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핵심패턴 233
라이언 박 지음 / 길벗이지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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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 출판사에서 출시한 〈핵심패턴 233 시리즈〉 중 '디즈니 편'은 29편의 디즈니, 픽사 영화의 대본에서 뽑은 233개의 패턴영어를 통해 영어회화에 흥미를 갖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영어는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문법적으로 따지기 보다 일정한 패턴을 이용해 한마디라도 더 해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패턴 영어는 잘 알려진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뽑은 표현들로, 영어로 묻고 답하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매번 이야기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매일매일 꾸준히 입으로 직접 말해보고 귀로 들어 보는 것이다. 영어도 언어다. 자주 쓰지 못한다면 말할 수 있는 환경을 직접 만들어서라도 연습해야 한다.


이 책에는 233개의 패턴 영어를 뽑아 실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어떻게 응용해서 표현하면 좋을지에 대해 설명했다. 영어회화 초보자라면 더욱더 적극적으로 패턴 영어를 따라해 보시기 바란다.



1단계에서는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에서 뽑아 온 대화체로 표현들이 소개되어 있다. 좋아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 책에서 소개한 대화문을 공부해 보면 더 좋다. 어떤 장면에서 책에 소개된 대화들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느껴보시기 바란다. 간략한 단어나 영어 표현들도 책에 잘 소개되어 있으므로 사전을 찾아볼 필요도 없다.


2단계에서는 패턴을 영작해보고 입으로 말해보는 연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3단계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대화문을 다시 복습하고 패턴 영어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반복연습만 열심히 연습한다면 다양한 패턴들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길벗 홈페이지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성우가 녹음한 예문 mp3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들을 수 있다. 가끔 다운로드만 해놓고 다른 거 하다 빼먹는 경우가 있는데, 책 한 권이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보시기 바란다.





디즈니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나한테 ~하라고 하지 마

Don't tell me~


기분 나쁜 말을 들었을 때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할 때 쓰면 좋은 표현이다.



[몬스터 주식회사] 중에서...


Sullivan : Don't panic?

설리반 : 겁먹지 마.


Mike : Don't tell me not to.

마이크 : 그러지 말라고 하지 마.


Sullivan : Keep it together.

설리반 : 정신 차리라고.



1. 진정하라는 말 하지 마, 이 망아지 같은 놈아!

Don't tell me to be calm, pony boy!


2.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지 마,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해.

I'm gonna beat you over that finish line!


3.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Don't tell me what to do.


4. 내가 아는 건 말하지 마, 트래비스.

Don't tell me what I know, Travis.



5. 그들 보험의 보장 범위에 대해 말하지 마!

Don't tell me about their coverage!






저기 말야~

You know~


본격적으로 말을 꺼내기 전에 뜸을 들이는 표현이다. 저기 말야, 사실, 이봐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토피아] 중에서...


Bellwether : Congratulations. Officer Hopps.

벨웨더 : 축하해요. 홉스 경관.


Hopps : I won't let you down. This has been my dream since I was a kid.

홉스(주디) :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이건 어렸을 때부터 저의 꿈이었어요.


Bellwether : You know. It's a... It's a real proud day for us little guys.

벨웨더 : 사실 오늘은 우리 같이 작은 동물들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날이에요.



1. 저기, 네가 좋은 경찰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You know. I think you'd actually make a pretty good cop.


2. 저기... 신이 주는 선물을 거절하는 건 무례한 일이에요.

You know... it'd be rude to refuse a gift from a goddness...


3. 이봐, 여기에는 많은 물고기들이 있어.

You know... there's a lot of fish here.


4. 저기, 산으로 사라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있고 싶어 해요.

You know, most people who disappear into the mountains want ba a lone.


5. 저기 말이에요... 당신을 기억할 것 같아요.

You know... I think I'm going to remember.



이 책에는 I like to~ (~하는 게 좋아), All I want~ is... (내가 원하는 건 ...이다), Everyone knows~ (모두가 ~를 알고 있어)처럼 단어만 바꾸면 여러 가지로 말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패턴 영어들이 소개되어 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영어도 언어다. 눈으로만 읽지 말고 직접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써보고 다시 말하는 반복적인 연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여러 가지로 많은 연습해 보시기 바란다.


이 책은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도 보면서 패턴 영어를 활용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어려운 문법책만 보지 마시고 기초회화 책이라도 올해가 가기 전에 이 한 권은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해 보시기 바란다.



참고로, <영어회화 핵심패턴 233> 모바일 트레이닝 앱이 새롭게 출시됐다.





이 포스팅은 길벗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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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사람
문기현 지음 / 작가의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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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 틈에 껴서 살아가고 있나요?


[하얀사람]


이 세상 어딘가에 끼여 버렸다.

어느 틈인지 모를 정도로 나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여기가 어디예요.

나는 무엇인가요.

가끔 나를 잊어버려요.

p.12



지난 3월에 작가의서재에서 출간한 <감정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책 <하얀사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틈을 주제로 하얀 백지 위에 놓인 작은 꽃 하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문기현 작가는 어떤 것이든 이 책에 담긴 모든 것은 진실이며, 자신의 틈이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틈이 생기면 균열을 메워야 한다. 담벼락이나 건물의 틈은 간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무너질 위험이 높고, 사람들 간의 틈도 커질수록 관계가 멀어지고 사이를 벌어지게 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메우고 땜질을 해서 균열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는 이 세상 어딘가에 껴 버린 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삶(나)을 틈이라고 표현했고, 시간(감정)을 틈이라고도 대조적으로 표현했다. 그 대조에는 시간적인 슬픔과 죽음과 아름다움이 머물렀고 나와 당신이 그 틈에 껴있다고 사실을 통해 틈의 세계로 이어진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틈의 친구]


빛이 사라지고 난 어둠.

빛은 있지만, 무언가로 가려진

어두운 그림자.

틈의 친구일까.

p.54



작가는 하야 백지 위에 놓인 작은 꼭 하나를 당신이라고 표현했지만 이 글을, 아니 이 시를 읽는 누구나이기도 하다. 작가는 3개의 틈에 대해 작가의 시점에서 나와 당신의 시점에서 그리고 나와 당신을 이해하는 시점으로 확장하고 있다.


에세이나 산문, 시 모두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내고 있어 좋다, 나쁘다고 하는 이분법적인 논리로 이야기하기 힘들다. 다만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글을 통해 작가의 감정을 헤아려 보는 수순이 필요하다. '하얗다'라는 것은 어떤 색깔과도 잘 어울릴 수 있지만 다른 색이 덧칠해질수록 자신의 색을 잃을 수도 있다는 표현처럼 느껴진다.

1부 작가 시점에서 바라본 어느 틈에 껴 있는 지도 모를 하얀 사람은 자신이 누군인지 알아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절된 것처럼 보이지만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자신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자각에서 비롯된다.




서로의 가치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시간들이 있다.

그건 나와 당신의 (틈)일 것이다.

p.110



자신의 이야기는 주변 사람들로 확장된다. 작가는 누군가의 틈은 어떤 것이고, 어떤 색깔을 갖고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작가는 '당신과 나 사이의 틈일까. 아니면 전혀 무관한 이야기가 될까. 이 시의 끝은 어디까지일까'라며, 틈이 만든 자신과 타인의 모호한 경계에서 고민한다.


코로나19 이후,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직접적인 경험보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의 간접 체험에 더 많은 것을 의존하는 요즘, 안 보면 멀어진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전화 통화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해도 만나서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던 시절의 즐거움과 낭만은 찾아볼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잘 살고 버티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하얀사람은 새로운 이야기를 써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여전히 존재하는 틈의 세상에서 죽고 살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기존의 삶은 다 잊고 새로운 삶을 통해 배우고 이해하며 공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틈의 이해]


이 틈, 저 틈, 모든 틈, 나의 틈, 당신의 틈,

누군가의 틈, 마음의 틈, 어떤 차원의 틈.


모든 시간을 살아내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그 틈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감정의 물결은 덤이고

나로서 조금 더 짙어질 수 있는

각자의 이유와 판단이었으면 한다.

p.287



틈의 세계에서 나와 당신을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일까? 작가의 말처럼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누군가의 틈이라는 존재로, 사실로 결론지어 버리고 있는 것일까? '살아서는 알까. 혹은 죽어서는 알까. 우리는 아무것도 가지질 못하는 틈에 껴있는지도 모른다'라고 작가는 말했다. 


작가는 또 '가끔은 스스로가 하얗다고 생각하며, 혹은 어느 틈에 껴있는지도 모를 만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하얀사람>은 시로 시작해 산문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작가는 '틈'이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결국 우리네 삶에 대한 생각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정리했다고 할 수 있다. 


삶은 피었다 죽기를 반복하는 꽃과 같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 더 많은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하얀사람>을 통해 전하고 있다.


이 포스팅은 작가의서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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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물 콘서트 - 바다 깊은 곳에서 펄떡이는 생명의 노래를 듣다
프라우케 바구쉐 지음, 배진아 옮김, 김종성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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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바다 생물을 비롯해 바다에 대한 탐구와 바다의 수자원 보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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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생물 콘서트 - 바다 깊은 곳에서 펄떡이는 생명의 노래를 듣다
프라우케 바구쉐 지음, 배진아 옮김, 김종성 감수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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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대해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기억 중에서도 어렸을 때 동해 앞바다에서 이른 새벽에 붉게 타오르면 떠오르던 일출에 대한 기억이 가장 생생하다. 출렁이는 파도를 따라 튜브에 몸을 맡기고 두둥실 바닷물에 떠 있던 느낌도 좋았고, 발이 미끄러져 짠 바닷물을 실컷 들이키고 눈물, 콧물 쏟았던 기억들도 가슴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요즘 바닷가는 어렸을 적에 보았던 바다와는 많이 달라져 있다. 여기저기 쓰레기도 많아졌고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바다 생물들의 터전들이 하나둘 파괴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는 폭우와 폭염, 산불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빙하는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인류 생존권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


평생 바다를 연구한 해양생물학자인 프라우케 바구쉐(frauke Bagusche)는 <바다 생물 콘서트>을 통해 자신이 탐험하고 경험했던 바다에 대한 기억들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바다의 진실과 바다 생물의 신비스러운 비밀들을 공개했다. 지구 산소의 70퍼센트를 생산할 만큼 중요하다고 하는 바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고, 바다를 잘 보존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을까?


p.14

지구의 3분의 2가 바다로 덮여 있고 바다가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닷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심지어는 심해보다 달 표면에 대한 연구가 더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프라우케 바구쉐 박사는 자신을 '탈라소필(thalassophie)' 즉,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바다를 사랑하고 해안가나 바다에서 사는 것을 선호하지만, 전적으로 거기에만 매달리지 않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녀는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카리브해에서부터 대서양을 거쳐 지중해까지 9500킬로미터를 항해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독일 자르브퀴켄에 머물면서 해양 오염과 해양 생물 생태 및 해양 보호에 관한 강연 활동과 더블어 해양생물학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바다 또는 해양(영어: Sea)은 지구 표면에서 전체 또는 일부가 육지로 둘러싸인 거대한 소금물로,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8%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이 책에는 이러한 바닷속에 숨겨진 놀라운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생명체와 가장 거대한 생명체가 공존하고 있는 바다의 공존공생 법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해안가를 걸으면 맡게 되는 오묘한 바다 냄새는 어디에서 생겨나는지, 밤이 되면 수면 위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발광현상은 어떤 이유로 발생하는지 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p.91

춤추는 기술을 섭렵하고 있는 것은 청소부물고기만이 아니다. 락 슈림프 종에 속하는 줄무늬 작은 새우는 심지어 그 춤을 새로운 레벨로 업그레이드하여 몸을 앞뒤로 흔들어대는 로킹 댄스를 고안,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광고한다. 배가 고플 때면 그들은 더욱더 열심히 춤을 춘다.



<바다 생물 콘서트>의 앞장에서는 30페이지 정도 컬러풀한 바다 생물 사진들이 실려 있다. 그중에서도 초록신뱅이 같은 위장의 달인들은 정말 신기해 보인다. 이들은 주변 환경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구별해내기가 아주 힘들다고 한다. 예전에 문어가 위장의 달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었다.


p.133

문어는 동물의 세계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위장의 달인 가운데 하나다. 빨판을 장착한 여덟 개의 다리와 세 개의 심장, 우리 인간의 눈만큼이나 고도로 발달한 두 개의 눈, 완벽하게 뼈가 없는 몸통, 온몸을 관통하여 신경세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뇌, 그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철저하게 몸을 숨기는 습성 등은 이 매혹적인 동물을 차별화하는 특징이다.


문어는 연체동물 중에서도 발이 머리에 달린 두족류에 속하는데, 저자는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명칭이라고 말했다. 커다란 머리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몸통이라는 것이다. 머리가 아닌 자루 모양의 몸통에 다리가 붙어 있다는 것이다. 문어 사진을 찾아보고 한참 동안 사진을 들여다봤다.


문어는 또 로켓식 분사 반동 추진체라는 깔때기 기관 혹은 수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동할 때 사용된다고 한다. 외투강을 통해 물을 외부로 뿜어낼 때 생성되는 반동을 이용해 앞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문어는 색소세포라는 것이 있는데, 근육 수축 활동을 통해 색소세포의 크기를 능동적으로 바꿀 수 있어서 피부 색깔과 무늬를 수시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색깔 변화가 몸을 숨기는 용도만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하거나 위협적인 몸짓을 취할 때도 사용된다고 하니 신기하고 놀랍다. 수컷끼리 싸울 때 더 어두운 톤의 색깔을 취해서 거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수컷이 승리한다고 하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됐다.



p.175

해양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는 인간을 제외하고는 자연적인 천적이 존재하지 않는다. 범고래 무리는 서식장소와 먹잇감 종류에 따라 특수하게 전문화된 사냥전략을 발전시켰다. 예컨대 남극에 사는 범고래는 동료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한 마리 또는 여러 마리의 먹잇감이 앉아 있는 유빙을 향해 헤엄쳐 간다.


p.243

새우는 해면 내부를 청소하고 깨끗한 물과 음식물을 분배받는다. 그리고 감옥이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가운데 부지런히 후세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후세들은 격자구조를 통과하여 다시 해면 밖으로 나간다.


p.271

심해 아귀의 짝짓기는 매우 독특하다. 왜냐하면 수컷과 암컷이 정말로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암컷을 만난 수컷은 그 즉시 암컷과 도킹을 한다. 암컷이 만들어내는 페로몬과 빛에 이끌려 수컷이 암컷을 찾아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컷을 찾아낸 수컷은 그 즉시 암컷의 피부 및 혈액과 자기 자신의 것을 한데 결합시킨다.



이처럼 이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동물인 플랑크톤에서부터 바다거북, 해달, 펭귄, 대왕고래, 심해 문어 그리고 각종 해조류와 산호에 이르기까지 바닷속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주요 생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읽다 보면 '동물의 왕국'의 바다 생물 편을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아쉬운 점은 처음 30페이지 정도 소개된 바다 생물들의 사진이 설명하는 페이지에 실려 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마치 바다 생물 도감을 보는 것 같았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바다 생물을 비롯해 바다에 대한 탐구와 바다의 수자원 보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이 포스팅은 흐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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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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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블로그 서평 쓰기는 1년 반을 넘기고 2년째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었고, 서평으로 블로그에 쓴 글은 700권을 넘었다. 처음 블로그에 서평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서평 포스팅을 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책들은 많고, 읽고 싶은 책은 더 많다.


여러 권의 책을 매일 읽고 틈틈이 서평을 쓰다 보면 나만의 서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두 권씩 쌓이기 시작한 책들은 책꽂이를 용량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불어나 방바닥에서 책탑 아닌 책탑처럼 쌓여가고 있다.


<서재의 마법>은 김승 저자의 서재를 찾은 두 명의 저자가 그가 어떻게 독서를 해왔고, 독서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특히 '인생의 마법은 나만의 서재에서 시작된다'라는 김승 저자의 모토는 많은 책을 읽기에 급급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김승 저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 읽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책을 선별해서 잘 읽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 서평용으로 읽고 있는 책 한두 권쯤 가방에 넣고 다닌다.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틈에 책을 읽거나 점심을 먹고 나서 짬짬이 읽고 있다. 김승 저자는 매일 작은 책 두 권은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한 권은 인생의 방향에 관해, 또 다른 한 권은 인생의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p.22

책을 읽을 때는 습관적으로 2트랙을 유지한다. 적절한 균형을 항상 유지하려는 것이다. 아침에 두 권의 책을 가지고 나올 때의 선정 기준은 여러 가지다. 지성과 감성, 방향과 방법, 원대함과 치열함, 미래의 현재, 종교와 과학, 인문학과 성공학 등의 균형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P(김승 저자의 닉네임)의 베이스캠프라는 서재를 찍은 사진을 보니, 웬만한 동네 도서관보다 규모가 더 커 보였다. 6개 정도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곳은 책장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데,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p.30

많은 지식 세대는 자기만의 베이스캠프인 '꿈의 서재'를 갖고 싶어 한다. 지식 세대는 누구를 말하는가. 나이로는 20대 이상의 모든 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식 세대가 누구인가를 규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지식 시대'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김승 저자는 나를 위한 서재로 만들자며,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재의 마법>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서재란 자신만의 공간을 말한다. 책 속에 있는 지식 외에도 몸을 수련하거나 연구를 하고 잠을 청할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단칸방이라도 자신만의 서재를 꾸밀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서재를 꾸미지 못하더라도 자주 읽는 책이나 좋아하는 책은 늘 손에 잡히는 곳에 두고 자주 보면 좋을 것 같다.


<서재의 마법>은 ‘전 국민 전 세대 서재 만들기’를 제안하고 있다. 서재는 삶의 방향을 탐색하고 방법을 연구하며 다음의 도약을 준비하는 전진기지, 즉 베이스캠프와 같다고 강조했다. 인생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p.39

폴샘, 이 서재에 혹 어떤 콘셉트가 있나요?

콘셉트라기보다는 모토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을 소개해 주는 것입니다.


김승 저자는 20년간 독서를 했고, 하루 1권씩 읽기로 300개의 지식 바인더를 쌓았다고 한다. 그는 또 36개 테마 일기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서재는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인 동시에,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지식들이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다. 앉아서 책을 읽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지식 서핑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김승 저자는 지식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사회에 살고 있다면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지식을 쌓고 축적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 저자는 교육전문가로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비전설계와 멘토링을 진행하고, 공기업을 중심으로 인재 선발을 위한 역량 개발과 입사시험 출제도 하고 있다. 그는 교육시장과 사회의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의 소명은 ‘지식 선교사’라고 한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며, 그리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 그것을 위해 자신에게 맞춤한 서재를 가꾸어왔다는 것이다.


김승 저자처럼 20년 이상 꾸준히 책을 읽고 자신만의 지식을 정리하는 일이 보통의 정성과 노력으론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천천히 꼼꼼하게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두서없이 독서를 해왔거나 남들이 권하는 혹은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을 선택해 왔거나 체계적이지 못하게 지식을 쌓아온 시간들 속에서 하나의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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