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용기(勇氣)에 대한 이야기가 늘었다.
도서의 제목도 유행이 있는지..한동안 무슨무슨 인문학이 대세를 이루었고(아직도 그 끄트머리가 남았고) 한동안은 힐링이라는 말들이 유명세를 치렀다. 힐링이라는 말의 무차별적 공해로부터 힐링하고픈 답답함을 느낄 즈음에..
요즘엔 모든 것에 용기가 필요하다.
아들러 심리학과 함께 묶여 회자되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가 처음은 아닐지라도 그 시작점에 있음이 분명하지 않을까?
이 두 권의 세트는 떠밀리다시피 구입해서 의무처럼 읽었다.
한창 유행하는 드라마를 안보면 대화가 안되던 그 시절..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도 용납되지 않아 혼자 소외된 경험이 있었던지라...
최소한 상대의 말을 이해할 만큼은 읽어 놓자는 심산이었다.
읽은 것에 대한 후회는 없지만..반드시 읽었어야 했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그 외 기타등등...
심리학과 연결되어 다양하게 요구되는 용기들...
이 용기들을 담아 둘 용기(容器)는 있는가?
이 많은 용기를 강조하는 책을 읽고 나면 무엇을 확인하게 될까?
아마도 "자괴감에 빠져도 좋을 합리적인 몇가지 이유" 를 찾아내게 될 것이다.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거나, 혹은 별 시덥잖은 말로 헷갈리게 하고 있어? 따위의 너저분한 감정을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좋은 용기와 발현되지 않는 것이 나을 용기를 구분하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일이다.
너도 나도 용자(勇者)가 될 이유는 없다.
다만..비겁하지 않도록 단도리할 정도면 되지 않을까?
비겁과 맞서는 힘..그것이 용기라면, 그 용기는 반드시 찾아내어야 한다. 그것이 하이레벨 퀘스트라 할지라도.
집단의 용기..공동의 용기..그것을 만나고 싶다.
개인으로 살아남는 용기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