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아이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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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시리즈에서 프롤로그 혹은 외전의 성격을 지닌 작품. 십이국기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2권의 내용과 겹치는 듯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시리즈의 다른 권들보다 훨씬 으스스한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어서 오컬트물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이기심과 다른 세계에 속한 존재를 대하는 편견과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똑같은 인간끼리도 서로 다른 점을 찾아내어 그것을 옳고 그름으로 구분하려 하는 것이 인간이니 낯선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정당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세계는 한없이 좁고 참담해진다. 

"누구든 모든 사람에게 잘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겠지. 하지만 순서를 정해야만 할 때도 있는 법이야. 모두를 좋아한다는 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소리 아닌가.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해." - P258

인간은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토록 더럽다. - P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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