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글쓰기의 영향에 대해 잘못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현명하게도, 기억이라는 자산을 당연시하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기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억 환기를 위한 재료를 제공함으로써 사고에 망각을 심어놓는 도구에 대한 예언은 웹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예언은 그저 시기상조였을 뿐 틀린 것은 아님이 입증되었다.
우리가 인터넷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면서 우리 사고 속에서 일어나는 풍부한 연관 짓기를 희생하는 위협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와이젠바움은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우리가 지닌것 중 가장 기계화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우리의 사고와 신체와의 연결,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성하는 경험, 감정과 공감을 위한 능력 등이 그러한 것들이다. 우리가 컴퓨터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즉 우리가 삶의 많은 부분을 모니터상에서 깜빡이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상징을 통해 경험하면서 우리 앞에 당면한큰 위협은 우리가 우리를 기계와 차별화시키는 바로 그 특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우리의 인간성을 잃어 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