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세상을 바꾼다 - 홍사훈의 경제 브리핑
홍사훈 지음 / 베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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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20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 비전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운영의 원칙으로 '국익과 실용',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다. 그런데, 다른 건 다 접어 두고 지금 우리 사회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인가?


KBS에서 31년째 방송기자로 활동 중인 홍사훈 기자가 펴낸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를 읽어 보면, 공정과 상식은 특정 계층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의 말처럼 책을 읽다 보면 화가 난다. 그는 이 책에서 30여 년 동안 취재하며 다뤘던 여러 사안들 중에서 최근 큰 이슈를 불러 모았던 세 가지 경제 사안에 대해 기자의 취재노트를 추려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시사 프로그램에서조차 충분히 담아낼 수 없었던 현재 진행형 경제 의혹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현재 법적인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 기자의 사명감으로 탐사보도하고 있는 사안들을 이야기하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p.31

2013년 서울검찰청 중대범죄 수사과에서 한 시중은행과 연관된 횡령 사건을 수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인 '정OO'의 노트북을 압수합니다. 노트북에는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벌어졌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과정과 방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었습니다.


p.68

2021년 12월 3일, 검찰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선수 이OO 등을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권오수 회장과 선수 이OO 등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다 2022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부인이 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나 서면조사가 있었다는 얘기는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까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첫 번째 주제는 한국 자본시장을 후지게 만드는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바로 '주가조작'에 대한 이야기다. 20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렸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이 얼마나 자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이 그동안 취재해서 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전과정을 정리해 소개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다툼이 될 만한 사항은 배제했다고 하지만 현 영부인이 참여해 벌어진 의혹의 시선은 여전히 떼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주가조작 사건으로는 4,000여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라임펀드 사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주식 시장에서 주가조작과 무자본 M&A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실제 피해 사례들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p.76

2019년 10월 국내 최대 사모펀드 라임자사운용이 고객들이 맡긴 돈을 돌려주지 못하는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도이치모터스와 달리 라임자산운용은 주가조작이 실패하면서 환매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번졌습니다. 라임이 왜, 어떤 방식으로 주가조작에 뛰어들었는지 그 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p.98

결국 라임자산운용은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하고 보름 뒤 환매중단을 선언하게 됩니다. 4,000여 명의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이인광은 조OO은 이후 종적을 감췄습니다. 그리고 조OO은 2021년 3월 검거됐습니다. 그러나 이인광은 도주한 지 3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종적은 오리무중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대륙붕 제7광구에 대한 이야기다. 남해 대륙붕 7광구는 실제 존재하는 영토로, 한반도에서도 석유를 자원으로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1960년대 UN에서 자원 탐사한 결과, '또 하나의 페르시안 걸프'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석유 자원의 매장 가능성이 큰 유전 지역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본의 방해로 시추는 커녕 제대로 된 탐사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 6월 22일을 기점으로, 7광구가 일본의 지역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공동 개발이라는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일방적으로 조약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그럼 우리가 단독으로 개발하면 안 될까? 만약 한국이 단독 개발에 나선다면 그거야말로 일본이 바라는 바라고 그는 지적했다. 한국이 조약을 어겼다고 조약 파기를 선언하며 국제 재판으로 끌고 갈 심산이기 때문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착잡해진다.


p.107

7광구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일본과 공동개발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중지된 상태입니다. 더구나 6년 뒤 2028년 7광구 전역이 일본 영토로 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다른 건 몰라도 영토분쟁에서 '조용한 외교'란 없습니다. 조용하면 뺏기는 겁니다.


p.162

부동산은 버티면 이긴다는 말이 역시 맞았습니다. 2022년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를 1년간 유예시켜준다는 정책이 시행됐죠. 내년 5월까진 양도세 중과세하지 않을 테니 그 안에 살 집만 남겨두고 다른 집은 다 팔아라, 팔지 않으면 종부세 엄청 나와서 큰 부담이 될 것이니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습니다.



이 책에서 다룬 세 번째 주제는 부동산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은 왜 투전판이 됐는지, 어떻게 집값을 올리는 신호탄이 됐는지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그는 낡은 주택 100채를 허물어서 200채를 공급하는데 집값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며, 너무나 많은 공적 혜택을 공짜로 부여하다 보니 불로소득이라는 썩은 고기를 노리는 투기꾼들이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경찰 내사보고서에서 확인된 사안을 비롯해 라임펀드 사기에서 등장한 주가조작 선수에 대한 이야기, 제7광구 개발 중단 관련한 일본의 전략과 우리의 불분명한 대응 과정, 그리고 재건축·재개발을 둘러싼 이권 싸움에서 현재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재건축 사태 등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요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홍사훈 기자는 치밀한 팩트 체크와 날카로운 분석으로 사건의 전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한편, 명확하게 풀리지 않은 의혹들에 여전히 관심의 잣대를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어떻게 살펴봐야 할지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베가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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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맥베스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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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는 작품은 단연 <맥베스>이다. 이 작품은 맥베스와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야망과 괴물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시기와 질투 등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숨겨진 욕망과 두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있다.


<맥베스>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햄릿>, <리어왕>, <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연극과 뮤지컬, 영화로 다양하게 변주되며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왕 막 베하드(영어식 이름은 맥베스이다)의 일생을 토대로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타락과 파멸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맥베스>의 정식 타이틀은 <맥베스의 비극>이다. 앞서도 잠깐 이야기했던 것처럼 중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주인공 맥베스는 코더 성의 영주가 노르웨이의 왕과 결탁해 벌인 반란을 진압하고 승전보를 안고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로부터 새로운 코더의 영주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에 현혹된다.




맥베스는 처음엔 자신이 코더의 영주가 될 것이란 말에 의심했지만 현실이 되자,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어버린다. 당시 왕이었던 덩컨에게는 맬컴과 도널베인 두 아들이 있었지만 맥베스는 자신의 성을 찾은 던컨 왕을 잠재운 뒤에 살해하고 두 아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다.


이후 맥베스는 왕권을 지키기 위해 친구인 뱅쿼와 그의 아들을 죽이고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을 무고하게 죽이는 악행을 거듭한다.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또 다른 예언을 듣게 되는데...


마녀들은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를 경계해야 한다, 여인이 낳은 자는 맥베스를 해치지 못한다, 그리고 버넘의 숲이 던시네인을 넘어 쳐들어오지 않는 한 맥베스는 패배하지 않는다고 예언했다. 이에 맥베스는 잉글랜드에서 다른 귀족들과 세력을 모으고 있었던 친구 맥더프의 아내와 아들을 몰살한다.


왕위를 지키기 위해 피범벅이가 되어가는 맥베스는 뱅쿼의 환영을 보는 등 광기에 물들어가고, 맥베스 부인도 몽유병에 시달리고 미쳐서 죽게 되는데, 맥베스는 왕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미래와사람 출판사에서 시카고플랜(Chicago Plan)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는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맥베스>는 <햄릿>, <템페스트>처럼 희곡의 구성은 그대로 두고 극중 대사는 현대어로 풀어썼다. 또한 주석을 읽지 않아도 될 만큼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도 주술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험을 보거나 결혼을 앞두거나 이사를 하더라도 점이나 굿, 궁합을 볼 때가 많다. 재미 삼아 보는 타로점을 비롯해, 혈액형, 별점, MBTI까지 자신의 노력과 열정 보다 뭔가 될 것 같은 이야기에 혹 한다.


영화 [곡성]에서도 '뭣이 중헌디'라며, '현혹되지 말라'고 했는데, 1606년에 씌여진 것으로 알려진 희곡 <맥베스>는 현대인들의 가슴속에 악의 사탕발림에 빠지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 포스팅은 미래와사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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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 방구석 프리랜서 작가의 일과 꿈 이야기
이지니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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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면 노는 줄 안다'라는 말을 오랜만에 되뇌어 본다. 나도 한때는 프리랜서를 하다 보니 수입이 일정하지 않았고, 일이 없으면 그냥 하릴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더욱이 기자는 명함 없이 취재 다니기 힘든 직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파워블로거나 유튜버들도 웬만한 매체 이상의 파워를 내기도 하지만 프리랜서 기자는 기자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매체가 어딘지에 따라서 취재 자체를 거부당하기도 한다. 하물며 프리랜서는 그 세계에서는 좀 유명해야 기자로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작가의 세계에서도 무명작가들 중에는 프리랜서가 많다.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의 이제니 작가는 내겐 무명작가가 아니다. 이미 작년에 펴낸 그녀의 책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를 읽었던 독자로서 이름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p.21

'평생 글을 쓰겠다'라고 다짐한 날부터 지금까지 나는 '쓰기'에 미쳐 있다. 누가 들으면 잠도 안 자고 글만 쓰는 줄 알게지만 그건 아니고, 약 10년 동안 한 번도 메모장에서 손을 뗀 적이 없고 5년 동안단 하루도 한글 문서를 열지 않은 날이 없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하루에 열 줄이라도 쓰려고 했다. 노력이라면 노력인 이 행위 덕분에 2017년부터 매년 한 권의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p.37

날 있었던 일, 어젯밤 꾼 꿈, 앞으로의 계획, 버킷리스트, 하루의 반성과 다짐, 기도문, 감사한 일 등을 기록한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나에게 보내는 카카오톡'에 적는다. 그러곤 해야 할 일들을 하나둘씩 끝낼 때마다 삭제한다. 이미 한 일을 하나하나 지울 때마다 '작은 성공'을 만끽하며 희열을 느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왠지 섭섭하기도 했다.



무명작가라고 소개했지만 1년 만에 또 한 권의 에세이를 펴냈다. 이미 그녀는 5권 이상의 출판용 책과 3권의 전자책을 펴낸 기성작가다. 어찌 됐든, 새로운 에세이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에서 그녀는 프리랜서 작가는 백수가 아니라며, 방구석에서도 언제나 꿋꿋하게 일하고 있다며 열심히 살고 있는 일상에서 글쓰기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중요한 게 아니라며, 아이를 키우느라 놀 시간은커녕 책을 읽고 글을 쓸 시간을 내기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 못지않게 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하고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사는 모습은 나처럼 아직도 책을 쓰고 있지 못한 채 여전히 작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예비 작가에겐 큰 자극이 된다. 언제까지 다른 작가들이 쓴 책만 읽을 거냐고.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좋겠지만 반드시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저 작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꿈을 찾아 더 열심히 일하다 보면 나도 책 한 권 쓸 수 있지 않을까. 더욱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 일로 나이가 더 들어서 일선에서 은퇴해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p.57

섯 권의 책을 내면서 글뿐만 아닌, 책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전·현직 출판사 대표님들이나 편집자님들이 들으면 콧방귀를 낄 일이지만, 책 만드는 맛을 조금은 알 듯하다. 요리 용어로 '한 꼬집' 정도? 글을 쓰기 전인 기획 단계부터 풍선도 아닌데 머리가 터질 뻔한 적이 여러 번이지만 재미있다.


p.86

구나 '무명'을 안고 살아간다. TV나 영화에 나와야만 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청춘이 삶의 무명 언저리에 서 있다. 그래서인지 무명 담을 듣노라면 남 이야기 같지 않아 좀 더 볼륨을 높인다.

- 이지니, <힘든 일이 있었지만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말이 아닌 진짜로 열심히 사는 작가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수다 삼매경에 빠진 엄마들 속에 끼고 싶지만 허투루 시간을 쓰지 않겠다는 일념(?)이 엿보인다. 도서관 글쓰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야 하고, 다음 책을 기획하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도 업데이트할 사진과 글감을 수집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하고 매년 1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된 이후, 전국에 있는 여러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의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다닐 때가 더 많았던 시절을 곧 뛰어넘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삶의 만족도가 그저 그런 하루하루를 보냈던 과거와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외부에 나갈 일이 줄어들면서 2년 반 동안 죽어라 책만 파고 있는 내게 주변에서는 책 읽는다고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는 반응을 보인다. 책 읽을 시간에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한다. 이 책의 작가처럼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지 않았다면 진작 그만뒀을 것이다. 물론 작가가 되려면 읽기보단 써야 하는데...


p.113

금껏 8권을 출간하면서 4곳의 출판사와 책 작업을 했는데, 책이 계약된 후 출간될 때까지 출판사 대표 혹은 편집자와 의견이 엉킨 적이 한 번도 없다. 내 자랑이 아니라, 책을 쓰는 건 나지만 만드는 건 출판사이기에 저자는 전적으로 출판사를 믿고 맡기는 게 마땅하다고 여겨서다.


p.146

는 인세를 바라고 책 쓰는 걸로 들어선 게 아니라서, 이렇게 인세 내용을 볼 때마다 신기하다. 내가 남들보다 더 놀고, 덜 자며 수고해서 만든 작품(책)이니 노동의 대가(인세)를 받는 게 당연한데도, 아무 기념일도 아닌 날에 받는 깜짝 선물처럼 기분이 좋다.




프리랜서 작가의 하루를 들여다보는 에세이라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지에 대한 글쓰기 비법이 소개되어 있진 않다. 하지만 하루 일과 중에서 어떻게 글쓰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하는지, 도서관 글쓰기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하게 됐는지, 다음에 쓸 책은 언제 기획을 하고 어떻게 기획안을 정리하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누구나 하나쯤 하고 있을 만한 SNS에서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건 작가는 오늘 하루도 진심을 다해 하고 싶은 글쓰기에 덕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진 않지만 시간을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더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조금은 강박관념도 느껴지지만 방구석에서도 열심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손에 잡히는 데로, 출퇴근 시간에 틈틈이 읽었지만 뭔가를 써야겠다는 작가로서의 열망에 다시 한번 불을 지펴본다.




이 포스팅은 세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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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 원리 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머릿속에 쏙!
공주영 감수 / 리스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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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립국어원에서 공표한 어문 규정을 바탕으로 한글 맞춤법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말을 구분하는 주요 특징인 맞춤법과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문장 부호 등 규범을 비롯해 혼동하기 쉬운 말과 한문 투의 말 등 잘못쓰는 말을 바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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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 - 원리 중심의 쉬운 설명으로 머릿속에 쏙!
공주영 감수 / 리스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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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을 읽다 보니, 예전에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났다. 그때 "각 분야에서 ***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라고 표현할 때 ‘내노라’가 맞는지 ‘내로라’가 맞는지 논쟁이 붙었고, 결국 점심값 내기까지 갔는데 결국 ‘내로라’가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비록 많은 사람들이 ‘내노라’라고 쓰기도 하나 이는 ‘내로라’의 뜻과 구조가 투명하게 인식되지 않아 “내 놓으라!”라는 뜻이 쉽게 연상되는, 그리하여 대단한 사람을 가리킬 법한, ‘내노라’로 잘못 쓴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p.10

한글 맞춤법에는 몇 가지 큰 원칙이 있다. 그것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문장의 각 단어를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중략)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면 '구름', '나무', '하늘', '놀다', '달리다'는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p.58

낱말은 독립적으로 쓰이는 말의 단위이기 때문에 낱말마다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다만, 조사나 어미는 독립적으로 쓰일 수 없기 때문에 그 앞말에 붙여 써야 한다.

바른 띄어쓰기는 뜻을 정확히 전달하여 읽은 사람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우리가 매일 쓰는 한글이지만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를 틀리게 쓰는 경우가 꽤 많다. 어떤 때는 '아'냐 '어'를 놓고도 상대방과 입씨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우리말이지만 한글 맞춤법을 제대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보면 좋을 책이 바로 <한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맞춤법>이다.


이 책은 국립국어원에서 공표한 어문 규정을 바탕으로 한글 맞춤법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말을 구분하는 주요 특징인 맞춤법과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법, 문장 부호 등 규범은 물론, 혼동하기 쉬운 말과 한문 투의 말, 일본말에서 온 말 등 잘못 사용하는 말의 순화어까지 책 한 권에 담았다.


p.83

결재와 결제

결재

결정권을 가진 윗사람이 아래사람이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

예) 김 대리가 결재 서류를 가지고 팀장실로 들어갔다.

결제

일을 처리하여 끝냄.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냄.

예)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좋겠어.


p.90

반드시

꼭, 틀림없이, 예외 없이.

예)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반듯이

비뚤어지거나 기울지 않고 바르게.

예) 고개를 반듯이 들어라.



무엇보다 이 책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한글 맞춤법 규칙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는 한편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풍부한 예문을 실었다. 또한, 한글 맞춤법 실력을 점검할 수 있는 연습문제를 담고 있어 하나씩 참고해서 읽다 보면 헷갈리는 우리말의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초·중학생들의 글짓기 숙제를 비롯해 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의 논술시험에도, 대학생들의 리포트 작성과, 직장인들의 보고서까지. 어른, 아이 모두 한글의 맞춤법의 원리를 제대로 읽혀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유용하다.


p.116

현재 외래어 표기법에 적용을 받는 것은 외래어만이 아니라 외국어도 일부 포함된다. 예를 들어 '쿠핑(cooking), 포켓(pocket), 베이비(baby), 우드(wood)'처럼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외국어도 외래어 표기법에 적용을 받는다.


p.135

문장 부호는 문장의 구조를 드러내거나 문장의 뜻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읽는 사람에게 글쓴이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부호이다.

흔히 쓰는 문장 부호로는 '마침표( . ), 물음표( ? ), 느낌표( ! ), 쉼표( . ), 가운뎃점( · ), 쌍점( : ), 빗금( / ), 큰따옴표( " " ), 작은따옴표( ' ' ), 소괄호( ( ) ), 중괄호({ }), 대괄호( 〔 〕 ), 붙임표( - ), 줄표( ㅡ ), 물결표( ~ ), 줄임표( …… ), 겹낫표( 『 』 ), 겹화살표 ( 《 》 ) 등이 있다.



한국어 어문 규범집은 딱딱하고 읽기 어려웠다면 이 책은 색과 표를 사용해 가독성을 높였고, 어렵고 복잡한 맞춤법 규정도 한눈에 들어오게 일목요연하게 편집되어 있다. 또한 외래어의 표기 원칙을 발음기호와 함께 설명해 외래어 표기에 대한 이해도 돕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 사용으로 모바일 생활권이 일상이 되면서 누구나 짧은 메시지에 공감 댓글을 달고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맞춤법이 틀린 글은 신뢰성을 의심받게 되므로 과제물이나 보고서, 공문서 같은 공신력이 필요한 문서라면 더더욱 맞춤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책으로 한글을 표기하는 규칙인 '한글 맞춤법'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리스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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