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의 아폴론 3
코다마 유키 글.그림, 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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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탈 없이 잘 유지될 것만 같았던 센타로와 카오루, 리츠코의 우정은 '연애감정'이 꽃을 피우면서 급격하게 어긋나기 시작한다. 


리츠코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해 버린 카오루. 리츠코의 마음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유리카를 짝사랑하는 센타로. 조심스럽게 준에게 마음을 품은 유리카. 그리고 아직은 속을 알 수 없는 준.


서툴고 강렬해서 상처받기 쉬운 어린 사랑도,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시작하는 어른의 사랑도 누군가에게 끌리는 마음을 통제하지는 못한다. 자신을 좋아해 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마음을 거두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 엇갈림조차도 사랑이기에. 


사랑의 감정과는 별개로 10대에게 소중한 것은 우정이다. 10대의 우정은 20대나 30대의 그것과는 비교도 못할 만큼 크고 중요한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친구를 잃는 것은 사랑하는 이에게 거절당하는 것만큼, 혹은 그보다 더 많이 아프다.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서로를 할퀴고 뜯고 후회하고 울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간다. 


사랑, 우정, 미래, 진실.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어 좌충우돌하는 우리의 청춘들.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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