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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잉잉 1
황준호 지음, 수연 그림 / 애니북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03/pimg_773051144791187.jpg)
스물일곱, 창창한 나이의 복학생 준호의 학창생활은 그리 창창하지 못하다.
존재감 없고, 소심하며, 넘치는 잉여력을 생산성 있게 활용하지조차 못하는 그런 남자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수많은 학생들 앞에서 생리적 분출을 참아내지 못한, 참 인생 슬픈 남자다.
그렇게 쓸쓸하게 학교 화장실에서 눈물 콧물 짜내며 속옷을 빨던 준호 앞에 갑자기 찬란한 빛과 함께 나타난 네 남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03/pimg_773051144791188.jpg)
그들은 자신을 '인간성의 신'이라고 밝혔다.
지혜의 신인 호르나트 두앙 마리아 루이 3세. 줄여서 호두마루...(...)
신념의 신인 G.토니. 쥐토니라고 부르면 폭발함...(...)
희망의 신인 밝음. 성은 '안'...(...)
마음의 신인 사임. 성은 '설'...(...)
이름부터 문제가 좀 있어 보이지만 일단 준호의 수호신을 자처한 이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이들이 준호 못지않은 잉여의 화신들이라는 것이다.
호두마루는 극단적인 허약체질이라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토니는 언어능력이 약 세 살 수준이다. 밝음은 술에 취하면 숨겨져 있던 어둠을 방출하여 감당하기 힘든 주사를 펼치고, 사임은 고X다....
저마다 한가지씩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네 명의 신들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호를 도울 방법을 고심한다. 그 방법은 대체로 미미한 효과와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는 것들이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신들을 보며 준호는 용기를 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003/pimg_773051144791189.jpg)
그렇게 도전을 시작하면서 준호는 자신의 내면과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시선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과연 준호는 우울한 자신의 과거를 털어버리고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