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고 더웠다. 광복절이 뜨거웠던 몇가지 이유들이 있었다.
건국절이라는 망언과 욱일기를 썼다는 아이돌.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고, 그녀는 사과를 했다. 하지만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이의 헌법을 부정하는 말에 대해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생각했다.
이 조용함의 원인은 뭘까. 두려움인건가? 아니면 아이돌만큼의 영향력도 없는건가?
그렇다면, 그따위 영향력이라면 거기 있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정권이 바뀌고 나면..그녀는 어떻게 그려질까.
습관적으로 열어본 SNS에서 "백무현님이 소천하셨습니다"라는 문장을 만났다.
그가 갔다. 바보대통령과 이름이 닮은 그가 말이다.
누가 이 세월을 그려줄까? 백무현이 아니라면 그 누가?
그는 왜 이렇게 서둘렀을까? 고생했다 와서 놀자며 부르는 소리가 있었을까?
그의 만평과 그림들과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요즘 화제라는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사람 이야기. 백무현이 그려넣은 만화속으로 들어간 사람들 이야기의 절절함과 날선 비판을 또 볼 수 있을까?
잘가요..그대.
애썼어요. 좀체로 나아지지 않는 나라사정은 만화보다 더 만화같지만..그래도 가끔 숨쉴 수 있던 그림이야기를 기억할겁니다. 기억할 것이 자꾸 늘어가는게..안타깝지만 기억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생각합니다.
편히 쉬어요.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