가정사 다 나오네요^^;; 
부끄럽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잘 키워주셔요.
모든 부모님들이 마찬가지시겠지만, 저희 부모님도 너무나 힘든 시기들을 많이 겪으셨거든요.
저희가 잘 해야죠. 앞으로 쭈욱요^^
아빠 엄마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남편... 고마워. 그리고 우리 힘내자. 아직 젊잖아^^ 기운내!!!



분위기 전환~~~
아이들과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할아버지께서 외국에서 일을 하셨던 이야기부터 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말이지요.
가구점도 했었다는 이야기까지.. ^^
울 아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을까요?^^
아빠의 우산이 제목이라서, 아빠를 위한 우산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지붕 위의 우산을 튼튼히 해야 한다면서 말이지요.
아들래미랑 같이 만든 작품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
이 우산으로는 지붕 막기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나름 앙증맞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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