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마구의 책을 예판했다. 늘 그렇듯 페이지와 페이지를 휘젓고 다니다 이벤트 공지를 보게 되었고 댓글을 달았다.
코끼리 동전 지갑.
왜 동전지갑이지? 코끼리 모양이라서?
귀엽다고 생각했고 잊고 있었다.
며칠전 뜬금 없는 알림. 당첨되어 상품을 보내준단다.
다섯명쯤 뽑는다던데..어쨌든 반가웠고 고마웠다.
이 책을 기억하는 또 다른 연관어가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어제 동전지갑이 도착했다.
코끼리도 뭣도 아닌 그냥 동전지갑이다. 택배비가 더 들겠다 싶은..
친구도 받았다고 했다. 세상에 우린 운이 꽤나 좋은 사람인가했다. 친구는 만화스폰지밥에 나오는 캐릭터지갑이라했다.
도대체 이 이벤트의 목적은 뭔가? 싶어졌다.
의미도 상징성도 없는 ..
곡해를 하자면 한도 없을 상황이다. 어디서 지갑 다섯개가 생겨서(혹은 묶음 할인 같은거를 해서 사 놓은 지갑이 있어서). 이런거라도 걸어놓으면 혹하겠지? 하고 한 이벤트는 아닐까?
받아놓고 기분이 안좋다.
이럴거면 하지말지. 책과의 연관성도 없고 출판사의 성의도 없고(이벤트 포스터만큼의 성의도 안느껴지는)..
책의 연관어로 불쾌함이 기록될것 같다.
이런식으론..하지말았음싶다. 이벤트라는거..때때로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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