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퍼 Hellper 2
삭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헬퍼? 

HELPER도 아니고 HELLPER? 

무슨 뜻이지? 

'지옥에서 구하다'라.... 음...그런 뜻이군....(응?) 


그림체로 봐도 그렇고 제목을 봐도 그렇고 99% 사후세계 이야기겠다,라고 예상했는데 딱 맞아들더라. 

그래서 시시했냐고? 

.

.

그게 말이지. 스쿠터일 줄 알았는데 이니셜 D였어. 후덜덜덜. 



표지 센스 대박이지? 

1, 2권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잖아. 3권은 과연 어떻게 나올지 기대 반 걱정 반. 


그러니까 이 만화는 이런 이야기야. 

주인공 장광남이 죽어서 지옥행 티켓을 받았어. 근데 이 녀석이 그다지 평범하고 얌전한 놈이 못 되다 보니 지옥으로 인도해 줄 주정뱅이 사자를 한방에 때려눕히고 엄청엄청 귀한 술까지 훔쳐서 달아난 거지. 

거기서 자기보다 훨씬 먼저 죽은 세세라는 여자애를 만나. 얘가 뭐하는 앤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 여튼 둘은 꽤 잘 어울리는 파트너가 되지.

술 빼면 인생에 낙이 없는 저승사자 '주사'는 광남이한테 당하고 술까지 뺏기니 분노가 정수리를 뚫고 나올 기세야. 그래서 광남이 찾아서 속 풀릴 때까지 두들겨 줄 생각이었는데 어라? 광남이가 생각만큼 만만하지가 않은 거지. 


그럼 광남이가 살던 이승은 지금 어떠냐 하면 말이지...

광남이가 인물은 인물이었나봐. 광남이 장례식은 영화 <대부>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할 만큼 거창(?)하더라고. 추모 행렬이 길을 막을 정도였으니...

그리고 광남이가 이끌던 '킬베로스' 단원들의 회상 속을 들여다 보니 광남이는 살아있을 때도 보통 인물은 아니었어. 쇠배트를 손날로 찢어낸다든가 뭐 그런 재주가 있더라고. 그러면서 태연하게 그게 '상상력' 덕분이래. 

이름처럼 狂男이긴 했나 봐. 큭큭.





장광남, 가만히 보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웃기는 놈이야, 기지? 
뭐, 그래봐야 어차피 죽었지만. 그것도 쓰레기 수거차에 부딪혀서 장렬하게. 

근데 이게 사고가 아니라는데? 누군가 고의로 한 짓이라는데?
오호... 그럼 앞으로 이 사건의 비밀이 밝혀지겠군. 

우야든동 제일 재미있는 장면은 광남이와 주사의 한판 대결 장면이었어. 
원래 불 구경이라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잖아. 


정말 화려한 변신액션이 짜자잔! 
말로 백날 설명하면 뭐해. 백문이 불여일견이지. 

앞에서도 말했지만 광남이는 보통 놈이 아니라 미치광이라서 아무도 못 막겠더라고. 
죽은 영(靈) 주제에 저승사자랑 한 판 붙는 것도 미친 짓인데 ,



이러고 있더라니까? 

진짜 이길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 


그래도 광남이는 참 세상 재미있게 사는 놈이야. 비록 죽었지만.(...)

나는 저렇게 살 수 없지만 뭐... 대리만족이라는 게 있잖아. 한 마디 한 장면 빵빵 터지는 게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그렇다고 또 마냥 웃기기만 한 놈은 아니라니까. 

자기 주관도 확실하고, 근성도 있고, 배려심도 있고. 

아, 이거 쓰다 보니 완전 멋진 녀석이네? 


어때? 이 녀석 좀 궁금하지 않아? 

사실 난 이 녀석 창조주가 더 궁금하네. 작가 말이야.

어떻게 이런 놈을 주인공으로 해서 이런 만화를 그릴 생각을 했는지 물어보고 싶어질 정도야. 


응? 그런 것까지 다 알면 만화 재미없어진다고? 

큭큭큭. 역시는 역시 역시군. 

그래. 그건 완결의 그날까지 잠시 묻어두자고. 


광남이가 앞으로 또 무슨 사고를 칠지나 심장 근육 붙잡고 기다려봐야겠어. 

그럼 오늘은 이만. 다음에 또 보자구.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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