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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키퍼 1 : 스톰 키퍼와 전설의 섬 ㅣ 비룡소 걸작선 69
캐서린 도일 지음,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25년 9월
평점 :
요즘 우리 집 초등 5학년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바로 초등판타지소설이에요.
마법과 모험이 있는 이야기는 언제나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죠.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비룡소추천도서 스톰키퍼와 전설의 섬이에요. 표지만 봐도 신비롭고, 제목에서부터 어떤 전설이 깨어날지 기대가 되었어요.

이 책은 바다의 거친 바람과 마법이 깃든 아란모어 섬을 배경으로, 평범한 소년 피온이 ‘스톰키퍼’의 후계자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바람을 부르고 폭풍을 다스리는 힘이 깨어나면서 피온은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믿는 법을 배웁니다. 겉보기엔 마법 이야기지만, 실은 ‘성장’과 ‘책임’의 이야기예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느낀 건, 왜 비룡소추천도서가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겠다는 점이에요. 문장이 단단하고, 단순히 흥미를 끄는 판타지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거든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 그리고 자신 안의 힘을 믿는 믿음까지.
우리 아들은 책을 덮으며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이건 마법 싸움이 아니라 피온이 진짜 어른이 되는 이야기야.”
그 말 한마디에 책의 모든 가치가 담겨 있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은 “폭풍은 두렵지만, 그 속에서만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어.”
요즘처럼 변화가 빠른 세상 속에서 흔들리는 아이들에게, 이 문장은 깊은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스톰키퍼와 전설의 섬은 상상력과 감동, 문학성을 모두 갖춘 작품이에요.
읽는 동안 아이는 자신의 ‘바람 주문’을 만들어보며 상상 속 세계를 확장했고,
저는 그 안에서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걸 느꼈어요.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믿는 용기, 이것이 진짜 판타지의 힘이에요.
초등 4~6학년, 성장의 기로에 선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초등판타지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