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너머의 세계 - 세계적인 패션 디렉터가 제시하는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구리노 히로후미 지음, 이현욱 옮김 / 컴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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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에서 일을 하건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것이다. 패션, 음악, 뷰티 등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일수록 변화에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 IT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신기술을 장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조금만 눈길을 돌리고 있으면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사람들은 트렌드를 궁금해한다. 어떤 새로운 트렌드가 시장에 진입하기도 전에, 혹은 진입한 후에라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싶어 한다. 현재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트렌드는 무엇이고, 다음에는 어떤 트렌드가 선도할지 찾고 있다.


<트렌드 너머의 세계>는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패션에 초점을 맞춰 트렌드 너머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일본 패션을 선도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구리노 히로후미 씨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는 '트렌드가 없다'라며, 이제 트렌드는 없다고 선언했다.


p.25

지금의 옷은 더위나 추위라는 신체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한편 지금까지의 것을 부정하고 다음의 새로운 것을 긍정하는 '패션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것을 사게 만들었지요. '더 이상 새로운 게 없어'라는 개념을 문제화한 것입니다.


p.49

사람들은 아이와 어른을 확실히 구분하고 싶어 합니다. 저 역시 '어른 문화'라든지 '어린이 문화'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평생 즐겁게 놀 수 있는 존재로 살고 싶습니다. 패션이란 호기심과 상상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구리노 히로후미는 약 40년 동안 패션계에서 자리를 지키며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한편 트렌드가 없어진 앞으로의 세계에서의 패션 &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모두가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애를 쓰지만 사실 트렌드는 사회 조류의 결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그저 빨리 따라 하는 것에 가깝다며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이라면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어떤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조류라는 것은 결국 대중이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저자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에서 바라본 트렌드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포스트 코로나 같은 변곡점의 시대에서 어떻게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고 앞으로 다가올 트렌드를 예측하는지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다.


p.134

70년대에 미국에서 출판된 <칩 시크 Cheap CHIC>라는 책이 있습니다. 일본어 번역본도 출판되었는데 부제가 '돈을 들이지 않고 옷을 시크하게 입는 법'이었습니다. 그 골자는 '이 세상에 예쁜 옷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열린 시점에서 바라보고 자기화한다면 브랜드에 기대지 않고 옷을 잘 입는 상급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출판된 지 4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p.178

영국의 사회경제가 침체되어 젊은 층의 욕구 불만이 커지고 1976년에 펑크 무브먼트가 일어나자 이것이 다시 패션이 되어갑니다. 영국의 재미있는 점은 항상 정치, 사회, 경제와 이에 대한 안티테제나 불안·불만이 문화가 되어 룩으로 표현되고 패션이 되는 흐름이 있다는 것입니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벗어난 요즘 사람들은 누구도 다른 사람과 같은 옷차림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대신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은 이미 일상화됐고,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만들어지는 등 세상은 또 다른 시대 조류와 맞닿아 있다.


저자는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트렌드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유행에 편승하는 가게나 브랜드는 반짝할 수는 있지만 금방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렌드가 없으면 옷이 안 팔린다고 하지만 옷을 사는 것 자체가 더 이상 트렌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트렌드 사라진 세계에서 사람들은 어떤 것을 구매하려고 할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컴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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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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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권당 5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그건 책에서 나눈 분량일 뿐 1시간 혹은 하루 종일 생각에 잠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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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프로이트부터 스키너까지 심리학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
사토 다쓰야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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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 때 전공과는 무관했지만 철학이나 심리학 수업에 관심이 많았다. 인간의 마음을 다루고 있는 심리학이 궁금해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IT 분야에서 일하다 보니 취재를 다니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사안에 대해서 바라보는 관점이나 시각이 다른 이유들이 궁금했다.


그동안 나름 심리학 서적들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 읽게 된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을 보면서 아직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았다. 또한 관련 서적을 쓴 저자들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전 세계 심리학 분야의 명저라고 할 수 있는 책 30권을 한 권에서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P.23

좋든 나쁘든 습관이야말로 개인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제임스는 말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P.53

<디자인과 인간 심리>라는 제목에도 드러나듯이 디자이너는 사용자를 전제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 노먼의 생각이다. 디자인의 역할이란 곧 사용자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고 실수를 유발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을 관점과 방향이라는 두 가지 사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관점이란 측면에서 보면 ▲생물학적 인간에 초점을 맞춘 심리학 ▲발달 성장하는 존재로서 인간을 다루는 심리학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 설명하는 심리학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기반에서 인지행동 심리학, 발달심리학,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뽑은 <심리학의 원리>, <인간의 의사소통 기원>, <정신분석학 입문>, <정체성과 생활주기>, <자유로부터의 도피>, <설득의 심리학> 같은 책들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방향성이라는 관점에서 출발해 ▲내부의 규율과 원칙을 따르는 방향 ▲눈앞에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 ▲원칙의 틀을 넘어 발전하려는 방향이라는 3가지 방향성에 무게를 두고 <목격자의 증언>, <새로운 문화심리학 구축>, <생각에 관한 생각>이란 책에 대해 소개했다.


P.101

거짓말을 시작한 아이를 보며 기뻐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은 깜짝 놀라서 "엄마는 정말 실망했어. 네가 한 일을 다르게 말하면 안 돼"라고 가르친다. 결국 아이는 거짓말은 나쁘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이렇게 하면 부모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어 굳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처럼 겹겹이 쌓이는 의도를 거듭 추측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특징이다.


p.203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를 융합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프로이트와 마르크스의 융합이라니, 과연 그 둘을 뛰어넘는 관점을 만들어냈을까?



이 책에는 윌리엄 제임스, 알렉산드르 로마노비치 루리야, 프레데릭 스키너,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존 카밧진, 에리히 프롬, 대니얼 커너먼 등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과 평판을 가진 있는 저자들의 저서에서 뽑은 핵심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따라서 1권당 5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그건 책에서 나눈 분량일 뿐 1시간 혹은 하루 종일 생각에 잠길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이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과 수많은 관계 속에 얽혀서 살아가야 하는데, 원만한 관계 설정이 되어 있지 못하면 삶이 더 팍팍하고 힘들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관심은 많지만 어디서부터 심리학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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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1 : 첫 번째 고민 내 마음 - 김헌의 신화 인문학 동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1
최우빈 그림, 서지원 글, 김헌 기획 / 아울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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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읽었던 <그리스 로마>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는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도 새로운 흥미롭고 새로운 감흥을 샘솟게 만든다. 마블이나 DC에 등장하는 수많은 히어로즈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가 모태가 되었을 것이다.


재미있는 건 이러한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이나 영웅들도 인간처럼 어떤 일 때문에 고뇌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해 수많은 일들을 벌이고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점에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 '차이나는 클라스' 등 여러 방송과 강연을 통해 서양 고전과 신화의 매력을 알려온 서양 고전 전문가인 김헌 교수가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를 선보였다.


개인적으로는 '필로뮈토스'란 단어에 끌린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로뮈토스를 '지혜를 사랑하는 철학자(필로소포스)'라고 여겼다고 한다. 신화는 놀라운 세계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철학도 세상에 대한 놀라움에서 시작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신화이자 인문학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고민거리에 연결시켜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왜 태어났는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인문학적인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다.


1편인 '첫 번째 고민 내 마음' 편에서는 가장 개인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아이를 둘러싼 여러 가지 관계적인 문제들로 관점을 확장하는 한편, 어떤 문제든 신화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난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야!', '난 왜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자꾸 화가 나!'처럼 제목만 봐도 요즘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엿볼 수 있다. 최고의 신 제우스도 우리와 똑같이 고민하고, 그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고민인 자아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또 등장인물을 비롯해 책방 강의에 나온 제우스, 헤파이스토스, 헤라클레스처럼 신과 영웅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그려져 있어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좀 더 쉽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고아에서 신들의 왕이 된 제우스', '절름발이에서 금손이 된 헤파이토스', '죄인에서 영웅이 된 헤라클레스'처럼 '신화 속 고민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느끼는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야기가 모두 끝난 후에는 '책방 강의'를 통해 꼭 알아야 할 원래 신화 속 이야기를 짚어보고 있다. 또한, 재미있는 '알쏭달쏭 게임'과 신통한 지혜가 숨어 있는 '가치 사전'을 통해 동화 속에 숨은 인문학적 키워드도 얻을 수 있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이처럼 신화와 아이들의 고민들을 연결고리 삼아 신화 속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고 이를 통해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읽게 해주면 좋고 엄마, 아빠가 함께 읽어보면 더 좋다.


이 포스팅은 아울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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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어웨어 이야기 - 신화에서 대중문화까지
원종훈.김영휴 지음 / 아마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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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머리를 기르는 것도 다양한 색깔로 물들이는 것도 자유다. 하지만 두발 자유화를 부르짖던 때가 있었다. 군사정권이 들어섰던 1970~80년대, 불과 30~40년 전의 일이다. 검정 교복에 남학생들은 스포츠머리(때론 '빡빡이'라고도 불렀다)를, 여학생들은 단발머리(뒷머리가 어깨선에 닿지 않도록)를 하고 검사를 받아야 했다.


머리 모양에 따라 같은 사람의 얼굴은 완전히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데, 스타일적인 면에 외에도 신분 상의 지위를 나타내던 때도 있다. 최근에 읽어 본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는 오랜 과거의 역사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머리카락에 대해 생각해 왔는지, 머리카락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p.12

아름다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각양각색의 해석이 나온다. 아름다움에 관한 포괄적인 표현이 서구적 미인, 동양적 미인 정도일 텐데 이 또한 협소하고 편향된 시각일 뿐이다.


p.13

아름다움, 미(美)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변하지 않는 인간 개개인에 내재된 본능적인 욕망과 매혹이 시대와 공간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고 진화해 왔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느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총 3개의 파트로 나누어 인간이 헤어스타일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생존과 정체성을 어필했는지, 존재의 심벌로서, 권력을 즐기는 패션으로서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파트 1에서는 신화와 전설의 세계에 등장하는 머리카락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제국은 물론 중국, 몽골, 고대 이집트, 중세 북유럽, 우리나라의 삼국시대까지. 훑어보고 있다.


파트 2에서는 혁명과 연애를 주제로 중세인들의 머리카락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세 유럽의 수도원, 17~18세기 유럽, 중국 청나라, 조선 후기가 배경이다. 파트 3에서는 전통과 자유를 표현하는 머리카락의 이야기다. 조선의 신여성에서 현대의 대중문화까지 이어지는 20세기 전반을 관통하는 인간과 머리카락 사이의 매혹적인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p.60

몽골의 전통 중에, 결혼한 외몽골 여성의 독특한 머리 모양이 있다. 구부러진 반원의 커다란 날개 모양으로, 머리 양쪽에 고정하는 장식물이 있다. 바로 떼르구르 우스라고 하는데, 이 머리장식을 한 여성은 독수리처럼 큰 새가 날개를 반쯤 접고 있는 머리 모양으로 화려한 변신을 한다. 하필 왜 새의 날개 모양일까? 또 어떤 새일까? 몽골 여인의 새 머리 모양의 비밀은 무엇일까?


p.119

지중해 어느 바위섬에 걸터앉은 세이렌들이 젖은 긴 머리를 한 채 떼지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세이렌의 노래에 걸려든 뱃사람들은 바다에 뛰어든다. 세이렌의 노래와 긴 머리는 미끼 속의 낚싯바늘이다. 뱃사람들은 이미 알면서도 죽음을 선택한다.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는 110여 장에 이르는 컬러풀한 머리카락과 관련된 사진들이다. 머리카락과 관련된 동서양의 그림은 물론 일러스트레이션, 기업의 로고, 고문헌, 고지도, 우표, 영화 포스터, 공연 페스티벌, 소설, 인형,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소개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머리카락에서 가발, 헤어웨어 관련 신화와 전설, 종교, 혁명, 예술, 대중문화 속에 등장하는 머리카락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숨 가쁘게 전개된다. 헤어스타일의 변천사를 두루 살펴봄으로써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는 꽤 흥미진진한 책이다.




이 포스팅은 아마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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