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 일러스트 매지컬 테크닉
고이누마 유키 지음 / 니들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그림'에 대한 로망은 내가 가장 오랫동안 간직해 온 것 중 하나이다. 유화나 수채화처럼 준비할 것이 많고 본격적(?)인 느낌이 드는 그림보다는 잠깐 비는 무료한 시간에 무의식적으로 끄적대는 그림. 그런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는 법에 대한 책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사는 편인데, 사실 아직도 그림을 잘 못 그린다...(...)


그 와중에 또 하나의 귀여운 그림 그리기 책을 만나고야 말았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인 고이누마 유키의 『색연필 일러스트 매지컬 테크닉』. 산뜻하고 귀여운 표지부터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이었다. 낙서처럼 작품처럼 마음껏 채워나갈 수 있는 작은 무선노트가 딸려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단순한 그림을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지만 일단 색연필을 사용하는 기초 테크닉부터 연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린 시절 색연필은 크레파스와 쌍벽을 이루는 흔한 장난감이었지만 색연필을 다용도로 활용하는 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뭐든 기초를 잘 다져야 나중에 실력이 쑥쑥 오르는 법이다. '빨리빨리'보다는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테크닉을 익히고 나면 도형이나 작은 사물을 그릴 수 있다. 각각의 단계마다 난이도가 표시되어 있어서 레슨 순서에 따라 연습해도 좋고, 난이도에 따라 연습해도 좋을 것 같았다. 일단 내지 디자인이 예쁘고 그림이 모두 간단해서 빨리 그려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고이누마 유키의 예쁜 일러스트도 감상할 수 있다. 얇지만 구성이 알찬 책이다. 



그림 외에 제과제빵에도 일가견이 있다는 저자 고이누마 유키는 책 마지막에 진짜 빵 레시피까지 첨부해두었다. 집에 오븐이 있다면 직접 빵을 구워서 직접 그린 그림으로 장식하거나 카드를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았다. 나는 만드는 것보다는 먹는 게 좋지만...(?!) 


무엇을 하든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색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어디서든 연습할 수 있는 만큼 매일 10분만이라도 짬을 내어 그림을 그려보자. 자, 지금 당장 집에서 잠자고 있는 색연필을 꺼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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