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9년 12월부터 시작된 블로그 서평 쓰기는 1년 반을 넘기고 2년째 달려가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었고, 서평으로 블로그에 쓴 글은 700권을 넘었다. 처음 블로그에 서평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서평 포스팅을 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책들은 많고, 읽고 싶은 책은 더 많다.


여러 권의 책을 매일 읽고 틈틈이 서평을 쓰다 보면 나만의 서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두 권씩 쌓이기 시작한 책들은 책꽂이를 용량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불어나 방바닥에서 책탑 아닌 책탑처럼 쌓여가고 있다.


<서재의 마법>은 김승 저자의 서재를 찾은 두 명의 저자가 그가 어떻게 독서를 해왔고, 독서를 통해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특히 '인생의 마법은 나만의 서재에서 시작된다'라는 김승 저자의 모토는 많은 책을 읽기에 급급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김승 저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책 읽는 것을 강조하는 한편,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책을 선별해서 잘 읽어야 하는지,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평소에 서평용으로 읽고 있는 책 한두 권쯤 가방에 넣고 다닌다.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틈에 책을 읽거나 점심을 먹고 나서 짬짬이 읽고 있다. 김승 저자는 매일 작은 책 두 권은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한 권은 인생의 방향에 관해, 또 다른 한 권은 인생의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한다.


p.22

책을 읽을 때는 습관적으로 2트랙을 유지한다. 적절한 균형을 항상 유지하려는 것이다. 아침에 두 권의 책을 가지고 나올 때의 선정 기준은 여러 가지다. 지성과 감성, 방향과 방법, 원대함과 치열함, 미래의 현재, 종교와 과학, 인문학과 성공학 등의 균형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P(김승 저자의 닉네임)의 베이스캠프라는 서재를 찍은 사진을 보니, 웬만한 동네 도서관보다 규모가 더 커 보였다. 6개 정도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곳은 책장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데,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p.30

많은 지식 세대는 자기만의 베이스캠프인 '꿈의 서재'를 갖고 싶어 한다. 지식 세대는 누구를 말하는가. 나이로는 20대 이상의 모든 이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식 세대가 누구인가를 규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지식 시대'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김승 저자는 나를 위한 서재로 만들자며,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재의 마법>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한 베이스캠프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서재란 자신만의 공간을 말한다. 책 속에 있는 지식 외에도 몸을 수련하거나 연구를 하고 잠을 청할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단칸방이라도 자신만의 서재를 꾸밀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서재를 꾸미지 못하더라도 자주 읽는 책이나 좋아하는 책은 늘 손에 잡히는 곳에 두고 자주 보면 좋을 것 같다.


<서재의 마법>은 ‘전 국민 전 세대 서재 만들기’를 제안하고 있다. 서재는 삶의 방향을 탐색하고 방법을 연구하며 다음의 도약을 준비하는 전진기지, 즉 베이스캠프와 같다고 강조했다. 인생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p.39

폴샘, 이 서재에 혹 어떤 콘셉트가 있나요?

콘셉트라기보다는 모토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을 소개해 주는 것입니다.


김승 저자는 20년간 독서를 했고, 하루 1권씩 읽기로 300개의 지식 바인더를 쌓았다고 한다. 그는 또 36개 테마 일기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서재는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인 동시에,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과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많은 지식들이 인터넷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있고, 볼거리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다. 앉아서 책을 읽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들려주는 지식 서핑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김승 저자는 지식이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사회에 살고 있다면 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지식을 쌓고 축적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인 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 저자는 교육전문가로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비전설계와 멘토링을 진행하고, 공기업을 중심으로 인재 선발을 위한 역량 개발과 입사시험 출제도 하고 있다. 그는 교육시장과 사회의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의 소명은 ‘지식 선교사’라고 한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며, 그리고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 그것을 위해 자신에게 맞춤한 서재를 가꾸어왔다는 것이다.


김승 저자처럼 20년 이상 꾸준히 책을 읽고 자신만의 지식을 정리하는 일이 보통의 정성과 노력으론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천천히 꼼꼼하게 이 책을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두서없이 독서를 해왔거나 남들이 권하는 혹은 베스트셀러 위주의 책을 선택해 왔거나 체계적이지 못하게 지식을 쌓아온 시간들 속에서 하나의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미디어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