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1
마스다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여러가지 유행어를 남기기까지 한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그 원작 만화가 한국에 발매되었다.

애니메이션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 좋을까. 전혀 웃기지가 않았다. 패러디는 기발하고 어색한 그림은 우스꽝스러웠지만 읽는 내내 즐거움보다는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다.

무척이나 일본적인 패러디를 이해하기 힘든 점도 있고, 그렇게 일본적인 개그를 한국말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느껴진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번역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역사적, 감성적 차이를 메꾼다는 것 자체가 무척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봤다면 훨씬 좋은 개그만화였으리라 생각한다. 등장인물들이 움직이고, 거기에 성우의 연기가 보태진다면 웃음의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을까 싶다. 애니메이션을 본 후 원작 만화를 본다면 좀 더 다른 감상이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만화책만 보고도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역시 개그만화는 코드, 상성이 맞아야 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이 나에게 괴로웠던 이유는 작품의 재미가 떨어져서라기보다는 이 작품이 웃음을 주는 포인트와 내가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어긋났기 때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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