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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이 포스팅은 블레어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명품”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유명 브랜드의 가방, 비싼 신발, 값비싼 시계일 것이다. 반짝거리고, 비싸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하지만 『인간명품』에서 저자는 아주 다른 형태의 명품에 대해 이야기한다.
“명품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다?!” 처음에는 이 말이 조금은 낯설게 들릴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명품이 돼?’, ‘명품은 원래 비싼 물건 아닌가?’ 중학생이라도 이런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비싼 가방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고 낡아진다. 유행이 바뀌면 금세 촌스러워지기도 한다. 물론 돈만 있으면 누구나 새롭고 더 좋은 가방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품격, 태도, 고유한 매력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시간이 흘러도 이런 것들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지고, 더 빛이 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말한다. “진짜 명품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라고.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물건이 명품이 되려면 ‘가격’과 ‘브랜드’가 필요하지만, 사람이 명품이 되는 데는 삶 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자 임하연은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개념을 꺼낸다. 바로 '상속자 정신(Heredity of Spirit)'이다.
저자가 말하는 상속은 “돈”이 아니다. 부모가 물려주는 아파트나 금전적인 재산도 아니다. 대신 ▲누군가에게 들었던 따뜻한 말 ▲나를 변화시킨 한 권의 책 ▲오래된 가문이 지켜 온 예절과 전통 ▲삶을 보는 눈 감각, 태도 ▲사람을 대하는 방식 ▲실수하고 회복하고 다시 일어선 경험들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다. 물건보다 훨씬 더 오래 남고, 훨씬 더 깊이 축적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한 사람의 품격을 만든다. 즉, 명품은 태어난 집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왔는가’에서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저자는 사람을 명품으로 만드는 요소를 5가지로 정리해 소개했다. 이것들은 비싼 물건으로는 절대 살 수 없으며, 오직 ‘나의 삶’으로만 길러진다.
① 고유함(Originality) :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색깔. 친구를 따라가며 똑같이 살 수도 있지만, 결국 오래가는 건 나다운 것이다.
② 탁월함(Excellence) :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한다는 뜻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힘이다. 꾸준히 연습하는 운동선수, 매일 글을 쓰는 작가처럼.
③ 역사와 스토리(History) : 사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패, 성공, 좌절, 성장의 경험이 쌓여 이야기(Story)가 된다. 이 이야기가 깊을수록 사람은 더 매력적이 된다.
④ 심미안(Aesthetic Sense) : 무언가를 ‘예쁘다’, ‘멋지다’라고 느끼는 감각. 겉모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과 사람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능력이다. 심미안이 있을수록 삶 자체가 깊어진다.
⑤ 영향력(Influence) : 유명세가 아니라, 타인을 따뜻하게 바꾸는 힘이다. 친구를 위로하는 한 문장, 동생에게 전하는 작은 격려도 영향력이다.
이 5가지는 물건과는 비교할 수 없다. 가방은 시간이 지나면 낡지만, 사람의 고유함·성찰·내면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향기롭다. 그래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값진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왜 ‘물건의 명품’이 아니라 ‘사람의 명품’을 추구해야 할까? 첫째, 물건의 명품은 금방 사라지지만, 인간의 명품성은 평생 간다. 유행은 바뀌고 물건은 낡고 가격은 떨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품격은 훈장처럼 남는다.
둘째, 사회는 점점 ‘겉보다 속’을 더 중요하게 본다. SNS 시대가 되면서 겉모습이 더 화려해 보이고 좋아 보이는 것 같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진짜를 원한다. '진정성, 성품, 배려, 책임감' 같은 것들 말이다. 이것은 물건으로 포장할 수 없다.
셋째, 스스로를 명품으로 만든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비싼 물건은 위로가 될 수 있지만, 삶을 지탱해 주지는 못한다. 반면 내면의 품격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용기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믿는 마음 ▲타인을 이해하고 품는 힘을 만들어 준다. 이것이 오래가는 진짜 자산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인간명품’을 꿈꿔야 하는가? 물건은 나를 대신해 빛나지만, 인간명품은 내가 직접 빛나기 때문이다. 명품 물건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인간의 명품은 ▲나의 말습관 ▲나의 선택 ▲나의 태도 ▲내가 쌓아온 시간이 모여 만들어진다. 따라서 인간명품은 누구든, 어떤 배경에서든, 지금 이 순간부터 만들 수 있다.
이 책 『인간명품』은 말한다. “인생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의 문제다” 그리고 그 질문은 중학생, 청년, 어른을 가리지 않는다. 살아 있는 한, 누구에게나 주어진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는 것이다. 『인간명품』은 화려하게 보이는 인생 대신 단단하고 깊이 있는 삶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내가 가진 물건이 나를 설명하는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는 내가 가진 ‘내면의 힘’이 나를 설명한다. 물건보다 오래가고, 유행보다 강하며, 돈보다 값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람의 품격이다. 그리고 그 품격을 만드는 일은 지금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부터,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다.
* 출처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