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주 인사이트 - 사주는 내 삶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
하나사주 지음 / 혜윰터 / 2025년 1월
평점 :

이 포스팅은 혜윰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우리에게는 각자 숨겨진 '어떤 것'들이 있는데, 명리학에서는 그 어떤 것을 '사주팔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주팔자란, 우리게에 새겨진 자연의 기운을 뜻한다. 세상 모든 생명체는 태어난 그날, 그 시간에 해당하는 기운을 부여받는다고 보고 있다.
동일한 유전자를 지녔거나 같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각자의 사주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데, 자신의 고유한 성질을 설명해 주는 사주를 잘 읽어낸다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의 쓰임새를 잘 알고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도 한다.
그럼, 나의 사주를 잘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사주 인사이트>는 사주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하나사주'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을 '사주 상담가'로 부르고 있다.
그는 사주가 정해진 삶의 행로를 살핀다는 운명결정론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개척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는 사주 속에서 내 삶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사람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27
자신의 사주는 '만세력'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만세력 책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만세력 앱을 활용하여 쉽고 간편하게 사주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세력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무료 앱이 있으니 그중에 본인이 보기 편한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p.88
우리는 사주팔자라 불리는 나의 연월일시에 해당하는 회사를 하나씩 품고 태어났습니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 조직은 나를 의미하는 인간을 포함해 총 여덟 명의 직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회사를 구성하는 여덟 글자는 우리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까지 절대로 변하거나 바뀌는 일 없이 함께 가는 운명 공동체입니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나는 왜 이럴까?'하는 생각을 하며 자랐다고 한다. 변덕이 심한 데다 게으르고 인내심까지 바닥이라 생각에만 머문 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날들이 쌓이고 싸여 죄책감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사주라는 학문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진심으로 자신을 안아줄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해 11월에 지인의 소개로 아내와 함께 철학관을 찾은 적이 있다. 나는 내 사주팔자에 큰 관심을 두고 살아오진 않았다.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인간관계는 생각과 정반대로 흘러갈까 때면 고민도 많았다. 아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 사업을 해보라며 사주를 보고 좀 더 명확한 길을 찾아보자고 이야기했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사주팔자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쳐온 전통적 운명 해석 방식으로 통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신년운세를 비롯해 결혼, 취업, 이사, 사업 등 인생의 큰 전환점에 있을 때 사주를 보는 사람이 많다.
사주를 보는 이유는 불안할 때 위로받고 싶어서, 혹은 방향성을 얻기 위해 사주에 의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60~70대의 노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도 사주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어디쯤 와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알고 싶어서 사주는 보곤 한다.
p.122
상관은 식신과 마찬가지로 나의 힘을 설기하는 관계이며 음양이 다른 글자에 해당합니다. 식신과 상관은 똑같이 나를 설기하는 십성에 해당하지만, 옛날에는 그 대우가 사뭇 달랐습니다. 식신이 대표적인 길신으로 분류되어 예쁨을 담뿍 받는 글자라면 상관은 어디에도 환대 받지 못하는 흉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음양만 다를 뿐 똑같은 역할을 하는데도 그 대우가 이렇게까지 달랐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p.193
자, 여러분은 어떤 사주가 좋다고 느끼나요? 신강한 사주, 신약한 사주 모두 좋은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사주의 기질적 특징일 뿐 무엇이 좋다 나쁘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고집과 끈기가 있어 본인에게 주어진 일을 끝까지 해내며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신강한 사주도 뒤집어보면 아집이 있어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주변 따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옹고집을 부린다고 바꿔 풀이할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거나 상징 기반의 즉흥적인 해석 도구로 풀이되는 '점'이나,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신에게 비는 의식적인 행위인 '굿'을 하는 경우도 있다. 운명을 점쳐 본다는 점에서는 점이나 굿과 사주가 비슷해 보이지만, 사주는 가장 체계적인 자기 이해 도구로 보는 사람이 많고, 최근엔 심리학과 접목한 책들도 많아져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사주 인사이트>는 사주를 단순한 운명 예측 도구로 보는 대신, 개인이 자신의 고유한 기질과 성향을 이해하고 '나답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명리학의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일상적인 언어와 친숙한 예시를 제시해 줌으로써 사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사주가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저자는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배워가다 보면 진짜 나를 깨닫고 인정할 수 있게 된다며, 자신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삶의 많은 고난들이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명리학의 기본 개념과 핵심 원리를 바탕으로 ‘나답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사주 명리 에세이로, 저자는 사주 탐구를 통해 삶의 변화와 다양한 상담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사주를 보고 왔다고 해서 내 삶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다만 그때 당시에 내가 고민하고 있던 점들에 대해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순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직 나만의 시간이 펼쳐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그 말이 지금의 내가 사주를 바라보는 정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중요한 건 운명도 거스를 수 있을 만큼의 내 의지와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