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혁명 7 - 완결
사쿠라 츠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스킵 비트』와 함께 연예계 소재 만화 중 최고의 인기작으로 꼽히는 츠쿠바 사쿠라의 『펭귄혁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타에 대한 환상과 그 이면의 허상을 적당히 조합해 만든 이 맛깔나는 만화는 작가의 세심한 그림체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괜찮은' 작품이 되었다. 게다가 질질 끄는 모습 따위는 보여주기 싫다는 듯 7권이라는 상큼한 숫자로 마무리.
 
료와 후지마루의 도전을 보며 손에 땀을 쥐고, 아야와 료, 후지마루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흔들림에 가슴 졸이던 독자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기대했을까? 료와 후지마루가 애인으로 발전하는 것? 료가 펭귄이 아닌 공작이 되어 비상하는 것? 아니면 오히려 아야나 나라자키의 짝사랑 쟁취? 과연 작가는 어떤 결말을 선택했을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하시길.
 
『펭귄혁명』은 이리 봐도 저리 봐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캐릭터들을 앞세워 연예계를 소재로 한 만화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교묘히 피해간 작품이다. 까발리기에는 너무나 은밀하고 덮어주기에는 너무나 공개된 곳, 연예계. 그 곳에서 열심히 성장해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야망과 음모, 화려한 스타의 카리스마까지 놓치지 않고 잡아낸 작가의 실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유치하거나 진부하지 않은 작품을 위해 작가가 기울인 노력은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주인공 후지마루가 사람의 가능성을 날개의 형태로 본다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독자 입장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형태로 결말을 맺었지만 후지마루, 료, 아야라는, 기억하고 싶은 예쁜 아이들을 남겨준 『펭귄혁명』을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