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도
조동신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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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드나들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룬 '클로즈드 서클(closed circle)'은 추리소설의 한 장르다. <아귀도>는 클로즈드 서클의 공간으로 '아귀도'라는 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에 초대된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 나가고, 정체 모를 괴생명체에 쫓기는 과정에서 미스터리 사건이 해결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돈을 좇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빚어낸 결과는 과연 무엇일까? ​제주도 남서쪽 아귀도 주변에서 낚싯배 한 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배에 탄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인 문승진은 문진플랜트 대표였던 아버지 문형규의 행방을 찾아 아귀도를 찾는다. 마침 그의 학교 미스터리 연구 동아리 후배이자 고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민희주도 '제주 남해에서 낚싯배 1척 실종' 사건이란 뉴스 기사를 쫓아 제주도에 왔다가 그와 함께 아귀도로 가는 낚싯배를 타는데... ​

아귀도로 가는 낚싯배 '문주란호'에는 두 사람 외에도 선장 김호선, 선원 한주호, 그리고 '낚시의 제왕' 카페 정모 모임에 초대된 이들이 모여 있다. 문승진에겐 원수 같은 전 문진플랜트 부사장 이경준을 비롯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동승한다. 신문사 기자 이혜선, 해양플랜트 대표 고명수, 그리고 고명수의 경호원 심지윤, 전 문진플랜트 신석기와 박선주 연구원 등 10명은 각자의 여행 목적과 욕망을 숨긴 채 아귀도로 향하고... ​아귀도 주변은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제주도 사람들은 아귀도에 가지 말라고 극구 만류한다. 10여 명을 태우고 아귀도로 떠난 낚싯배는 갑작스럽게 엔진이 꺼지며 바다 한가운데 멈춰 선다. 급히 엔진실을 점검하러 간 선장은 엔진실에서 나오지 못해는데, 폭발이 일어나고 배는 전복될 위기에 놓인다. ​가까스로 고무보트에 나눠 타고 탈출한 사람들은 아귀도로 향하지만 물살이 쎄서 쉽지 섬으로 다가가지 못한다. 그때 묘령의 여인 양서희가 배를 몰고 이들을 태우고 무사히 섬으로 간다. 그녀는 유전공학자 양성준 박사의 딸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섬을 지키면서 짐 정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에는 처음 보는 얼굴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아버지와 어떤 인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악연이... 43페이지 ​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날 밤부터 한 사람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야밤에 집 밖으로 나간 신석기 연구원은 그날 밤 돌아오지 않고 다음날 싸늘한 변사체로 집 앞에서 발견된다. 전날에 신석기와 다퉜다는 박선주 연구원은 다 같이 등대를 점검하러 갔던 길에 의문의 실족사로 죽고, 이경준 전 문진플랜트 부사장도 불에 타 죽는다. 장태민 전 문진플랜트 연구원의 메일을 받고 아귀도에 초대된 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목격하면서 극심한 공포와 두려움에 휩싸인다. 거기다 정체 모를 괴생명체의 공격까지 받고 쫓기게 되자, 살아서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인데...

<아귀도>를 쓴 조동신 작가는 어떤 괴생명체가 바닷속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메탄가스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인간에게 큰 재앙을 줄 수 있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이 소설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같이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비극으로 인해 지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소설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신석기 씨의 시체를 보여 주고 싶었던 거죠. 이건 마치, 니네도 이렇게 죽여 줄 테니까 어서 보고 떨고 있어라, 라고 하는 거 같지 않나요? 상대가 공포에 떠는 것을 즐기는 거죠. 147페이지 ​

​그는 추리작가의 길을 걷게 되면서 많은 시간을 소재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어렸을 적에 좋아했던 고생물학을 추리소설에 응용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아귀도>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939)>에 대한 오마주로 탄생했으며, 본격 클로즈드 서클형 미스터리와 해양 크리처물을 결합해 만든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국내에 출간되는 추리소설의 대부분은 일본과 서양에서 온 작품들이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국내 소설은 출간을 해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귀도>를 읽으면서 이 소설이 많은 인기를 끌어 국내 추리소설 붐이 일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컸다.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복수극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을 본 떴지만 괴생명체를 등장시켜 새로운 클로즈드 서클 장르로 태어났다. 다만 이야기 초반에 등장했던 괴생명체에 대한 묘사는 강렬했던 반면에 아귀도에서 마주친 괴생명체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움직임에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영상으로 제작된다면 이런 점들이 보완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정말 바다 한가운데에서 불이 났다면, 아까 말씀드렸듯 역시 메탄가스에 의한 발화일 가능성이 높아요. 예를 들어, 고기잡이배 전등의 스파크가 불씨가 되어 메탄가스에 불이 붙었을 수도 있고요. 178페이지 ​

또 하나 아쉬운 점을 들자만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해결하고 연쇄살인범의 윤곽을 찾는 셜록 홈스 같은 역할을 하는 민희주라는 인물에 대한 설정이 아쉬웠다. 명탐정 코난처럼 천재적인 두뇌를 타고난 캐릭터성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로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란 설정만으로는 살인사건 해결의 중심축이 되어가는 모습은 납득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괴생명체에 의해 희생된 장면을 본 이후,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추가적으로 있었으면 어땠을까. 15년이 지나 고생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성장했다는 배경 설명만으로는 범죄 현장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고 풀어간다는 설정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참고로, 이 소설의 이야기 끝에 한강변에 새로운 거대 생명체가 등장한다는 설정이 나오는데, <아귀도 2> 시나리오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국내 작가의 추리소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 국내 출판시장에서 새로운 스토리로 선보인 <아귀도>는 추리소설과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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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문장 강화 - 내 글을 빛나게 하는
고학준 지음 / 푸른영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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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본질은 '의미 전달'에 있다. 실용문이든, 소설이든 의미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다. 전적으로 공감되는 말이다. 특히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포스팅을 할 때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글을 써야 한다.



붓을 들어 단숨에 써 내려간다는 '일필휘지[一筆揮之]'처럼 글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글은 다듬고 고칠수록 좋은 글이 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SNS 문장 강화(내 글을 빛나게 하는)>는 SNS에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쓸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문법적 오류나 맞춤법, 띄어쓰기를 바로잡아 주진 않는다. SNS에서 글을 읽을 때, 사람들은 토씨 하나하나 정확하게 읽고 문법적인 오류를 찾기보다는 한 번에 쭉 읽어내려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자 하나하나 챙겨 읽기보다는 문장 전체를 하나의 의미로 본다. 따라서 어색하거나 의미가 모호한 문장은 구독과 좋아요를 이끌어낼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도 글쓰기는 한 문장이든 한 권의 책이든 본질은 똑같다며 '쉽고, 명확하고, 간결하게’ 쓰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배워서 익히기보단 쓰면서 익히는 일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신입기자는 취재를 나가기에 앞서 보도자료를 간략하게 요약해 뉴스 기사로 만드는 연습을 한다. 따라서 군더더기처럼 보이는 글을 빼는 연습을 무수히 많이 한다.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저자는 처음부터 책의 내용을 바로 적용하려고 애쓰기보단 쓰고 싶은 글을 먼저 써보라고 이야기했다. 길이가 얼마가 됐든 쓰고 싶은 만큼 쓰고 나서 하루 이틀 지난 뒤에 쓴 글을 큰 소리로 읽어보자. 읽다가 어색하면 책을 참고하라고 설명했다.




저는 시골에서 성장해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좋아합니다.

→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합니다.


이왕 도전했으니 지지 않겠다는 생각보다는 이기려는 마음으로 도전해 임했습니다.

→ 이왕 도전했으니 이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여 있어 좋았습니다.

→ 쉽게 쓰여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은 크게 '몸풀기, 문장 고치기, 글감 모으기'라는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몸풀기'에서는 글쓰기란 무엇인지,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글 쓸 때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문장 고치기'에서는 문장을 다듬는 15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무엇보다 쉽고, 명확하면서도 간결한 문장 쓰기를 해보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글감 모으기' 편에서는 작가의 글쓰기 방법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것을 참고해서 자기만의 주제 정하기, 소재 발굴, 자료 찾기 등을 해보라고 권했다. 글쓰기는 창조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다. 따라서 문장의 뼈대를 튼튼하게 세울 수 있는 방법만 소개한다.



그 꿈은 다소 막연한 것이었지만, 책만큼은 지속적으로 읽어 왔다.

→ 그 꿈은 막연했지만, 책만큼은 계속 읽었다.


책만 읽는 것보다 여러 명의 사람과의 모임을 갖고 토론을 하는 독서모임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책만 읽기보다는 여러 사람과 만나서 토론하는 독서 모임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른 학생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듣고 있다.

→ 다른 학생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듣는다.



저자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글쓰기는 배운다기보다는 많이 써보는 가운데서 간결하게 다듬고 명확하게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쓰는 게 중요하다. 가수들이 자신만의 창법으로 노래하듯 자신만의 글쓰기를 터득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불투명했던 글쓰기 비법(?)들이 좀 더 명확해졌다.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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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 - 화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평온함을 지키는 심리기술
데이비드 리버만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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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 벌어지는 모든 일은 둘 중 하나다. 우리를 괴롭히든지(불안, 좌절, 분노를 자극함), 그렇지 않든지.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어느 순간에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충동을 억누르려면 우리의 심리를 제대로 알고 마주해야 한다. 와~ 엄청 공감되는 말이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법>은 세계적 심리학자 리버만 박사가 FBI를 비롯한 최고도의 작전 조직 및 정부협상가, 100대 CEO에게만 가르치는 마음 기술과 전략을 한 권에 담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분노 조절’이 사후조치에 불과하다는 허점을 짚으며, 처음부터 아예 동요하지 않는 마음을 기르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원치 않는 감정에 휘둘리는 근본 원인을 없애고 언제든 평온하고 단단한 내면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반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관점이라며, 순간적인 자극에 짜증을 느끼는 것도 몇 분만 지나면 분노는 가라앉고 몇 시간 지나면 화가 덜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다. 시간은 관점을 변화시키며 상황을 명확하게 바라보도록 해준다고도 말했다. 무엇보다 관점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부서진 장난감을 들고 우는 어린아이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관점을 어떻게 바꾸는지 알면 우리는 현재의 사건을 보다 현명하고 균형 잡힌 미래의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 보이면 자연스레 평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특정 사건에 관한 생각, 감정, 반응도 변화하고 조바심, 불안, 분도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사라진다고 이야기했다.


사소한 일에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하지만 신경이 쓰인다. 지난 일을 생각해 보면 화가 날 때도 있다.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상황이 생긴다. 주변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다스릴 줄 안다면 분노 조절은 필요 없지만 정말 화가 나는 건 그 상황에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의 행동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말 공감 가는 말이다.



저자는 사소한 일에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 이유는 관점이 좁아져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찾으려면 렌즈를 더 멀리 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새롭게 선을 그어 사람들 간의 성격 차이로 인한 충돌을 잠재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는 자아를 안정적인 자존감으로 바꿔나갈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인간관계에 선 긋는 법, 잘못했을 때 사과 성공 확률을 높이는 법, 과거의 트라우마와 화해하는 심리기술, 신에게 화를 내게 되는 억울한 분노의 처리까지, 그동안 감정에 관해 고민했던 많은 문제들의 답이 담겨 있다.


​또한 뇌과학을 똑똑하게 활용하기, 자아개념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 내 몸과 마음을 이어주는 시간, 기대하고 있을 때와 아닐 때 등 언제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고급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저자는 특히 분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 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반응의 신경망을 분노하기 쉬운 신경망보다 더 자주, 더 강하게, 더 길게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저자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기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기쁨은 분노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는 우리의 결단에 동력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이 책의 기술을 써먹자마자 인생이 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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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 - 미스터리 로맨스
마키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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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의 저자인 마키림은 9년 전 스치듯 지나쳤던 '세상엔 우리가 모르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미스터리 로맨스 한 권으로 출간했다. '사랑과 이별에도 균형이 있다'라는 독특한 평행이론에서 출발한 <불륜 감별사>는 사랑과 이별에도 균형이 있어서 어느 한쪽이 많거나 적으면 안 되기에 누군가 조정해 주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불륜 감별사'란 말인가?


누군가를 좋아하다 보면 같이 있고 싶고 결혼해서 아이도 낳아 살게 된다. 그러다 성격 차이로, 애정이 식어서, 누군가와 바람이 나서... 등등. 좋아한다고 말할 땐 하늘에서 별도 따줄 것 같았는데, 이별 공식을 쓰는 사람들은 매정하게 돌아선다. 때로는 법정 다툼도 벌이고 서로의 몸과 마음에 깊은 생체기를 남기기도 한다.

<불륜 감별사>에서 주인공 야니 존슨은 쿡앤 식품회사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부업으로 미야쇼라는 회사에서 요원으로 일한다. 미야쇼에서 하는 일은 아르바이트처럼 간단한(?) 일이지만, 일을 성사시키면 식품회사 급여의 몇 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 그는 불륜 감별사로 일하면서 사랑하고 있는 자의 이별을 성사시켰을 때 1천 달러를 받는다.

야니는 때때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아내와 이혼 이후, 자신의 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겨 키우면서 늘 돈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 미야쇼는 사랑과 이별에 균형이 필요하다고 믿는 곳이다.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누가 옆에서 이별을 부추기더라도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겨내지 못하면 불륜과 다름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불화의 시작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작은 불화의 불씨들이 모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격한 감정에 몰입하게 되는 큰 불씨가 되고 끝내는 몸과 마음을 태워버리고 헤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미야쇼는 세상에 사랑이 향기가 짙어지면 이별을 하게 만드는 작업에 돌입한다.

미야쇼 요원들이 하는 일을 '코메디토'라고 부르는데, 이를 위해선 '커루' 즉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는 능력을 익혀야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으로 변한 상태로 연인들 사이에 끼어들고 이들의 유혹해 결국 서로 헤어지게 만든다.

그는 이 일을 몇 번 해보고 나서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사소한 일에도 틀어져서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는 이별을 목격하고 놀란다. 이 일을 그에게 제안한 사람은 그란시아다. 그녀는 그를 짝사랑하고 있다. 야니가 애인과 헤어지면 자신에게 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는 동료 이상의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야니는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도망가는 용의자를 보는 순간 충격에 빠진다. 사람을 죽이고 총을 들고 반대편으로 뛰어가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반년 전에 헤어진 연인 리헤르였다. 그는 그녀를 잊지 못한 채 지내왔다. 사건 현장을 지키다 제라드 스미스로 변한 그란시나는 리헤르가 쏜 총에 맞아 죽고, 이를 목격한 야니는 괴로워한다. 그는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야니, 그를 기다리는 그란시나, 떠나버린 리헤르를 그리워하는 야니. 이들은 엇갈린 운명처럼 시선은 다른 사랑을 향하고 있다. 사랑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소한 다툼으로 포기하고 헤어지는 이별을 선택하기도 한다.

<불륜 감별사>는 독특한 발상을 통해 사랑에 대한 정의를 묻고, 헤어지는 이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 더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왜 그런 일이 생겼고 해결 방법은 없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 보시기 바란다.





사랑과 이별에도 균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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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김호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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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다니던 직장을 옮겨도 보고, 프리랜서도 해보고,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와 있지만. 언제든 다니고 있는 회사를 떠날 때가 올 거란 생각도 하고 있다. 다니고 있는 직장이 싫거나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정년퇴임이 보장되는 곳이 아니라서. 더 나이 들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가 이런 생각을 하고 지내지 않을까.


10년 뒤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인가? 직장에서 나온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런 무수한 고민들 속에 내 고민은 '어떤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는 직장이란 곳에 머물기 보다 직업인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직장은 나를 보호할 수 없지만 직업은 내 삶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한 저자의 말을 따라 직업인으로 거듭나볼 생각이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는 동안 스스로를 직업으로 만들고픈 직장인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뿐 아니라 국내외 많은 직장인들을 관찰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기대 수명은 늘어났지만 그에 비례해 기대 수입이 늘어나진 않고 있다. 오히려 40~50대가 넘으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온다. 특별한 커리어를 쌓았거나 돈을 많이 벌어 두었거나 전문 기술을 갖춘 자격증이라도 갖고 있지 않다면 자신이 받았던 연봉에서 절반 이하의 금액을 받고 더 힘든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저자는 직장은 남들이 만들어 놓은 조직이라며, 직업은 내 몸과 머리에 남는 개인기이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돈과 교환할 수 있는(팔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으로 바라봐야 삶에서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20대 중후반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해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이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은 안정적이지만 직장에서 번 돈만으로 은퇴하고 풍족한 삶을 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알뜰살뜰 모아서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면 은행 담보로 맡기로 일정 금액을 노후연금처럼 받아서 생활할 수 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40~50대가 넘으면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라도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이 시기를 잘 활용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은 크게 2개 파트로 나눠져 있다. 1부에서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변화하기 위해 주로 혼자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소개했다. 직장인과 직업인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면서 직장인으로 다니는 동안 직업인으로 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2부에서는 '직업인을 위한 직장 사용 설명서'를 주제로 다뤘다. 매일 직장에서 맡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직업인이 되기 위해 어떤 공부를 추가로 더해야 하는지, 직장에서 좀 더 좋은 평판을 받아 개인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방법 등도 소개되어 있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를 것이다. 따라서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직장인에서 직업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퇴직을 해야 되거나 은퇴 이후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고자 한다면 직장인에서 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다. 참고로 이 책에는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살기 위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 원포인트 코칭 등이 제공된다.



당신은 ‘직장인‘인가? ‘직업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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