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돼지와 거미와 족제비 문어..열세마리의 동물.
사이 몽고메리의 유년부터 삶을 관통한 종이 다른 동물과 교감하기, 함께 살기에 대한 이야기다.
경이로운 교감의 기록 이라고 부제가 붙었다.
교감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그 개체에 대해 연구하고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이 몽고메리의 경우 그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숨지 않고 당황하지 않고 겁내지 않고..
때때로 위험하기도 하겠지만 덜컥 겁을 먹고 숨거나 도망칠 경우가 더 위험하기도 하다.
인간 개체 외에도 함께 살고 있는 동물군들..곤충까지..
‘더불어‘ 쓰는 지구의 공간에서 서로에게 의미가 된다는 건 축복일게다.
수명을 다하고 떠나간 동물 친구들을 그리워 하는 것 또한 소유가 아닌 서로를 최선을 다해 사랑한 이유 때문일게다.

떠나가면?
고양이 네마리의 집사인 나는 덜컥 겁이 난다.
고양이들에게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법과 진심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충분히 사랑한다면 상실감이 덜할까?
예쁜 삽화들을 따라 읽다가 울컥한다.

서로의 영역에 스며든 스승이자 친구인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반전은 없지만 담담히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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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10-01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자연을 ‘약육강식이 작동되는 세계’로 이해하기 때문에 동물의 천척 관계를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견원지간’이라는 사자성어는 동물의 적대적 관계를 바라보는 인간 중심적 시선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개와 고양이는 성격과 생활하는 방식이 다르지만, 같이 살다 보면 서로 싸우지 않고 가족처럼 잘 지내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요.

나타샤 2019-10-01 18:52   좋아요 0 | URL
그럼요..앵무새랑 잘 지내는 고양이도 있구요. 관계를 인간의 기준으로 규정지으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