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기계식 시계에 대한 이야기가 보여주듯 지적 기술은 보편적으로 사용될 경우 새로운 사고의 방식을 만들어내거나 소수의엘리트 그룹에만 국한되어 있던 사고방식을 대중에게 확산시킨다. 달리 말해, 모든 지적 기술은 지적 윤리, 인간의 사고가 어떤 식으로작용하고 작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구현하고 있다. 지도와 시계는 비슷한 윤리를 공유하고 있다. 양쪽 다 측정과 추상적 개념, 인식과 정의하는 방식, 명백한 감각 그 너머에서 일어나는 과정 등을새롭게 강조하고 있다.
읽기와 쓰기가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되면서 우리는 쉽게 이 같은 기술을 타고난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그렇지 않다. 읽기와 쓰기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니며, 의도적인아파벤의 개발과 다른 많은 기술들로 인해 가능해졌다. 우리의 사고는 이 상징적인 문자를 이해 가능한 언어로 변환하는 법을 배워야했다. 읽기와 쓰기는 가르침과 연습, 계획적인 뇌의 성형을 필요로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사고의 과정을 연습해야을 의미했고 하나의 정적인 대상에 대한 지속적이고 방해받지 않는집중을 요하는 일이었다. 독자들은 엘리엇.S. Eliot이 「4개의 4중주Four Quartets」에서 말한 "변하는 세상 속 정적인 지점"이라 부르는 곳에 이르러야 했다. 독자들은 뇌로 하여금 모든 주변 상황을 무시하고 하나의 감각 신호에서 다른 것으로 관심이 옮겨가려는 욕구를 물리치도록 해야 했다. 또한 본능적인 산만함에 대항하기 위해 더 강력한 "위에서 아래로의 통제 방식을 적용하면서 필요한 신경 연결망을 구축하거나 강화해야 했다.
책을 읽는 것은 깊이 생각하는 행위지 마음을 비우는 행위가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을 채우고 보충하는 행위였다. 독자들은 글과 생각, 내부적인 감각 흐름에 더 깊이 빠져들기 위해 주변에 산재한 자극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이는 깊이 읽기가 지닌 독특한 정신적 과정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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