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 10 Questions
알렉산드라 카터 지음, 한재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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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에 놓인 지도 어느새 2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마스크 쓰는 일이 일상이 되고 주변 사람들과도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 카페, 카톡,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취재도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전환되다 보니 말 대신 문자가 글로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하지만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문자를 포함한 말투는 달라진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경우도 그렇지만, 비즈니스를 위한 미팅처럼 특별한 목적으로 만남이 이루어지는 자리에서는 단순한 대화가 아닌 협상을 위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에서도 협상의 자리에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기술, 즉 질문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질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쟁취하는 것, 바로 승리하는 것이다.


p.33

이 책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찾을 수 없을 것이며, 나는 협상에서도 "왜"라는 질문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왜"라고 질문하면, 이기적이고 부정확한 답을 얻는다. 그 대신 나는 "무엇"으로 시작하는 질문을 선호한다.


p.59

내가 중재나 협상 상담에서 다루는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기검열과 싸워서 스스로 목표를 정의하도록 돕는 것이다. 당신은 자신의 목표가 X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 당신은 Y를 간절히 원하고 있을 수도 있다. 



취재로 기자로 직장 생활을 해보니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새롭게 깨닫게 된다. 정치부나 사회부 기자들의 질문이 다르고, IT 기자들의 질문은 또 다르지만 공통점 한 가지는 찾을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 취재를 하고 있건 간에 정확한 답변을 해줄 사람을 찾고 그로부터 적합한 답변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하더라도 "왜"라고 물어 부정적인 답변을 하게 만들지 말고, 대신 "무엇"이란 질문을 던져보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에게 "무엇"이라는 질문을 하는 협상가는 더 높은 수준의 내적 자기인식을 얻음으로써 비즈니스와 관계에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p.83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육체적 욕구와 안전 욕구를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시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인간은 사물이나 상황의 가치를 다르게 평가한다. 예를 들어, 협상을 수차례 하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욕구를 경제적 안정보다 우선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p.129

똑똑하고 성공한 사람들조차도 직장에서 월급 인상을 요구하는 협상을 하는 순간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드라 카터 교수는 '질문'의 유용함으로 협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는데 주목하고 있다. 그는 협상 전에 스스로 생각하는 질문 5가지, 협상 과정에서 상대방을 파악하는 질문 5가지로 협상을 통해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협상이든 쉬운 건 없다. 저자도 협상은 기본적으로 불편한 것이며, 불확실한 결과로 인해 두려움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주제에 맞게 갈등을 방지하고 의견을 좁힌 사례들을 통해 실패를 방지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다. 


p.155

자신에게 "첫 단계는 무엇일까?"라고 묻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단계에 집중하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협상에 직면하거나 크고 흥미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처음부터 온전한 해결책을 고안하려 들면,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압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중략) 작은 추진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한 걸음이다. (중략) 첫 단계부터 시작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많은 경우 협상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p.223

많은 사람이 후속 질문을 할 때 실수를 범한다. 큰 질문을 던진 뒤에 후속 질문에서 방향성을 잃는다. 따라서 어설픈 질문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더 말해주세요"를 사용해 보자. 이 질문은 "무엇을 원하시죠?"라고 물었는데, 상대방이 "몰라요"라고 말했을 때 특히 유용하다.


알렉산드라 카터 교수는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질문을 하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협상처럼 특별한 목적을 얻고자 하는 과정에 있다면 협상에 대해 오해하지 말고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흔히 협상에 대해 오해하는 3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바로 ▲협상의 무기는 화술이다? ▲협상은 제로섬 게임이다? ▲질문을 하면 상대에게 끌려다닌다?이다.


이 책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끄는 10가지 협상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꼭 필요한 건 듣는 것이다. 먼저 경청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무엇보다 협상의 기본은 잘 듣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단 자기의 말을 더 많이 하려고 하지 않았나? 또 상대방의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말할 기회를 엿보고 있진 않았는가? 이 책에서도 능숙한 협상가는 가장 잘 듣는 사람이라고 짚었다. 이 점을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21세기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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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토익스피킹 Lv.5·6·7 -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토익스피킹 필수 이론서
이민하.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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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취업시험의 잣대로 활용되고 있는 토익 시험에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토익 점수가 900점 넘게 나와도 외국인과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공교육으로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도 시험영어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지 않은가?


<한 권으로 끝내는 시원스쿨 토익스피킹 Lv.5·6·7>이 2021년 개정 시험을 반영해 새로 나왔다. 이 책은 '한 권의 책으로 토익스피킹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는 목표에 맞춰 토익 스피킹에 충실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토익 스피킹은 시험의 특성에 맞게 목표 레벨을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막상 보고 읽는 건 그렇다 치고 말로 하는 회화는 평소에 꾸준히 연습하지 않았다면 쉽게 말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럴 때 보면 좋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토익스피킹 현장 강의만 15년 넘게 진행 중이다. 오랜 시간 동안 토익 시험을 치며 꾸준히 기출문제를 분석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이 책은 출제 빈도가 가장 높은 문제를 선별해 수험생들이 토익스피킹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2021년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해 문항별 학습법과 필수 표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한다면 저자 직강 실전 모의고사 해설 특강 (총 3회분) 이용권을 비롯해 저자 직강 유료 인강을 통해 토익 스피킹 입문자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그럼 토익스피킹 시험은 어떻게 치러야 하나? 토익스피킹은 컴퓨터로 진행하는 시험으로 헤드셋을 착용하고 녹음하는 네트워크 기반의 시험이다. 여러 명의 수험자가 한 고사실에 입장해 시험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이크에 답변을 소리 내어 녹음하는 시험으로, 음원 반복 재생은 안 된다. 또한 시험장마다 수용 인원이 다르므로 고사장 환경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토익스피킹 시험에 대해 잠깐 살펴 보면, 성적은 시험일 기준으로 5일 뒤에 발표되고 성적은 2년간 유효하다. 시험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정기시험이 있고, 주로 10:30과 11:30분에 시작된다. 하루에 2회 응시할 수 없지만 회차별로 횟수에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 토요일에 시험을 보고 일요일에도 시험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시험을 보기 위해 입실부터 퇴실까지 약 50분 정도 소요되는데, 입실할 때 신분증을 확인하고 OMR카드 작성을 거쳐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본 시험은 15분~20분 동안 진행되고 녹음 확인한 후 퇴실하면 된다.



시험 유형은 지문 읽기, 사진 묘사하기, 듣고 질문에 답하기, 제공된 정보를 사용해 질문에 답하기, 해결책 제안하기, 의견 제시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파트별로 문항 수나 준비 시간 녹음 시간이 다르고, 파트별로 배점도 다르다. 따라서 점수별 자세한 등급에 대해서는 이 책을 참고하면 된다.


이 책은 올해 8월 시험 정기시험 대비 개정판으로 5년 이상의 현장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출제 유형을 문항별로 완벽하게 분석해 설명해 준다. 따라서 이 한 권으로 유형별 필수 표현은 물론 문항별로 어떻게 공략하면 좋을지 토익스피킹 기초부터 실전까지 끝낼 수 있도록 잘 짜여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된다.


물론 이건 이론일 뿐이다. 실제 토익 스피킹을 공부해 보면 간단한 표현도 입에 붙지 않아 쉽게 나오지 않는다. 회화 학원에 가보면 외국인 쌤은 틀려도 큰 소리로 반복해서 말해 보라고 하는데, 프리 토킹을 하다 보면 상대방의 발음이 이상하다는 둥, 문법이 맞지 않는다는 둥... 이런저런 지적에 입을 꼭 다물게 된다.


이제 그만 설움에서 벗어나 보자. 이 책은 한 권의 도서로 토익스피킹 기초부터 실전까지 마스터할 수 있도록 기초 이론, 필수 표현, 핵심 전략, 만능 답변을 준비해 두고 있다.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 목표 점수를 정한 후에 학습 과정을 따라가 보자.



이 책에는 쌤이 15년간 현장 강의 경험을 토대로 시험 응시 관련 노하우와 팁을 제공한다. 또한 파트별, 유형별로 QR코드를 찍어보면 필수 빈출 표현에 대한 MP3 파일을 바로 들어볼 수 있다. 필수 어휘 암기와 발음 연습을 통해 말하기 전달력을 높이고 듣기 실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최신 출제 경향을 담은 실전 모의고사 3회분과 저자해설 강의를 담았다. 참고로 도서 구매자들에게는 실전 모의고사(Actual Test) 3회분과 영상 강의, MP3 음원은 시원스쿨LAB(lab.siwonschool.com) 사이트를 통해서 제공한다.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이 책, 저 책 앞장만 보다 말았다면 이 책 한 권만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파고들어 보자. 이 책은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2021년 시험을 대비해 최신 기출 경향을 반영했다. 또한 토익 스피킹 시험을 본 적이 없는 학습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레벨별로 잘 준비되어 있다. 토익 스피킹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시원스쿨닷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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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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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과 고독, 그리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강이라는 작가의 삶에 현미경을 들이대어 클로즈업을 하고 망원경으로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그녀가 세상의 통념과 가치관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살았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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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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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마약 소지로 체포되었을 때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가 한 말이다. 이 말을 듣고 '어디서 들어본 말 같은데...' 하는 생각과 함께 김영하 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가 떠올랐다. 김영하 작가는 사강의 이 말에서 영감을 얻어 '자기 파괴의 극단이라 할 수 있는 자살을 도와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소재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사랑'과 '고독'은 한 세트처럼 느껴진다. 사랑이 먼저인지, 고독이 먼저인지 알 수는 없지만, 두 단어는 분명 끈끈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랑하면 고독해지고 고독하면 사랑할 사람이 찾게 되는 걸까.



정열적인 연애는

7년 이상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질투하는 사람은 그 마음을 숨겨야 합니다.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너그럽지 못한 사람,

걱정이 없는 사람,

진실을 다 안다는 얼굴을 한 사람,

만사가 만족스러운 사람,

우둔한 사람은 싫습니다.


- 사강의 말




일본의 작가 야마구치 미치코는 '뮤즈', '말과 만남', '그림과 관계' 등을 테마로 여러 가지 책을 썼다. 사강, 샤넬, 먼로, 헵번 등 세상에 영향을 미친 여성들에 관한 '삶의 방식'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사강의 말>은 '말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한 프랑수아즈 사강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녀는 18세에 쓴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소설로, 이미 10대에 세계적인 명성과 막대한 인쇄를 거머쥐는 성공을 거두었다. 유복한 가정의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고독'과 '사랑'을 테마로 평생 썼던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문화적인 재능은 물론, 젊음과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녀의 숏컷 머리 스타일은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아멜리아]의 오드리 토투도 살짝 닮은 느낌이다. 책 속에 담긴 그녀의 사진은 꽤나 매력적이다. 이 지적인 여인에게 많은 사람들이 끌렸다고 하는데, 꽤나 정열적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녀는 도박에 빠지고 스피드와 술, 마약에 의존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사강을 꽤 나약한 존재였다고 분석했다.



도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로 수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프랑수아즈 사강은 인생에 대한 사탕발림 같은 환상을 벗어버리는 대신 냉정하고 담담한 시선으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탐구했다.


p.23

저는 인간과 고독, 인간과 사랑의 관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기반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p.31

당신에게 지성이란 무엇입니까?

지성은 한 가지 문제를 다양한 시점에서 생각하는 능력, 관점을 바꾸어 배울 줄 아는 능력입니다.


p.83

행복한 사랑이란 일에 지치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날 하루 일과를 마구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눈빛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이든 다 이야기하고 싶고, 어디든 함께하고 싶은 감정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강이 평생 추구한 것은 인간 본모습으로, 이에 대해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고독과 사랑이라고 평했다. 사랑이 무지개색이라면 고독은 회색이나 검은색, 혹은 무채색에 가깝다. 사랑은 화려한 빛깔을 갖고 있지만 무지개처럼 오래가지 못한다. 고독은 슬픔과 고뇌, 아픔 등의 단어가 떠오르고 오래도록 지속된다.



<사강의 말>은 사강의 작품과 그녀의 말과 행동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랑과 고독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의 사강의 말을 빌려 개인주의로 빠져드는 현대인의 삶에 조용하지만 강한 어조로 어필하고 있다. 사강의 말처럼 사랑과 고독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의 인생은 사랑과 고독 없이는 표현이 어렵다.


p.76

사랑한다는 것은 그저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눈감아주는 것,

쓸데없는 참견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책은 사랑과 고독, 그리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강이라는 작가의 삶에 현미경을 들이대어 클로즈업을 하고 망원경으로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그녀가 세상의 통념과 가치관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충실하기 위해 살았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


때로는 그녀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그녀의 강렬한 어조에 빠져든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서 선 나약하고 감정적인,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감정의 그녀와 만나게 된다.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1935년 6월 프랑스 로트 주의 작은 마을 카자르크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했다. 사강이란 필명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사강 공작부인에서 따온 것으로, 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oise Quoirez)다. 20편 이상의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에세이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긴 프랑수아즈 사강은 2004년 9월 옹플뢰르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과 폐질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 포스팅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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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 소나무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비인간 생물들과의 기묘한 동거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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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렸을 적에 읽었던 <파브르 곤충기>나 <시튼 동물기>처럼 미지의 세계로 탐험하는 것 같은 설렘을 준다. 올해 읽은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정말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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