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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를 조심하세요 - 제3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텍스트T 18
손장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좋아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지만, 그 마음이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최애를조심하세요는 그 사실을 아주 낯설고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여 주는 청소년소설이자 판타지소설입니다.

주인공 병찬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 서민영을 보며 하루를 버텨 나갑니다. 그런 병찬 앞에 어느 날 최애가 실제로 나타나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엔 꿈같던 만남이지만, 병찬의 선택은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은혜를 갚는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마움은 분명 따뜻한 감정이지만, 그 마음이 상대의 삶을 위협하는 순간 더 이상 선의라고만 볼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 속 사건으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이 청소년소설은 단순한 팬심 판타지에 머물지 않습니다.

초6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오래 이야기한 부분도 바로 그 지점이었습니다. “도와주는 게 계속되니까 무섭다”는 말이 나왔고, 좋아하는 마음에도 기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빠른 전개 덕분에 몰입도는 높지만, 책을 덮고 나면 질문이 남는 판타지소설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힘입니다.

최애를조심하세요는 화려한 특별함보다 평범한 일상을 지켜 내는 선택의 가치를 조용히 강조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마음이 나와 타인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최애가 있는 청소년 독자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